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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의 정보 기관, “OECD 국가들 절반이 해킹 공격 당했다”
한 해커, “이스라엘 총선 시스템 침해했다” 주장해 당국이 수사에 들어가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사이버 공격자들이 지난 한 해 OECD 회원국 절반을 노리고 공격했다고 캐나다의 정보 기관인 CSE(Canadian Security Establishment)가 발표했다. 이 공격은 대부분 선거를 노리고 진행됐으며, 올해에도 같은 목적과 패턴의 공격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한다.
CSE는 “선거를 겨냥한 사이버 공격이 2015년에 비해 3배나 증가했다”며 “소수의 국가들이 전 세계의 가장 보편적인 민주주의 절차인 선거를 위협했다”고 보고서를 통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CSE는 러시아를 주범으로 꼽았다.
CSE에 의하면 정당이나 후보자, 혹은 선거 캠프에 소속된 자들이 주로 공격에 노출되어 있었는데, 현재는 유권자들로 표적이 옮겨간 상태라고 한다. “2016년경부터 이런 변화가 시작된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 2016년 미국 대선을 방해하기 위해 유권자들 사이의 여론 변화를 일으킨 것이 성공했다는 인식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선거를 방해하기 위한 사이버 공격의 초점은 허위 정보와 가짜뉴스를 퍼트리고, 이를 통해 유권자들의 판단을 흐려지게 하며 여론을 갈라 분쟁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에 맞춰져 있다”고 CSE는 썼다. 따라서 “공격은 장기적 관점에서 진행되는 경우가 많고, 민주주의적인 절차 자체를 불신하도록 만든다는 데에 해악이 있다”고 한다.
캐나다는 올해 10월 총선이 예정되어 있다. 그러므로 지금부터 유권자들은 이러한 가짜 여론 만들기 공격에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CSE는 경고한다. 하지만 선거 시스템 자체에 대한 공격은 그리 성공적이지 못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아직 캐나다는 종이로 된 투표용지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캐나다의 총리인 저스틴 트뤼도(Justin Trudeau)도 지난 주 선거를 앞두고 러시아 해커들의 악의적인 개입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카리나 굴드(Karina Gould) 장관 역시 현지 시각으로 월요일 “대형 소셜 미디어 업체들과 선거를 겨냥한 해킹 공격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관련 기업들이 그다지 활발하게 대처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을 잇기도 했다.
굴드 장관은 “선거를 방해하는 행위에 대해 SNS들이 그리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지 않는 것으로 보이지만, 페이스북은 이전보다 훨씬 더 협조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페이스북은 캐나다의 백인 우월주의자이자 극우 활동가인 페이스 골디(Faith Goldy)를 페이스부고가 인스타그램 플랫폼에서 영구 추방하기도 했다.
한편 내일 총선을 앞두고 있는 이스라엘에서도 해킹 때문에 난리가 났다. 다크코더(DarkCoder)라는 한 해커가 트위터를 통해 “이스라엘의 투표 시스템을 침해했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당국은 이 소식을 듣고 곧바로 수사에 착수했다. 다크코더는 지난 토요일 트위터를 통해 “투표 시스템에 침투해 들어가는 데 성공했고, 이를 통해 이스라엘 유권자 600만 명의 정보를 훔쳤다”고 주장했다.
다크코더는 옵이스라엘(OpIsrael) 작전의 일환으로 이 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옵이스라엘은 반유대주의 성향을 가진 핵티비스트들이 매년 벌이는 행사로, 이스라엘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을 실시하는 것을 말한다. 현재 반이스라엘, 친팔레스타인 정서가 세계적으로 넘쳐나기 때문에 이 활동은 ‘혐오’에서 발로된 것임에도 불구하고 거의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의 선거 위원회와 중앙 정보 기관은 현재 다크코더의 주장을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그러나 아직까지 이렇다할 증거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3줄 요약
1. 캐나다 정보 기관, “OECD 국가 절반이 선거와 관련된 사이버 공격 받았다”
2. 주로 목표가 되는 건 정당이나 선거 시스템이 아니라 유권자들.
