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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메르켈, “화웨이 장비 사용 문제 관련해 미국 조언 받겠다”
  |  입력 : 2019-03-13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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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구축이 한창 이뤄지는 때, 독일은 화웨이 장비 들일까 말까
미국과 중국, 어느 쪽도 편들지 않던 독일의 노선, 바뀌었을까?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독일의 메르켈 총리가 현지 시각으로 지난 화요일 중국 화웨이에서 만든 장비를 사용하는 문제에 있어 미국의 조언을 구하겠다고 발표했다. 독일은 5G 네트워크를 도입하는 데에 있어 화웨이 장비를 사용할까 고민 중에 있다.

[이미지 = iclickart]


그렇다고 메르켈의 독일이 미국의 말을 다 따르겠다는 건 아니다. 벨기에 총리인 샤를 미셸과의 기자 회견을 통해 메르켈은 분명히 “독일은 독일만의 표준을 결정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다만 (화웨이 장비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만큼) 유럽연합 내 파트너들은 물론 미국 당국의 의견을 참고하겠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의 월요일 보도에 의하면 미국 대사인 리차드 그레넬(Richard Grenell)은 “독일이 5G 네트워크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있어 화웨이의 기술력을 사용하게 된다면, 미국이 독일과 공유하는 정보와 첩보의 양을 줄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한다. 이런 발언에 대해 대사관 측이 명확히 인정하지는 않았지만, 대변인을 통해 “동맹국의 네트워크에 불신할 수밖에 없는 기술이 도입되어 있다면, 해당 국가와의 소통에 있어 의심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일부 서방 국가들은 중국 정부와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기술 기업인 화웨이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5G 인프라 구축에 있어 화웨이의 기술과 장비를 배척하고 있는 분위기다. 이미 ‘화웨이 아웃’을 선언한 국가들도 꽤 된다. 화웨이는 스파잉 행위에 대한 의혹을 계속 부인하고 있지만 여론 변화는 미비한 편이다.

또한 화요일에는 화웨이의 서유럽 지부 책임자인 빈센트 팽(Vincent Pang)이 그레넬의 경고에 대해 “기업의 상업적 행위를, 국가가 정치적인 목적을 가지고 방해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행동은 도를 넘어섰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메르켈은 화웨이를 통한 중국 정부의 간접적 스파잉 행위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중국 정부와 이야기하겠다는 입장이었다. 즉, 미국과 중국 양쪽 편 다 들지 않는 노선을 잡은 것이다. 당시 메르켈은 중국과 ‘스파잉 금지 행위 협약’을 맺고, 화웨이 장비 및 기술의 소스코드를 받아 제3자에 의한 실험을 거칠 계획이었다.

메르켈이 이러한 계획을 실천하면서 미국의 조언을 구할 것인지, 아니면 중국과의 이야기를 포기하고 미국과 대화를 하려는 것인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화웨이는 ‘가격 대비 성능’이라는 콘셉트로 모바일 네트워크 시장에서 빠르게 강자가 된 회사다. 경쟁사로는 에릭슨(Ericsson)과 노키아(Nokia)가 있는데, 최근에는 화웨이 장비가 가격만 더 싼 게 아니라 기술력도 더 높다는 평을 받기 시작했다.

5G 네트워크는 4G 네트워크보다 100배 정도 빠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자율주행 자동차 등 빠른 데이터 전송을 필수로 하는 기술이 발전하려면 5G가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게 정설이다. 즉 국가적인 디지털 변혁(digital transformation)이라는 중대 과제를 앞두고 각 나라들이 앞 다투어 도입하려는 기술인 것이다.

유럽의 경제 대국인 독일은 모바일 네트워크 인프라라는 측면에 있어서는 의외로 뒤쳐진 국가다. 대다수의 독일인들이 아직도 3G 네트워크를 사용 중에 있으며, 따라서 독일 정부는 차세대 경제 체제를 맞이하는 데 있어 그리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평가된다.

3줄 요약
1. 디지털 혁신 진행 중인 세계, 5G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에 열 올리고 있는 상황.
2. 그런 가운데 저렴하고 성능 괜찮다고 알려진 화웨이 장비들이 주목 받음.
3. 중국 정부와 함께 스파잉 한다는 의혹 제기되며, 화웨이 배척 분위기 만들어짐. 독일도 미국과 상담한다 함.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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