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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장의 보안레터] 다보스포럼과 사이버보안, 그리고 한국
  |  입력 : 2019-01-28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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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스포럼 리포트가 제시한 5대 리스크 중 사이버보안 이슈 2가지 포함
사이버공격과 데이터 사기 및 위협, 전 세계는 우려하는데...한국은?
우리나라 정부부처·기업의 보안예산 보면 위기감 있나 의구심 들어


[보안뉴스 권 준 편집국장] 전 세계 정치·경제 리더들이 한 자리에 모여 한해 세계경제의 화두를 논의하는 세계경제포럼(WEF: World Economic Forum), 일명 다보스포럼이 지난 25일(현지시간) 폐막했습니다. 다보스포럼은 스위스의 작은 휴양지 다보스에서 매년 1월 즈음 개최돼 다보스포럼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세계 최대의 네트워킹 이벤트로 평가되는 다보스포럼은 정부와 국제기구, 기업과 시민단체, 미디어 및 각 분야 전문가 등 모든 부문에서 3천여 명의 리더가 초청돼 총 400개 이상의 세션에서 열띤 토론과정을 거치게 되는데요. 특히, 올해 다보스포럼에서는 ‘세계화 4.0’라는 대주제 아래 △다원주의(Pluralism) △세계 국력의 다극화 △기후변화에 따른 생태문제가 사회와 경제발전에 주는 위협 △신기술의 빠른 등장 등 세계화가 직면한 4가지 큰 변화에 대한 논의에 방점이 찍혔다고 합니다.

[이미지=iclickart]


이와 함께 다보스포럼 개최에 앞서 다보스포럼 리포트가 제시한 5대 리스크 또한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5대 리스크는 △극단적 기상이변 △자연재해 △사이버공격 △데이터 사기 및 위협 △기후변화 대응실패였는데요. 이 가운데 사이버공격과 데이터 사기 및 위협 등 2가지 리스크가 사이버보안 이슈라 보안 분야에서는 더욱 이슈가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전 세계 정치·경제를 이끌어가는 글로벌 리더들이 세계적인 위협으로 꼽은 5대 리스크 중에 사이버보안 리스크가 2개나 포함된 건데요. 그만큼 사이버보안 이슈는 ‘세계화 4.0’ 시대에 있어 모든 나라를 망라한 국경을 초월하는 커다란 위협이자 위기로 작용할 것이라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있기 때문일 겁니다.

적대국은 물론 우방끼리도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고 지금 이순간에도 일어나고 있는 사이버전, 국가기간시설과 은행·기업 등을 타깃으로 한 다양한 유형의 사이버공격, 개인정보·기밀정보·금융정보 탈취 등을 통해 금전적 이익을 취하려는 데이터 사기 및 위협이 전 세계의 흥망을 좌우할 주요 아젠다로 부상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전 세계 공통의 위기감을 한국에서는 아직 체감하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쉬움이 많습니다. 각 정부부처·공공기관·지자체의 사이버보안 예산은 매번 제자리걸음이거나 뒷걸음질치는 상황이 이를 대변합니다. 정부나 기업이나 대형 보안사고가 한번 터지면 그 다음해 예산이 ‘반짝’ 올라가지만, 그 해를 사고 없이 무사히 넘기면 예산이 그 전으로 다시 ‘원상복구’ 되는 악순환이 매번 반복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올해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해 대형 보안사고가 없었던 탓인지 부처·지자체·기업들의 보안담당자들을 만나보면 인력 충원이나 보안 솔루션 도입은 절실한데, 올해 예산은 동결되거나 감소됐다고 하소연이 이어집니다. 오죽했으면 대형 보안사고가 한번 더 터져야 한다는 말까지 나오는 상황일까요?

여기엔 사이버보안에 대한 청와대의 홀대(?)도 한몫하고 있는 건 아닌지 우려됩니다. 지난해 그나마 비서관급으로 존재했던 사이버안보비서관이 정보융합비서관과 통합돼 사이버정보비서관이 되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진 건 이미 다들 아실 텐데요. 최근 더 걱정스러운 건 사이버보안이 포함된 과학기술 분야 R&D와 관련 산업·정책 등을 조율하는 대통령 과학기술보좌관의 경우 문미옥 보좌관이 과기정통부 제1차관으로 이동한지 한 달여가 훌쩍 지났지만 아직 공석 상태라는 점입니다. 이로 인해 현 정부가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을 뒷받침할 과학기술 분야 전반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요. 무엇보다 4차 산업혁명의 기반 인프라가 바로 ‘보안’이라는 점에서 아쉬움이 더욱 큰 게 사실인 것 같습니다.

다보스포럼과 같은 세계 최대 네트워킹 이벤트에서도, 미국·중국·EU 등 세계를 주도하는 초강대국에서도, IBM·MS·아마존 등 세계 IT 산업을 주도하는 글로벌 기업에서도 한 목소리로 ‘보안’을 외치고 있는 이 때입니다. 이러한 가운데 현재 우리나라의 현실은 어떤지, 2019년 새해를 한 달여 보낸 지금 이 시점에서 냉정하게 되짚어봐야 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권 준 보안뉴스/시큐리티월드 편집국장(editor@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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