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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리·안전·재난의 이름으로 성장궤도 오른 생체인식 시장

  |  입력 : 2018-10-22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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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서 출입국 관리도 하고, 길게 늘어진 줄도 해소하고
생체인식은 생체정보 수집을 기반으로 해 우려의 목소리도 끊임없어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생체인식 시장이 본격 성장 가도에 올랐다. 모바일 기기가 주인을 알아보도록 하는 것을 넘어, 여러 가지 사용처가 발견되고 또 개발되고 있기 때문이다. 공항에서 줄 서기가 불편했던 사람들, 범죄 용의자가 우리 이웃에 있을까봐 염려되는 사람들, 재난의 시기에 구조한 사람들을 금방 식별하고 싶은 기관들이 앞장서서 생체인식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물론 생체인식을 위해서는 생체정보 수집이 선행되어야 하기 때문에 염려의 목소리들도 잦아들지 않고 있다.

[이미지 = iclickart]


생체인식, 안전하고 편리한 공항 만든다?
공항에서 사용되는 생체인식 자동화 기술의 시장성이 갈수록 높아질 전망이다. 최근 시장 조사 전문 기관인 애큐이티 마켓 리서치(Acuity Market Research)가 발표한 보고서에 의하면 향후 5년 동안 공항용 전자 게이트(eGate)와 키오스크(kiosk) 시장이 130억 달러(약 15조 원)에 이를 것이라고 한다.

이러한 전망을 뒷받침이라도 하듯이 최근 여러 공항에서 안면인식을 필두로 한 생체인식 기술을 도입하기 시작했다. 애틀랜타 국제공항(Hartsfield Jackson), 런던 히스로 공항(London Heathrow), 샹하이 항치아오(Shanghai Hangqiao) 공항에서 출입국 관리를 비롯해 여러 부분에 바이오메트릭 기술을 도입하겠다고 한 것이다. 애유이티의 보고서에 의하면 생체인식 기술이 사용되는 부분은 ‘자동 체크인’, ‘자동 수하물 위탁’, ‘출국 수속’, ‘보안 체크포인트’, ‘탑승 수속’ 등이고 위에서 언급한 세 공항 말고도 십수 개 공항에서 비슷한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러한 공항의 수는 2022년까지 세 배 정도 늘어날 전망이다.

애큐이티의 시장 분석 책임자인 맥신 모스트(Maxine Most)는 “공항에서의 생체인식 기술이라고 하면 출입국 관리에서만 사용되는 것으로 여겨졌는데, 이는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은 생각”이라고 말한다. “전 세계적인 디지털 변혁이 진행되는 가운데, 생체인식을 기반으로 한 자동화 기술은 다양한 분야에서 적용되고 있습니다. 공항에서는 안전과 보안 외에도 여행객들의 편리한 이동과 공항 사용을 위해서도 생체인식을 사용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생체인식 때문에 더 편리한 여행이 가능해지고 있습니다.”

애큐이티에 의하면 현재 80개국 300여개 공항에서 5500개의 생체인식 응용 기술이 도입되어 있다고 한다. 자동 출입국 관리용 전자 게이트, 자동 출입국 관리 키오스크, 자동화 여권 관리 키오스크, 자동화 입국 체크인 키오스크, 자동 수하물 위탁, 자동화 탑승 전자 게이트 등이 대표적인 생체인식 응용 서비스다.

모스트는 “생체인식에 기반을 둔 자동화 기술 시장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고 보고 있으며, “유럽이 이 부문에 있어서는 강자로 남아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한다. “전체 수익의 30~34%를 유럽의 기업들이 가져갈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아시아의 시장 역시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2028년이나 2030년에는 아시아의 강세가 예상됩니다.”

인도, 종이 없는 여행 가능하도록 디지 야트라 시작
인도항공국(Airports Authority of India)은 도심부와 기차역 등 인파가 많은 곳에 안면인식 기반의 키오스크를 설치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른 바 디지 야트라(Digi Yatra)라는 이니셔티브를 본격적으로 실행하기 위함이다. 디지 야트라는 종이 신분증 없이도 항공여행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시스템으로, 인도의 유명한 대국민 생체정보 수집 프로젝트인 아드하르(Aadhaar)와 결합될 경우 더 많은 혜택이 주어진다.

디지 아트라의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다. 1) 여행객들을 위한 중앙화된 등록 시스템, 2) 등록을 위해서 여행객들은 이름, 이메일 주소, 모바일 번호, 아드하르 정보 등을 제출, 3) 항공사와 공항은 여행객들의 정보를 공유, 4) 아드하르 정보 제공은 선택 사항인데, 선택할 경우 많은 혜택이 주어짐, 5) 여행객들이 선택적으로 안면 정보 제공을 거부할 수 있음.

