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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사용자 데이터 5억 4천만 건, 인터넷에 노출
  |  입력 : 2019-04-04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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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미디어 업체와 페북 연동 앱에서 수집하고 보관에 실패
어떻게 해서든 데이터 수집하려는 욕심 드러나...사용자들의 부주의도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억 단위의 페이스북 관련 기록들이 두 개의 앱 데이터세트를 통해 노출된 채 발견됐다. 여기에는 계정 이름과 평문으로 저장된 비밀번호가 포함되어 있었다.

[이미지 = iclickart]


먼저 발견된 데이터세트는 멕시코의 미디어 회사인 컬츄라 콜렉티바(Cultura Colectiva)에서 나온 것으로, 5억 4천만 개의 기록들이 담겨져 있었다. 댓글, 좋아요, 감정 표현, 계정 이름 등이 저장되어 있었다. 두 번째 데이터세트는 ‘앳 더 풀(At the Pool)’이라는 페이스북 연동 앱의 백업 데이터였고, 2만 2천명 사용자의 비밀번호가 평문으로 저장되어 있었다. 현재는 두 개의 데이터세트 전부 조치가 취해진 상태다.

이를 발견한 보안 업체 업가드(Upguard)는 “누구든 힘이 되고 능력만 된다면 어떻게 해서든 정보를 대량으로 수집해 두려고 한다는 고질적인 병폐가 드러난 것”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성향은 자연스럽게 사라지리라고 기대하기 힘듭니다. 뿐만 아니라 수집해놓고 잘 관리라도 하면 모르겠는데, 일단 모아는 놓고 아무런 생각 없이 방치하니 이런 일이 생기는 겁니다.”

컬츄라 콜렉티바는 자사 페이스북 계정에 올라온 게시글에 대한 사용자들의 반응을 수집하고 있던 것으로 보인다. “어떤 종류의 게시글이 좀 더 많은 반응을 일으키는지 파악하고, 미래 게시글을 통해 보다 높은 트래픽을 발생시키기 위해서일 겁니다.” 업가드의 설명이다. 이 회사가 이번에 노출시킨 데이터는 총 146GB다. 이 데이터들이 저장된 곳은 아마존 버킷 S3였다.

‘앳 더 풀’은 2011년에 탄생한 앱으로, 페이스북 플랫폼과 연동해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친구들과 연결시켜주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이 앱의 개발자 역시 아마존 S3 버킷에 사용자들의 데이터를 백업용으로 저장하고 있었는데, 여기에는 평문으로 된 비밀번호도 포함되어 있었다. 업가드는 “아마 페이스북 계정의 비밀번호는 아닐 것”이라고 말한다. “앳 더 풀이라는 앱에 로그인하기 위한 정보일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나 사용자들이 같은 비밀번호를 여러 곳에 사용한다는 걸 생각하면 분명히 위험성은 존재합니다.”

이 두 가지 데이터세트가 어느 정도 기간 동안 인터넷에 노출된 채로 유지되어 있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게다가 ‘엣 더 풀’은 웹 페이지 운영을 2014년에 멈춘 상태다.

업가드는 이러한 사실을 1월 10일과 1월 14일에 페이스북으로 알렸다. 그러나 페이스북 측에서는 아무런 답장을 보내지 않았다고 한다. 업가드는 1월 28일 아마존에 연락을 취했으나, 아마존 역시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았다. “페이스북이 조치를 취한 건 4월 3일입니다. 블룸버그(Bloomberg)라는 대형 매체가 페이스북에 설명을 요구하는 취재를 하고 나서였죠.”

불과 몇 주 전에는 페이스북 사용자들의 비밀번호 수천만 건이 평문으로 내부 서버에 저장되어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또한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캠브리지 애널리티카(Cambridge Analytica) 스캔들이 터지고 1년이 채 지나지 않아서 발생한 일이기도 하다. “이 같은 일이 자꾸만 터지는 걸로 보아 페이스북은 자신들의 플랫폼과 그 주변부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음이 확실합니다.”

업가드는 “이미 엎질러진 물”이며 “다시 돌이킬 수 없다”고 설명한다. “페이스북 생태계에서 만들어지고 수집되는 데이터의 양은, 페이스북의 통제력을 초월한 지 오래입니다. 여기에 새로운 데이터 저장 기술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미숙함과 부주의까지 더해지니 심각한 사건이 이렇게 자주 발생하는 겁니다. 그럼에도 페이스북은 더 많은 데이터를 수집하고 공유하려 할 것이고, 사람들은 계속해서 실수를 할 것이니, 페이스북 사용자 데이터는 계속해서 노출될 전망입니다.”

3줄 요약
1. 멕시코 미디어 업체와 페이스북 연동 앱 개발 업체, 수많은 페이스북 사용자 데이터 노출시킴.
2. 페이스북과 아마존은 꽤나 오랜 시간 이에 대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음.
3. 고질적인 병폐 : 데이터 수집에 대한 무한한 욕심, 데이터 저장에 있어서의 부주의.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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