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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보안기업의 수출 틈새시장, 호주 가정용 보안시장
  |  입력 : 2019-02-24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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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개인 및 가정용 보안장비시장 꾸준한 성장

[보안뉴스 김성미 기자] 호주의 개인 및 가정용 보안장비 시장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수요가 안정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KOTRA 시드니무역관은 호주 개인 및 가정용 보안장비시장이 국내기업이 충분히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보고 관련 최근 보고서를 발표했다.

호주는 일반 범죄율이 하락하고 있음에도 주요 대도시의 인구 증가와 신규 인프라, 주택 및 아파트 개발, 예측 불가능한 테러 및 사고 등 외부 요인으로 인해 개인 및 가정용 보안장비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호주에서 가정용 보안장비는 전문 장비가 아닌 일반 가전제품으로 분류돼 슈퍼마켓이나 가전 매장 등 일반 진열대에 자리 잡고 있다.

[사진=iclickart]


호주 보안장비시장 규모는 2017~2018년 기준 18억호주달러로, 전년 대비 2.3% 성장했다. 최근 5년간 이어진 건설 경기 붐으로 호주 보안장비시장은 연평균 2.1%의 꾸준한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산 보안장비 수출은 중국산에 밀려 시장점유율이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다.

중국기업들은 지난 몇 년간 막대한 자금을 호주 마케팅에 투자했다. 현지 전시회 홍보와 현지 법인설립, 유통망 및 세일즈 네트워크 확보 등을 통해 현지 수입 시장점유율을 2015년 39%에서 2017년 약 45%까지 끌어올리는 성장을 거뒀다. 그러나 최근 미국과 호주, 한국 등 여러 국가에서 중국산 통신장비 및 보안장비의 보안 문제가 제기되면서 제품 판매와 유통에 제동이 걸린 상황이다.

IBIS 월드에 따르면, 호주 보안장비시장의 매출기준 제품별 시장점유율은 보안장비 설치 49.2%, 방범 모니터링 30.9%, 유지 및 보수 11.1%, 기타 서비스 8.8% 등이다.

▲호주 보안장비 설치 및 모니터링 시장 제품별 시장점유율(매출기준)[자료=IBIS 월드]


호주 보안시장은 부문별로 은행과 금융기관, 보험회사 및 사무용 빌딩을 대상으로 하는 상업 부문이 34.3%, 개인 및 일반 가정을 대상으로 하는 가정 부문이 20.2%, 공장이나 건설 현장, 수도·전기·가스·교통 등의 시설을 대상으로 하는 산업 부문이 13.9%, 소매 부문이 12%, 정부기관 및 병원, 학교 등의 공립시설을 대상으로 하는 정부 및 공공 부문이 7.9%, 대학 및 사립시설을 포함한 기타 부문이 11.7%를 차지한다.

▲호주 부문별 보안장비 설치 및 모니터링 수요[자료=BIS 월드]


수입 규모 및 시장 동향
호주의 보안장비(HS 코드 852580) 총 수입 규모는 2017년 기준 6억 1,800만달러(USD)로 2016년(5억 1,300만달러) 대비 20.4%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은 2017년 2억 7,800만달러로 전체 수입의 45%를 차지해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그 뒤는 일본, 태국, 대만, 미국 순으로, 미국산의 경우 2016년 대비 시장점유율이 약 12% 하락했다.

한국에서의 수입은 약 1,000만달러로 수입 상위 9위를 차지하며, 수입 시장점유율은 약 1.7%로 매우 미비한 편이다. 한국산의 경우 삼성테크윈(현 한화테크윈) 브랜드의 현지 인지도가 높은 편이었으나 한화그룹으로의 매각으로 성장세가 다소 주춤한 가운데 하이크비전과 다후아, 유니뷰 등 중국기업이 공격적인 현지 마케팅을 벌이며 중국산 보안장비의 수입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현지 보안장비 유통업체 A의 담당자는 시드니무역관에 “과거에는 오랫동안 한국 중소기업 제품을 수입해 왔지만 현재는 거래를 중지한 상태”라며, “한국산의 호주 시장점유율 감소의 이유로 중국산의 기술 경쟁력 상승과 한국산의 가격 경쟁력 하락”을 꼽았다. 한국 기업과 다른 해외 기업의 시장 대응 방법 차이도 한국산의 시장점유율이 낮아진 이유 중 하나다.

시드니무역관에 따르면, 경쟁 외산 브랜드의 경우 호주시장 진입 초기부터 현지법인을 설립해 전문 유통기업을 선정하고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지원하는 편이지만 한국기업은 AS만 지원할 뿐 마케팅 지원은 거의 없는 편이다. A사 담당자는 이에 대해서도 “한국 중소기업은 AS 대응도 좋지 않아 무상으로 중국산으로 교환한 사례도 있다”고 지적했다.

▲호주 보안장비 수입통계(HS 코드 852580)[자료=글로벌 트레이드 아틀라스]


미중 통상분쟁, 아직 큰 영향 없어
미중 통상분쟁에 따른 영연방 국가의 중국산 보안장비 배제 분위기는 아직 호주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드니무역관이 중국산 제품을 유통하는 현지 딜러를 통해 확인한 결과, 최근 중국 화웨이의 호주 5G 통신망 프로젝트 배제로 중국산 보안제품에 대해 보안 문제를 제기한 사례는 없었으며 판매에도 직접적인 영향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현지 업계가 중·대형 입찰 프로젝트에 중국산 보안 제품 배제하는 쪽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수요 및 진출 전략
호주의 범죄율은 인구증가 대비 감소하고 있으나 보안 장비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현지에 초고속 인터넷이 보급되면서 사물인터넷(IoT) 신제품이 출시되는 등 개인과 기업들의 보안장비에 대한 관심과 수요는 계속해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기존 아날로그 카메라와 녹화 장비를 대체하는 인터넷 네트워크 기반의 IP 카메라와 NVR, 와이파이 무선 카메라 등에 대한 수요가 가장 높다. 특히, 호주 개인 및 일반 가정용 보안장비시장은 전체 보안장비시장의 1/5을 차지하며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호주 소비자는 구매 시 자가 설치, 무선기능, IoT 연결, 앱 컨트롤 등의 기능과 가격경쟁력 등을 주로 고려한다.

호주의 개인 및 일반 가정용 보안장비시장에서 가장 높은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는 기업은 스완(Swann)으로, 가정용 보안장비 DIY 세트로 로컬시장 1위, 해외 40여개국 수출이라는 성과를 기록했다. 스완의 성공요인은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필요한 기능을 모두 갖춘 무엇보다 다양한 DIY 제품 라인 구축을 꼽을 수 있다.

[이미지=스완]


이를 볼 때 호주 시장에 진출하려면 단순한 스펙과 가격 싸움이 아닌 시장 환경과 니즈에 맞는 전략적 제품 개발이 필요하다. 전략적으로는 보안장비 전문 도매상 외에 버닝스, JB-하이파이, 코스트코, 하비노만 등 일반 대형 리테일에 직접 공급하는 것도 브랜드 인지도와 가격경쟁력 제고, 시장점유율 확대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동안 호주 보안장비시장 개척은 호주 보안전시회를 통해 현지 거래처를 발굴하거나 시장 진입을 시도하는 식으로 추진됐으나 최근 1~2년 사이 고객사를 대상으로 자체 로드쇼나 제품 런칭쇼를 진행하는 것이 전시회 출품보다 선호되고 있으며, 이를 반영하듯 호주 보안전시회 규모도 줄고 있다.
[김성미 기자(sw@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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