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채영 대표, “대테러 산업은 모든 공학의 집합체”
[보안뉴스 엄호식 기자] 2016년 사업을 시작한 싸이베리어는 짧은 경력에도 불구하고 세계에서 가장 큰 평택미군기지의 차량 돌진 방호 시스템과 타 지역의 주한 미군기지의 차량 돌진 방호장비 공급·설치 경험을 토대로 청와대와 한국은행 등의 차량 방호 장비와 시스템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박채영 대표의 싸이베리어 창업스토리는 필연 같은 우연에서 시작됐다.
“차량 돌진 방호사업에 뛰어든 것은 평택미군기지 사업에 참여한 지인 때문이었습니다. 당시 제 지인이 평택미군기지 사업의 입찰에 참여한다는 소식을 듣고 힘을 합치게 됐는데, 우연인지 인연인지 입찰에 성공하며 3년여 정도 사업을 진행하게 됐고 다른 사업을 병행하던 지인이 바빠지며 제가 인수해 본격적으로 창업하게 됐습니다”
당시 평택미군기지 사업이 바로 차량 돌진 방호장비 구축이었다. 미국은 군기지를 비롯한 주요시설의 출입구와 건물 앞 등에 반드시 차량 돌진 방호장비를 구축해야 하며, 각각의 상황에 맞춘 기준과 규격도 잘 갖춰져 있었다.
국내 차량 돌진 방호장비의 규격과 기준 필요
박채영 대표는 미군기지에 설치되는 차량 돌진 방호장비를 보며 국내에도 도입이 될 것이라 생각했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 가장 큰 어려움은 우리나라에서는 차량을 이용한 돌진 테러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강한 것이다. 우리나라는 2016년에 테러방지법이 제정됐지만 그 이후에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관련 세부 법규나 규격, 기준이 마련되지 않아 초보적인 수준의 대응시설만 갖추고 있다. 일부 국가주요시설이나 공공기관의 정문에는 높은 가격으로 수입한 장비가 설치돼 있지만 이마저도 체계적으로 운용되지 못하고 있다. 일례로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볼라드도 가시적인 효과만 있을 뿐이지 실제 차량이 돌진했을 때 방호 성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차량 진입 억제용이 대부분이라는 것이 박 대표의 설명이다.
기본적으로 차량 돌진 방호장비를 설치할 때는 현장의 조건이나 도로지형, 건물위치, 접근로 등을 모두 파악해야 한다. 또한, 차량의 진입속도를 감안해 얼마만큼의 속도로 진입할 때 제지할 수 있는 거리는 얼마를 확보해야 하는지, 경비인력이 차량 돌진을 인지하는 데는 얼마큼의 거리와 시간이 필요한지, 그리고 방호장비가 작동하는 시간과 경비인력이 차량 테러에 조치할 수 있는 시간까지도 감안해야 테러에 대해 온전히 대응할 수 있다. 이러한 대응을 위해서는 해외처럼 각각의 상황에 따른 방호장비에 대한 규격과 등급이 필요하다.
국내 주요 시설의 차량 테러 예방
싸이베리어의 대표적인 구축 사례로는 청와대 진입로 7개소에 설치된 이동식 델타 바리케이트를 꼽을 수 있다. 이 제품은 2톤 무게의 차량이 시속 50㎞의 속도로 충돌해도 방호가 가능하며 주야간 및 방호구간이 변경될 경우 자체 구동장치로 이동해 배치할 수 있는 장비다.
국내 군부대에서 사용되고 있는 LED 정보표출형 바리케이트는 기존의 A형 바리케이트의 위압적인 외형에서 벗어나 설치되는 장소와 어울리는 대민 친화형 디자인으로 필요에 따른 문구를 표출할 수 있다. 이 제품은 군부대 위병소의 수하용과 검문소, 관공서, 민간 건물 출입구에 주로 사용되고 있다.
