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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 업계가 구사할 줄 알아야 하는 새로운 언어, 돈
  |  입력 : 2019-04-10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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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만 달러면 우수한 성적인 시리즈 B 펀딩에서 2천만 달러 유치
리스크에 대한 투자자들의 궁금증 커져...이를 돈 액수로 환산할 줄 알아야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리스크가 뜨거운 이슈다. 그래서 그런지 ‘정보 위험에 대한 요인 분석(Factor Analysis of Informational Risk, FAIR)’ 모델을 사용해 리스크를 정량화 하는 업체인 리스크렌즈(RiskLens)의 가치가 훌쩍 뛰었다. 이번 시리즈 B 펀딩에서 2천만 달러를 확보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시리즈 B 펀딩이 대략 700만에서 1000만 달러 사이에서 이뤄지는 걸 생각하면 월등히 높은 금액이다.

[이미지 = iclickart]


리스크렌즈의 CEO인 닉 산나(Nick Sanna)는 “투자자들이 최근에는 대기업들의 임원들을 만나며 같은 질문을 한다”고 말한다. “사이버 공격과 관련하여 이 기업이 가지고 있는 리스크는 얼마나 됩니까?” 혹은 “사이버 보안 문제와 관련해 너무 많은 돈을 쓰거나, 너무 적은 돈을 쓰고 있는 건 아닙니까?”라는 질문이라고 한다.

임직원들은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자료를 찾아 나섰다. 보안 전문가나 IT 전문가가 보고서에 올리는 말을 그대로 투자자들에게 해줄 수 없으니, 그들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리스크를 평가해주는 서비스가 필요했다. “리스크렌즈는 임원들에게 ‘빨강 20, 노랑 15, 나머지는 초록’과 같은 식으로 답을 해줍니다. 아니면 신용 점수와 비슷한 모양의 ‘점수’로서 리스크에 대한 개념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사실 투자자들이 제일 빠르게 이해하는 언어는 돈입니다. 리스크가 얼마짜리인지를 결국 알고 싶은 게 그들 마음이죠.”

많은 보안 전문가들이 이 점을 알지만, 실제 대화를 그런 식으로 끌어가지는 않는다. 또 다른 리스크 평가 업체인 놈실드(NormShield)의 CSO 밥 말리(Bob Maley)는 “실제 돈 액수와 같은 실질적이고 측정 가능한 단위로 리스크를 표현해주는 보안 전문가는 매우 드물다”고 말한다. “리스크에 대한 질적 평가를 한 후, 그 내용을 어마어마한 금액으로 대강 표시하는 게 전부입니다.”

오늘날 기업들은 사이버 보안과 관련된 리스크를 사업 행위를 하는 데 있어 발생하는 다른 리스크와 같은 선상에 놓고 본다고 산나는 설명한다. “대기업들은 사이버 리스크를 가장 큰 위협 중 하나라고 인지하고 있어요. 전통적인 사업 리스크와 마찬가지 수준으로 이해하고 있지요. 시장 리스크나 신용도 리스크, 자연재해와 비슷하다고 보면 됩니다.”

다만 그런 전통적 의미의 리스크와 사이버 리스크는 측정의 방법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기업들은 사이버 보안과 관련된 리스크를 제대로 측정하려고 노력하지 않았습니다. 현재까지는 전문가나 전문 파트너에게 일임한 것이 전부였죠. 왜냐하면 사이버 보안은 전문가들만 알 수 있는 특수한 영역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기존의 사업 리스크를 평가하는 사람들은 건드릴 수도 없는 분야라고 봤어요. 처음부터 무서워했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

그러다가 보험 업계가 사이버 보험이라는 상품을 내놓으면서 상황이 달라졌다고 산나는 말한다. “보험 업계가 사이버 위험을 가지고 상품을 만들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기업들의 문을 두드렸죠. 상품을 팔고자 노력하는 와중에, 사이버 보안 위협이 곧 사업적 위협이라는 인식을 주입하게 됐습니다. 교육 효과가 나타난 것이죠. 경영진과 투자자의 인식이 바뀐 데에는 보험 업계의 공로가 매우 큽니다. 다만 보험 업계가 보안 위협을 평가하는 데 필요한 도구와 방법론을 충분히 갖추지 못한 것이 문제였습니다. 그런 틈바구니를 저희 같은 보안 업계가 비집고 들어간 것이죠.”

산나는 “보안 업계 내에서도 리스크 평가와 보고라는 사업 분야가 굉장히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사이버 리스크를 돈의 단위로 표현해내는 것이 점점 표준처럼 굳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보안이 정말로 사업 결정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된 것이죠. 언어가 섞이기 시작하니, 드디어 말이 통하기 시작했습니다.”

3줄 요약
1. 사이버 보안의 리스크, 투자자들이 제일 궁금해 한다.
2. 다만 투자자들이나 경영진은 리스크가 ‘얼마인지’가 궁금하다. 즉 돈의 단위로 얘기해야 한다.
3. 보안 리스크를 평가하고 돈으로 표현할 줄 아는 업체, 최근 2천만 달러라는 투자금까지 유치할 수 있었다.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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