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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기술로 4차 산업혁명 주도권 경쟁 나서는 호주
  |  입력 : 2019-04-23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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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제조기술 융합으로 제조업 부활시킨 독일이 롤모델
대학 중심 테스트랩에서 4차 산업 기술연구 및 상용화 박차


[보안뉴스 김성미 기자] 전 세계가 미래 시대를 준비하는 키워드로 ‘4차 산업혁명’에 주목하고 있으며, 이미 사회 전반에 걸쳐 4차 산업혁명이 시작되고 있다. 호주정부는 4차 산업 전담반을 설치하고 국가경제를 발전시키고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정책적인 지원과 더불어 정부와 기업, 대학, 개인이 함께 연구·개발(R&D)에 집중할 수 있는 테스트랩을 설치했다.

호주의 롤모델은 독일이다. 독일의 4차 산업혁명 접근 전략으로부터 직접적인 영향을 받아 중소기업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계획도 마련했다. 기업과 산업, 교육기관 등이 파트너십으로 새로운 제조 기술을 테스트해 상용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해외 업체와의 파트너십에도 적극적이다. 여기에서는 호주의 이같은 움직임을 통해 국내 제조업과 4차 산업 기술 접목을 되짚어본다.

[이미지=iclickart]


호주정부는 4차 산업을 국가의 경제 발전과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총리실 산하 4차 산업 전담반(Prime Minister’s Industry 4.0 Task Force)을 설치했다. 알렉산더 수빅 호주 4차 산업 전담반의 대표는 “4차 산업을 전체 제조과정의 디지털화를 의미하는 것으로, 호주의 높은 인건비와 해외 시장과의 물리적인 거리 등과 같이 현지 산업발전에 걸림돌이 돼 온 문제를 4차 산업혁명을 통해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는 첨단 제조 기술 분야에서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어 4차 산업을 통해 쇠퇴하고 있는 제조업의 경쟁력이 더욱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호주정부는 2017년 4월 독일과 ‘독일-호주 4차 산업 협력(German-Australian Cooperation on Industry 4.0) 협정’을 체결하고, 4차 산업의 주도권 선점을 위한 5가지 협력방안을 마련했다. ①사물인터넷(IoT)과 같은 4차 산업 관련 국제적인 기준 및 규정 설립 및 통일 ②디지털화에 앞장서는 중소기업 지원 ③4차 산업 연구소 공동 운영 및 정보 교환 ④안전성 확보를 위한 네트워크 시스템의 보안 체결 ⑤디지털화 능력을 습득할 수 있는 업무, 교육, 트레이닝 프로그램 공유 등이 그 내용이다.

또한, 호주는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주요 산업에서 혁신, 생산성, 경쟁력을 증진할 수 있도록 발전 센터(Growth Centres)를 설립했다. 산업별 10년 발전계획 수립과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4차 산업 시대에 확실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다. 발전 센터에는 2만 5,170개의 협회 및 기업이 가입돼 있으며, 현재까지 137개 프로젝트에 약 5,000호주달러의 보조금이 지급됐다. 1,500개의 회원사에는 국내 및 해외 전시회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으며, 호주 연방과학산업연구기구(CSIRO)와 산업별 로드맵을 구축했다.
 
호주 4차 산업의 열쇠는 첨단 제조 기술
호주정부가 선정한 유망산업은 제조업을 포함해 농업, 바이오메디컬, 광산 장비 기술 및 서비스, 에너지 자원 관련 산업이다. 3D 프린팅, 로봇화, 첨단소재, 인공지능, 나노 기술, 바이오 기술 등과 같은 첨단 제조 기술을 호주의 모든 산업을 통합하는 핵심 분야로 주목하고 있다.

또한, 1억호주달러 규모의 첨단 제조산업 펀드를 조성해 고용 창출, 비지니스 발전, 생산력 증대, 글로벌 경쟁력 확대를 위해 사용하고 있다. 호주 산업혁신과학부(Department of Industry, Innovation and Science)는 제조업에서 4차 산업 기술을 끌어올리기 위해 대학과 연구소, 기업, 관련 기관이 적극적으로 디자인·개발·테스트에 참여할 수 있도록 주요 대학에 테스트랩(Testlab)을 설치했다. 테스트랩을 통해 쇼케이스, 이노베이션 플랫폼, 액셀러레이터와 같은 3가지 방향으로 지원할 계획을 세웠기 때문이다.

▲호주 4차 산업 테스트랩 운영 계획[자료=호주 산업혁신과학부]


호주의 중점 4차 산업 신기술

▲4차 산업 시대의 공장 이미지[자료=엔지니어스 오스트리아]

호주는 현재까지 진행된 테스트랩의 사례를 통해 호주 4차 산업의 성장동력이 되고 있는 첨단 제조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전망해 보면 다음과 같다. 각 대학에 위치한 테스트랩은 특정 첨단 제조 기술에 포커스를 두고 있으며, 호주 최고의 연구기관, 기업과 함께 복잡한 생산과정과 유통 시스템을 실제 상황에 맞게 구현하고 있다.