이외에도 싸이베리어는 이동식 델타 바리케이트와 신개념 LED 정보표출형 바리케이트, 수동식 볼라드 등을 자체 디자인을 바탕으로 개발·설치·교육까지 실제 사업에 적용하고 있다. 또한, 볼라드와 슬라이딩 게이트, 로드블럭 등 대테러 차량 돌진 방호 장비와 차량 하부 검색 시스템과 울타리 검지 시스템, 위험물 탐지 시스템 등 대테러 방지 검색장비, 차량 높이 검지 센서와 관제 시스템 등 대테러 사전 검지 및 경보 시스템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
세계보안엑스포에서 선보일 3종의 신제품
싸이베리어는 오는 3월 6일부터 8일까지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세계보안엑스포(SECON) 2019에서 3종의 새로운 제품을 소개할 계획이다.
첫 번째 제품은 모듈형 저심도 고정식 볼라드다. 이 제품은 교통시설이나 상가, 경기장 등 민간시설과 국가중요시설, 도심지에 설치하기 좋은 제품으로 우발적인 차량돌진과 테러 공격으로부터 보행자와 시설물을 방호하는데 탁월하다.
두 번째 제품은 텀블러형 차량 돌진 방호장비다. 차량 돌진 시 본체가 넘어지면서 하부 저지부가 차량 하부에 충격을 가해 강제적으로 차량돌진을 방호하는 장치다. 차량이 측면으로 돌진할 경우에도 측면 바리케이트 만으로도 차량을 저지할 수 있어 방호효과가 탁월하다. 중앙에 자리 잡은 디스플레이 화면에 안내 문구나 홍보용 영상을 띄울 수도 있다. 이 제품은 축제나 행사, 집회 등의 차량 통제와 설치장소, 상황에 따라 분리·조합해 설치할 수 있어 필요에 따라 방호 범위도 확장할 수 있다.
세 번째 제품은 도주차량 원격제어 정지장치인 프로스파이크(PROspike)다. 이 제품은 말 그대로 차량의 도주를 막는 기능을 수행한다. 접근하는 차량에 대해 지정된 위치 또는 도주 차량의 예사 경로에 이동 배치해 사용하며 리모컨을 사용해 의심스러운 차량이 접근하기 직전에 프로스파이크를 동작시킨 후 뒤따르는 차량이 도달하기 전에 접을 수 있다. 최대 100m까지 원격제어가 가능하며 3초 내에 접힘과 펼침 동작이 가능해 도주 차량만 주행을 저지할 수 있다. CPU를 통해 CCTV 또는 차량출입 통제 시스템과 연동해 출입통제도 가능하다. 이 제품은 관공서나 주요시설물의 차량출입구에 고정설치 할 수 있으며 크기가 크지 않아 임시 교통 통제나 검문소, 음주단속 지점에 간편하게 이동식으로 설치할 수도 있다.
대테러 산업 활성화를 위한 원년
싸이베리어 박채영 대표는 한국대테러산업협회 사무국장도 겸하고 있다. 2017년 8월 임의단체로 설립된 한국대테러산업협회는 대테러산업이라는 말조차 생소한 우리나라에 대테러 분야가 하나의 산업으로 자리 잡았으면 하는 바람을 담고 시작됐다.
“테러는 토목과 건축, 전기, 통신, ICT에 이르기까지 모든 공학 분야가 결합돼야 대응이 가능한 분야입니다. 건물의 위치나 도로의 방향, 벽돌 두께나 유리 두께, 전기설비 등 테러에 제대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모든 산업의 하나하나가 협력하고 조화를 이뤄야 하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다양한 세미나와 콘퍼런스를 통해 협회를 알린 박 대표는 올해 회원사를 유치해 행정안전부 산하의 사단법인으로 전환을 계획하고 있다. 사단법인 전환과 함께 대테러와 관련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하는 등 그 어느 해보다 활발한 활동으로 싸이베리어와 협회의 성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엄호식 기자(eomhs@boannews.com)]
[보안뉴스 엄호식 기자] 2016년 사업을 시작한 싸이베리어는 짧은 경력에도 불구하고 세계에서 가장 큰 평택미군기지의 차량 돌진 방호 시스템과 타 지역의 주한 미군기지의 차량 돌진 방호장비 공급·설치 경험을 토대로 청와대와 한국은행 등의 차량 방호 장비와 시스템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박채영 대표의 싸이베리어 창업스토리는 필연 같은 우연에서 시작됐다.