인도항공국의 I.N 머시(I.N. Murthy)는 “추후에는 여러 개의 체크포인트와 시설들을 여행객들이 많이 몰리는 지점들에 설치해 여행을 보다 편리하게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 익명의 관계자는 디지 야트라 시스템의 궁극적인 목적은 “대기 시간을 줄이는 것”이라며 “그에 따른 불필요한 비용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아드하르부터 디지 야트라까지, 인도의 광범위한 생체정보 수집에 대해 염려하는 여론도 존재한다. 디지 야트라 시스템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건 2019년 4월이다.

올랜도 경찰과 아마존의 두 번째 협약
올랜도 경찰은 아마존의 안면인식 기술인 레콕니션(Rekognition) 소프트웨어의 적용 실험과 관련된 두 번째 협약을 맺었다. 이미 올해부터 예고된 내용으로, 올랜도 주민들은 이러한 경찰의 움직임이 시민의 자유와 사생활을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현한 바 있다.

이 두 번째 실험은 약 9개월 동안 진행될 예정으로 8대의 감시 카메라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8대 중 4대는 경찰 본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3대는 올랜도 시내에, 나머지 1대는 도시의 한 레크리에이션 센터 바깥에 설치되어 있다. 올랜도 시에는 약 180대의 홍채 인식 보안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랜도 경찰 대변인인 카산드라 라프서(Cassandra Lafser)는 “두 번째 실험은 첫 번째 실험과 같은 한도와 제어 방법을 사용해 진행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즉, 실제 범인이나 용의자를 식별하는 데에 이 기술을 사용하는 게 아니라, 이 실험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고자 하는 경찰들만을 대상으로 한다는 뜻이다.

여기서 말하는 올랜도-아마존의 첫 번째 실험은 지난 6월에 종료됐다. 2017년 아마존이 레콕니션이라는 기술을 발표하고 나서 곧바로 협약이 맺어졌고, 실험 기간 동안 올랜도 경찰 측은 레콕니션 소프트웨어를 장착할 수 있을 만한 카메라 장비가 단 여덟 대에 불과하다는 걸 파악해낼 수 있었다. 그 결과를 기반으로 두 번째 실험이 시작된 것이다.

올랜도 경찰국장인 존 미나(John Mina)는 “시민들의 염려는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왜냐하면 이 기술은 오로지 체포 영장이 발부된 대상에 대해서만 식별하고, 경고를 발령하는 것에만 적용될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 기술을 올랜도 경찰이 정말로 사용할 것이냐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미국 내 에서는 오리건 주의 워싱턴 경찰국에서만이 유일하게 레콕니션 기술을 실제 현장에서 사용하고 있다.

아마존의 CEO인 제프 베조스(Jeff Bezos)는 한 행사에서 이건과는 별개로 “안전을 위해서라면 인기가 없는 결정이라도 내릴 수 있어야 하는 게 지도자의 할 일”이라고 설파한 적이 있다. 아마존의 직원 450명은 단체로 아마존 임직원에게 “레콕니션 기술을 경찰에 제공하는 것을 멈춰달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낸 적이 있다.

재난 많은 시대, 미국 연방재난관리청(FEMA)도 움직이기 시작
미국의 연방재난관리청은 재해가 많이 일어나고 기후 변화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기 시작하자 생존자를 더 효과적으로 찾기 위한 기술을 모색하고 나섰다. 다양한 요인들을 활용해 빠르게 개인의 신원을 확인하고 인증하는 서비스를 공모하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연방재난관리청에 의하면 이 시스템은 75만 명의 사용자들과 시간 당 2만 5천 건의 거래를 처리할 수 있어야 하며, 이를 통해 재난 복구 및 지원이 어떤 식으로 이뤄지고 있는지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한다. 그럼으로써 지원물품과 관련된 잘못된 보고 내용도 줄이는 게 목표다. 여기에는 생체 인증 정보와 1회용 비밀번호의 활용이 포함될 수 있다고 연방재난관리청은 밝혔다.

“완벽에 가까운 퍼포먼스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최초 신원 확인 성공률이 99%, 인증 정확도가 95%는 되어야 합니다.” 연방재난관리청이 이러한 높은 성공 확률을 성취하기 위해 생체 인증 기술을 사용해야 한다고 언급하고 있지는 않지만 기존 연장재난관리청 계약자들은 이미 지문 카드 인증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는 걸로 보아, 생체인식을 활용한 기술에 FEMA가 관심을 가질 것은 쉽게 예상된다.

또한 연방재난관리청은 기존에 판매되고 있든 툴에서부터 맞춤형으로 새롭게 개발된 툴까지 특별히 제한을 두고 있지 않다고 한다. 공모에 뽑힌 계약자는 FEMA와 약 1년 동안 함께 일할 것이며, 최초 계약 만료 시 네 개의 1년짜리 계약 조건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정식 공고는 11월 1일부터 발표될 예정이며, 15일까지 참가자들의 접수를 받는다.

3줄 요약
1. 공항들에서는 ‘편리’란 이름으로 생체정보 수집 시작.
2. 미국 경찰들은 ‘안전’이란 이름으로 생체정보 수집 시작.
3. 재난관리청은 ‘재해’라는 이름으로 생체정보 수집 시작.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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