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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 대사관에 들이닥친 영국 경찰들, 줄리안 어산지 체포
  |  입력 : 2019-04-12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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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에서 성폭행 혐의 받고 도망치던 ‘온라인 정의의 사자’
에콰도르 정부, 보호 철회하면서 경찰에 체포돼...국제법 위반이라는 비판 있어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위키리크스(WikiLeaks)의 창립자인 줄리안 어산지(Julian Assange)가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에서의 7년 가까운 도피 생활 끝에 영국 경찰에 체포됐다. 에콰도르가 그의 보호를 철회하면서 경찰이 건물 안으로 들이닥쳤다고 한다.

[이미지 = iclickart]


어산지는 2012년부터 에콰도르 대사관 건물에서 기거했다. 스웨덴에서 성폭행을 저질렀다는 혐의를 받고 도망치다가 에콰도르 정부의 도움으로 일종의 망명 생활을 한 것이다. 영상 뉴스 매체인 럽틀리(Ruptly)가 공개한 체포 영상 속에 나온 어산지는 혼이 빠진 듯한 모습이었다고 외신들은 보도하고 있다.

영국 내무장관인 사지드 자비드(Sajid Javid)는 트위터를 통해 트위터를 통해 어산지를 체포했음을 알리며 “법 위에 설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썼다. 또한 에콰도르 정부의 협조에도 감사하다고 밝혔다. 위키리크스 측은 에콰도르 정부가 국제법을 어겼다고 비판했다. “어산지의 정치적 망명을 갑자기 철회한 건 국제법 위반이며, 경찰들까지 안으로 들인 건 비판을 받아 마땅합니다.” 러시아의 외무부 대변인인 마리아 자카로바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자유를 교살하는 행위를 영국이 저질렀다”고 비판했다.

어산지는 그 동안 대사관 건물을 절대 떠나려 하지 않았다. 특히 미국으로 인도될 것을 크게 두려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키리크스는 그 동안 미국 국방부와 국무부 내부 문건과 기밀들을 다량으로 유출시키고 공개한 바 있다. 그런 위키리크스라서 그런지 이미 지난 주부터 에콰도르의 한 제보자의 말을 빌려 어산지의 망명 생활이 곧 종료될 것을 경고하기도 했었다.

위키리크스는 영국 현지 시각으로 수요일 “협박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누군가 에콰도르 대사관 속 감시 카메라에 찍힌 영상을 확보했고(여기엔 어산지가 찍혀 있었다), 이를 위키리크스에 보이며, 영상을 공개하지 않는 대가로 3백만 달러를 요구한 것이다. 위키리크스의 편집장인 크리스틴 흐라픈손(Kristinn Hrafnsson)은 에콰도르 당국이 해당 이미지들을 수집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협박을 한 건 스페인 단체인 것으로 알려졌다.

협박을 한 자들이 보유하고 있던 건 수천 장에 달하는 사진과 수 기가바이트에 이르는 영상들이었다. 전부 어산지의 행적을 담고 있었다. 흐라픈손은 “2017년 에콰도르의 대통령이 모레노로 바뀌면서부터 어산지는 마치 트루먼 쇼(Truman Show)의 주인공처럼 살아야만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항상 감시의 대상이었다는 것이다.

흐라픈손은 또 에콰도르 정부가 미국 정부와 함께 어산지의 다음 행선지를 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에콰도르 대사관 내에서 축적되고 수집된 어산지 관련 문건과 정보가 대량으로 미국에 넘어갔을 거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흐라픈손은 이 주장에 대한 아무런 증거도 제시하지 못했다.

미국 사법부는 줄리언 어산지가 런던에서 체포됐다는 소식을 발표하며 “그는 2010년 군사 및 외교 문건을 대량으로 유출시키는 데에 큰 역할을 담당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를 반드시 미국 재판정에 세우겠다는 의지의 표명이기도 하다. 그러면서 “접근이 허용되지 않은 미국 정부 컴퓨터의 비밀번호를 뚫고 해킹 범죄를 저지르기로 공모한 혐의로 최대 5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기소장에 의하면 어산지는 2010년 3월 전 미군 첩보 분석가인 첼시 매닝(Chelsea Manning)과 함께 공모하여 국방부 컴퓨터들에 저장된 비밀번호를 불법적으로 뚫어냈다고 한다. 그러면서 “미국 역사상 가장 큰 기밀 침해 사건 중 하나를 일으키는 데 있어 어산지가 역할을 담당했다”는 내용도 포함시켰다.

매닝과 위키리크스의 공개로 미군이 이라크 전쟁 당시 저지른 범법 행위들과, 미국과 전 세계 여러 나라들 사이의 외교적 비밀들이 적나라하게 공개된 바 있다. 그러면서 위키리크스는 반비밀운동의 가장 핵심적인 존재로 우뚝 서게 됐다. 하지만 미국 정부는 어산지를 국가 안보의 위협으로 보기 시작했다.

어산지의 변호사인 배리 폴락(Barry Pollack)은 오늘 성명문을 통해 “미국 정부는 해외의 기자가 진실을 공개했다는 이유로 범죄 혐의를 씌우려고 혈안이 되어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미국 사법부의 기소장에는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위키리크스를 통해 공개된 민주당 정보에 관한 내용은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

3줄 요약
1. 위키리크스의 창립자 줄리안 어산지, 7년의 망명 끝에 결국 체포됨.
2. 에콰도르 정부가 그의 보호를 갑작스레 철회하면서 영국 경찰이 체포할 수 있게 됨.
3. 지금 최대 관심은, 그가 미국으로 인도될 것인가의 문제임. 현재까지는 그럴 가능성 높아 보임.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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