“차량 돌진 방호사업에 뛰어든 것은 평택미군기지 사업에 참여한 지인 때문이었습니다. 당시 제 지인이 평택미군기지 사업의 입찰에 참여한다는 소식을 듣고 힘을 합치게 됐는데, 우연인지 인연인지 입찰에 성공하며 3년여 정도 사업을 진행하게 됐고 다른 사업을 병행하던 지인이 바빠지며 제가 인수해 본격적으로 창업하게 됐습니다”
당시 평택미군기지 사업이 바로 차량 돌진 방호장비 구축이었다. 미국은 군기지를 비롯한 주요시설의 출입구와 건물 앞 등에 반드시 차량 돌진 방호장비를 구축해야 하며, 각각의 상황에 맞춘 기준과 규격도 잘 갖춰져 있었다.
▲박채영 싸이베리어 대표[사진=보안뉴스]
국내 차량 돌진 방호장비의 규격과 기준 필요
박채영 대표는 미군기지에 설치되는 차량 돌진 방호장비를 보며 국내에도 도입이 될 것이라 생각했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 가장 큰 어려움은 우리나라에서는 차량을 이용한 돌진 테러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강한 것이다. 우리나라는 2016년에 테러방지법이 제정됐지만 그 이후에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관련 세부 법규나 규격, 기준이 마련되지 않아 초보적인 수준의 대응시설만 갖추고 있다. 일부 국가주요시설이나 공공기관의 정문에는 높은 가격으로 수입한 장비가 설치돼 있지만 이마저도 체계적으로 운용되지 못하고 있다. 일례로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볼라드도 가시적인 효과만 있을 뿐이지 실제 차량이 돌진했을 때 방호 성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차량 진입 억제용이 대부분이라는 것이 박 대표의 설명이다.
기본적으로 차량 돌진 방호장비를 설치할 때는 현장의 조건이나 도로지형, 건물위치, 접근로 등을 모두 파악해야 한다. 또한, 차량의 진입속도를 감안해 얼마만큼의 속도로 진입할 때 제지할 수 있는 거리는 얼마를 확보해야 하는지, 경비인력이 차량 돌진을 인지하는 데는 얼마큼의 거리와 시간이 필요한지, 그리고 방호장비가 작동하는 시간과 경비인력이 차량 테러에 조치할 수 있는 시간까지도 감안해야 테러에 대해 온전히 대응할 수 있다. 이러한 대응을 위해서는 해외처럼 각각의 상황에 따른 방호장비에 대한 규격과 등급이 필요하다.
국내 주요 시설의 차량 테러 예방
싸이베리어의 대표적인 구축 사례로는 청와대 진입로 7개소에 설치된 이동식 델타 바리케이트를 꼽을 수 있다. 이 제품은 2톤 무게의 차량이 시속 50㎞의 속도로 충돌해도 방호가 가능하며 주야간 및 방호구간이 변경될 경우 자체 구동장치로 이동해 배치할 수 있는 장비다.
국내 군부대에서 사용되고 있는 LED 정보표출형 바리케이트는 기존의 A형 바리케이트의 위압적인 외형에서 벗어나 설치되는 장소와 어울리는 대민 친화형 디자인으로 필요에 따른 문구를 표출할 수 있다. 이 제품은 군부대 위병소의 수하용과 검문소, 관공서, 민간 건물 출입구에 주로 사용되고 있다.