3. 이스라엘도 선거 하루 앞두고 한 해커의 주장에 대해 수사 착수함.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한 해커, “이스라엘 총선 시스템 침해했다” 주장해 당국이 수사에 들어가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사이버 공격자들이 지난 한 해 OECD 회원국 절반을 노리고 공격했다고 캐나다의 정보 기관인 CSE(Canadian Security Establishment)가 발표했다. 이 공격은 대부분 선거를 노리고 진행됐으며, 올해에도 같은 목적과 패턴의 공격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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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E는 “선거를 겨냥한 사이버 공격이 2015년에 비해 3배나 증가했다”며 “소수의 국가들이 전 세계의 가장 보편적인 민주주의 절차인 선거를 위협했다”고 보고서를 통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CSE는 러시아를 주범으로 꼽았다.
CSE에 의하면 정당이나 후보자, 혹은 선거 캠프에 소속된 자들이 주로 공격에 노출되어 있었는데, 현재는 유권자들로 표적이 옮겨간 상태라고 한다. “2016년경부터 이런 변화가 시작된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 2016년 미국 대선을 방해하기 위해 유권자들 사이의 여론 변화를 일으킨 것이 성공했다는 인식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선거를 방해하기 위한 사이버 공격의 초점은 허위 정보와 가짜뉴스를 퍼트리고, 이를 통해 유권자들의 판단을 흐려지게 하며 여론을 갈라 분쟁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에 맞춰져 있다”고 CSE는 썼다. 따라서 “공격은 장기적 관점에서 진행되는 경우가 많고, 민주주의적인 절차 자체를 불신하도록 만든다는 데에 해악이 있다”고 한다.
캐나다는 올해 10월 총선이 예정되어 있다. 그러므로 지금부터 유권자들은 이러한 가짜 여론 만들기 공격에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CSE는 경고한다. 하지만 선거 시스템 자체에 대한 공격은 그리 성공적이지 못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아직 캐나다는 종이로 된 투표용지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캐나다의 총리인 저스틴 트뤼도(Justin Trudeau)도 지난 주 선거를 앞두고 러시아 해커들의 악의적인 개입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카리나 굴드(Karina Gould) 장관 역시 현지 시각으로 월요일 “대형 소셜 미디어 업체들과 선거를 겨냥한 해킹 공격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관련 기업들이 그다지 활발하게 대처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을 잇기도 했다.
굴드 장관은 “선거를 방해하는 행위에 대해 SNS들이 그리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지 않는 것으로 보이지만, 페이스북은 이전보다 훨씬 더 협조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페이스북은 캐나다의 백인 우월주의자이자 극우 활동가인 페이스 골디(Faith Goldy)를 페이스부고가 인스타그램 플랫폼에서 영구 추방하기도 했다.
한편 내일 총선을 앞두고 있는 이스라엘에서도 해킹 때문에 난리가 났다. 다크코더(DarkCoder)라는 한 해커가 트위터를 통해 “이스라엘의 투표 시스템을 침해했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당국은 이 소식을 듣고 곧바로 수사에 착수했다. 다크코더는 지난 토요일 트위터를 통해 “투표 시스템에 침투해 들어가는 데 성공했고, 이를 통해 이스라엘 유권자 600만 명의 정보를 훔쳤다”고 주장했다.
다크코더는 옵이스라엘(OpIsrael) 작전의 일환으로 이 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옵이스라엘은 반유대주의 성향을 가진 핵티비스트들이 매년 벌이는 행사로, 이스라엘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을 실시하는 것을 말한다. 현재 반이스라엘, 친팔레스타인 정서가 세계적으로 넘쳐나기 때문에 이 활동은 ‘혐오’에서 발로된 것임에도 불구하고 거의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의 선거 위원회와 중앙 정보 기관은 현재 다크코더의 주장을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그러나 아직까지 이렇다할 증거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3줄 요약
1. 캐나다 정보 기관, “OECD 국가 절반이 선거와 관련된 사이버 공격 받았다”
2. 주로 목표가 되는 건 정당이나 선거 시스템이 아니라 유권자들.
3. 이스라엘도 선거 하루 앞두고 한 해커의 주장에 대해 수사 착수함.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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