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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높은 후지쯔 무선 키보드에서 키스트로크 주입 취약점 나와
  |  입력 : 2019-03-18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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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보안 전문가, 2016년에 이어 올해도 후지쯔에서 취약점 발견
45m 거리 정도에서 아무 키스트로크 주입시킬 수 있는 취약점...시스템 장악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후지쯔에서 만든 무선 키보드가 키스트로크 삽입 공격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공격자가 피해자의 시스템 전체를 장악하는 게 가능하다고 한다. 이에 대한 내용을 발표한 건 독일의 보안 회사인 시스(SySS)로, 약 45m 밖에서 공격이 가능하다는 걸 입증했다고 한다. 이들이 실험에 사용한 건 후지쯔 무선 키보드셋 LX901이었다.

[이미지 = iclickart]


시스의 보안 전문가 마티아스 디그(Matthias Deeg)는 “키스트로크 삽입 취약점을 익스플로잇 하면, 화면을 잠글 수가 있게 되므로 여러 가지 다른 공격을 하는 것도 가능하게 된다”고 설명한다. “그래서 사용자가 자리를 비웠을 때나 시스템이 사용되지 않을 때 키스트로크 취약점을 통해 멀웨어를 심는 등의 행위도 가능합니다.”

디그는 후지쯔에 이러한 사실을 알렸으나, 후지쯔는 “명확한 해결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답을 보내왔다. 아직 이 취약점에는 CVE 번호가 붙지 않은 상태인데, 디그는 “CVSS 점수로 따지면 약 8.8점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꽤나 위험한 취약점(고위험군)에 속한다는 것이다. 문제의 후지쯔 키보드셋 LX901은 윈도우 OS를 지원하는 데스크톱 기기로, 마우스와 키보드로 구성되어 있다.

후지쯔 무선 키보드는 키스트로크를 데스크톱에 전송할 때 무선 주파수를 사용한다. 이 때 데이터 패킷을 AES로 암호화하며, 사이프레스 세미컨턱터(Cypress Semiconductor)에서 만든 2.4GHz 범위의 트랜시버를 사용한다. 그런데 이 데이터 패킷을 받는 리시버(데스크톱에 위치해 있음)가 암호화된 데이터만이 아니라 암호화되지 않은 데이터 패킷들도 처리한다. 디그는 이것이 데이터 통신의 구현이 불안정하게 된 문제라고 말한다.

“공격자가 올바른 데이터 포맷으로, 암호화되지 않은 데이터 패킷을 리시버로 전송하는 방식으로 공격을 실시할 수 있습니다. 즉, 임의의 키스트로크를 리시버로 보낼 수가 있게 되는 겁니다. 해당 시스템에 대한 완전 장악이 가능하게 되는 것이죠.”

이 공격이 성공하려면 공격자가 2.4GHz 무선 범위 내에 있어야 한다. 물리적 거리는 최대 45m 정도라고 한다. 사용자가 키보드를 사용하고 있는 상태에서는 공격이 불가능하다. 리시버가 받을 수 있는 데이터 포맷은 CY4672 PRoC LP Reference Design Kit에 설명이 되어 있는데, 공격자는 이 부분을 준수해야 한다. “이 말은 CYRF6936에 기반을 둔 트랜시버를 보유해야 공격이 된다는 뜻입니다.”

디그는 실제 공격 시나리오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먼저는 표적이 되는 조직이나 시스템에 대한 정찰을 해야 합니다. 또한 2.4GHz 무선 주파수가 잡히는 곳을 실제로 걸어 다니면서 파악해야겠죠. 그런 후 후지쯔 무선 키보드가 연결된 장비로부터 40m 정도 되는 거리에 있는 시스템을 발견하면, 사용자가 없는 틈을 타서 공격을 실시할 수 있게 됩니다.”

디그는 “사실상 해당 시스템을 조금 떨어진 곳에서 완전히 장악해 공격하는 것이므로 거의 모든 공격을 할 수 있다”며 “예를 들어 적절한 멀웨어를 심으면 원격에서 정찰이나 데이터 유출도 가능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디그가 2016년 같은 후지쯔 제품에서 발견한 리플레이 공격 취약점을 공략하는 것 또한 가능하게 된다.

리플레이 공격이란 네트워크 공격의 일종으로, 올바른 데이터 전송 요청이 비정상적으로 반복되거나 연기되도록 만드는 것을 말한다. 디그는 이 취약점을 2016년에 발견했지만 후지쯔는 이에 대한 패치를 아직도 발표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왜냐하면 “실현 불가능한 공격 시나리오”라고 자체 판단했기 때문이다.

한편 2018년 4월에는 마이크로소프트도 자사 무선 키보드에서 발견된 취약점인 CVE-2018-8117을 패치한 바 있다. 보안 기능을 공격자가 우회할 수 있도록 해주는 취약점이었다. 12월에는 로지텍도 키보드 앱에서 발견된 키스트로크 주입 취약점을 발견해 패치했다.

3줄 요약
1. 후지쯔에서 만든 무선 키보드 제품에서 키스트로크 주입 취약점이 발견됨.
2. 이 취약점을 악용할 경우 최대 45m 거리에서 시스템을 장악할 수 있게 됨.
3. 후지쯔는 “해결책 모르겠다”며 패치하지 않고 있음.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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