이외에도 싸이베리어는 이동식 델타 바리케이트와 신개념 LED 정보표출형 바리케이트, 수동식 볼라드 등을 자체 디자인을 바탕으로 개발·설치·교육까지 실제 사업에 적용하고 있다. 또한, 볼라드와 슬라이딩 게이트, 로드블럭 등 대테러 차량 돌진 방호 장비와 차량 하부 검색 시스템과 울타리 검지 시스템, 위험물 탐지 시스템 등 대테러 방지 검색장비, 차량 높이 검지 센서와 관제 시스템 등 대테러 사전 검지 및 경보 시스템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
세계보안엑스포에서 선보일 3종의 신제품
싸이베리어는 오는 3월 6일부터 8일까지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세계보안엑스포(SECON) 2019에서 3종의 새로운 제품을 소개할 계획이다.
▲도주차량 원격제어 정지장치 프로스파이크(좌), 모듈형 저심도 고정식 볼라드(위)와 텀블러형 차량 돌진 방호장비(아래)[사진제공=싸이베리어]
첫 번째 제품은 모듈형 저심도 고정식 볼라드다. 이 제품은 교통시설이나 상가, 경기장 등 민간시설과 국가중요시설, 도심지에 설치하기 좋은 제품으로 우발적인 차량돌진과 테러 공격으로부터 보행자와 시설물을 방호하는데 탁월하다.
두 번째 제품은 텀블러형 차량 돌진 방호장비다. 차량 돌진 시 본체가 넘어지면서 하부 저지부가 차량 하부에 충격을 가해 강제적으로 차량돌진을 방호하는 장치다. 차량이 측면으로 돌진할 경우에도 측면 바리케이트 만으로도 차량을 저지할 수 있어 방호효과가 탁월하다. 중앙에 자리 잡은 디스플레이 화면에 안내 문구나 홍보용 영상을 띄울 수도 있다. 이 제품은 축제나 행사, 집회 등의 차량 통제와 설치장소, 상황에 따라 분리·조합해 설치할 수 있어 필요에 따라 방호 범위도 확장할 수 있다.
세 번째 제품은 도주차량 원격제어 정지장치인 프로스파이크(PROspike)다. 이 제품은 말 그대로 차량의 도주를 막는 기능을 수행한다. 접근하는 차량에 대해 지정된 위치 또는 도주 차량의 예사 경로에 이동 배치해 사용하며 리모컨을 사용해 의심스러운 차량이 접근하기 직전에 프로스파이크를 동작시킨 후 뒤따르는 차량이 도달하기 전에 접을 수 있다. 최대 100m까지 원격제어가 가능하며 3초 내에 접힘과 펼침 동작이 가능해 도주 차량만 주행을 저지할 수 있다. CPU를 통해 CCTV 또는 차량출입 통제 시스템과 연동해 출입통제도 가능하다. 이 제품은 관공서나 주요시설물의 차량출입구에 고정설치 할 수 있으며 크기가 크지 않아 임시 교통 통제나 검문소, 음주단속 지점에 간편하게 이동식으로 설치할 수도 있다.
대테러 산업 활성화를 위한 원년
싸이베리어 박채영 대표는 한국대테러산업협회 사무국장도 겸하고 있다. 2017년 8월 임의단체로 설립된 한국대테러산업협회는 대테러산업이라는 말조차 생소한 우리나라에 대테러 분야가 하나의 산업으로 자리 잡았으면 하는 바람을 담고 시작됐다.
“테러는 토목과 건축, 전기, 통신, ICT에 이르기까지 모든 공학 분야가 결합돼야 대응이 가능한 분야입니다. 건물의 위치나 도로의 방향, 벽돌 두께나 유리 두께, 전기설비 등 테러에 제대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모든 산업의 하나하나가 협력하고 조화를 이뤄야 하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다양한 세미나와 콘퍼런스를 통해 협회를 알린 박 대표는 올해 회원사를 유치해 행정안전부 산하의 사단법인으로 전환을 계획하고 있다. 사단법인 전환과 함께 대테러와 관련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하는 등 그 어느 해보다 활발한 활동으로 싸이베리어와 협회의 성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엄호식 기자(eomhs@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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