①탄소섬유 복합 생산 자동화

▲세계 최초의 탄소섬유 복합 생산 3D 프린터[자료=스윈번 공과대학교]

멜버른에 위치한 스윈번 대학교의 테스트랩은 ‘미래의 공장(Factory of Future)’으로 불린다. 나노 복합소재 이전 단계인 탄소섬유 복합소재 개발에 포커스를 두고 있다. 애크마이트 마켓 인텔리전스(Acmite Market Intelligence)에 따르면, 글로벌 탄소섬유 복합소재시장은 2024년까지 빠르게 성장해 380억호주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주요 적용 분야는 항공우주와 자동차, 국방, 풍력 에너지, 건축 기술산업 등으로 스윈번 대학교는 세계 최초로 디지털 접근 방식을 통한 탄소섬유 복합소재를 개발하기 위해 연구 중이다. 마란드(Marand), CNC 디자인, AustEng, 보쉬 등과 같은 OEM 기업 및 티어1 공급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으며 실제 산업에 적용될 수 있도록 생산하고 있다. 빅토리아 주정부는 이 테스트랩에서 진행 중인 프로젝트에 중소 규모의 제조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적극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②건강보조 기술

▲건강 보조 기술 적용 사례[자료=플린더스대학교]

남호주 애들레이드에 있는 플린더스 대학교의 테스트랩 톤슬리 이노베이션 센터에서는 건강과 웰빙을 위한 건강보조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 기술은 장애인, 노인 등 신체 기능의 일부가 본래 기능을 못하게 되는 경우 그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적용하는 기술로, 전 세계적으로 노령화 현상이 확산되면서 수요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플린더스 대학교는 새로운 벤처기업을 지원하는 대표적인 교육기관으로 현재까지 185개 스타트업이 탄생했다. 첨단 제조산업 관련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통해 보조 기술 분야의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을 매칭해 주고 있다. 테스트랩에 위치한 스마트 팩토리에서 센서와 모니터 장비를 사용해 높은 수준의 맞춤형 보조 기술도 시험해볼 수도 있다. 남호주 주정부와 파트너십을 통해 바이오 메디컬기업이 호주와 글로벌 시장에서 해당 첨단 제조 기술을 상용화할 수 있는 연구실과 기업 간 콜라보레이션 기회를 제공한다.

③생체조직 제조

▲생체조직제조 기술을 도입한 미래 병원[자료=퀸즐랜드공과대학교]

퀸즐랜드공과대학교의 허스톤 바이오패브리케이션 인스티튜트에서는 차세대 생체조직 제조 기술을 집중적으로 개발한다. 주 연구분야는 의료 데이터 수집 및 3D 임상 이미지 구현, 의학 전산화, 3D 모델링 및 시각화, 3D 세포 배양 및 첨단 제조를 위한 플랫폼 등이다. 

첨단의학 제조 기술을 통해 새로운 세포 조직을 만들고 신체 이식을 통한 치료 효과 증대 및 비용 절감 기대된다. 생체조직 제조는 바이오와 엔지니어링이 접목된 것으로 3D 기술을 의학에 적용하기 위해 화학, 생물학, 물리학 등 기초과학 전반에 걸친 콜라보레이션이 필요하다. 이 테스트랩은 오픈된 공간으로 학생, 창업자, 교수, 관련 산업 종사자, 해외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한 상업화 기회 제공하고 있다.

④산업용 해양조류 생산

▲해양조류 시험관[자료=시드니과학기술대학교]

시드니과학기술대학교(UTS)에서는 여러 산업에 원료로 사용될 수 있는 청정 녹색 원료인 미세해양조류(microalgae)의 상업화를 위한 생산 프로세스를 진행하고 있다. 지구상에는 약 7만 종의 해양조류가 있으며 건강보조식품, 양식업, 농업, 제약, 연료산업 등에서 사용된다. 대부분의 해양조류 관련 생산과 유통 관련 기술이 기업 또는 기관이 개별적으로 진행하고 있어 비효율적인 측면이 있었다.

이 테스트랩을 통해 호주가 바이오테크놀로지 분야에 앞장섬으로써 기업, 산업, 정책 개발과 혁신 분야에 큰 영향력을 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산업용 해양조류 생산능력 증대와 함께 미래 바이오 제조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⑤LNG

▲LNG 미래 시설 가상도[자료=서호주대학교]

광산을 비롯한 에너지산업이 발달한 지역에 위치한 서호주대학교에서는 친환경 에너지 자원으로 각광받고 있는 LNG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호주는 세계 최대 LNG 생산국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호주정부에서도 LNG 기술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 역할을 하기 위해 테스트랩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LNG 미래 설비 프로젝트’는 규모는 초소형이지만 매일 10톤의 LNG를 생산할 수 있는 발전소를 설립해 해당 발전소를 통해 받은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새로운 테크놀로지를 적용할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다. 호주 주요 에너지기업인 쉐브론, 우드사이드 등과 엔지니어링업체 GE, 글로우(Glough), 현대중공업 등을 비롯해 현지의 중소기업이 같이 일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호주 가스 공급업체 E사의 운영매니저는 한국이 LNG 및 건축 엔지니어링, 수송 분야에 높은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만큼 향후 호주와 협력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⑥적층 제조

▲3D 프린터로 만든 인공뼈[자료=로얄멜버른공과대학교]

멜버른의 로얄멜버른공과대학교(RMIT)는 제조산업의 혁신을 이끌고 있는 적층제조(3D 프린팅) 기술을 연구한다. 전 세계가 글로벌화되면서 제조기업의 생산공장이 중국, 동남아시아 등의 저임금 국가로 이동하고 호주, 영국, 프랑스, 미국을 포함한 고임금 국가의 제조산업은 쇠퇴하는 것을 첨단 기술로 극복하기 위한 전략이다. 호주와 같이 세계 최고 수준의 최저임금을 지불하는 나라에서는 적층제조와 같은 첨단 기술은 제품의 가격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중요한 요소로 주목된다.

이 테스트랩에서는 현지 및 해외 기업들이 파트너십을 맺어 원료, 쓰레기, 에너지, 비용 낭비를 줄이고 제품 생산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는 적층 제조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3D 프린팅으로 알려진 적층 제조 기술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분야로 관련 제조산업에서도 상업적으로 큰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성미 기자(sw@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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