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치매 극복의 날’ 맞아 VR 기술 활용한 치매 극복 훈련법 선봬
[보안뉴스 권 준 기자] ‘2018 치매 극복 박람회’가 ‘치매 극복의 날’을 하루 앞둔 지난 20일, 세종대학교 광개토관 컨벤션홀에서 열렸다. 가상현실(VR) 치매 훈련 솔루션을 서비스하는 팀 제파(Team Zepa) 부스에 참여한 박모(76) 어르신은 “소싯적에 친구들과 함께 강가에서 뛰어 놀며 경험했던 일들이 회상돼 즐거웠다”며 “그때가 내 인생에 제일 걱정 없고 평화로웠던 때였다. 가상세계에서 잠시나마 심리적 안정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HMD(Head Mounted Display)를 낀 박모 어르신의 몸과 외모는 노쇠했지만, 그의 동작은 소년처럼 날렵했다.
그동안 ‘고령화의 재앙’으로 불리는 치매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은 기억력 강화 같은 예방책에 초점을 맞춰 온 실정이다. 이 때문에 실질적인 도움이 절실한 치매 환자들은 오히려 방치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치매 치료 및 간병으로 인한 가계 부담이 증가하면서 가족 갈등이 심화되는 등 가족 해체가 이어지면서 치매로 인한 연쇄적인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 치매 환자 의료비 및 요양비는 1인당 연간 총 2,033만원(2015년 기준)에 달해 ‘치매 푸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이에 치매 예방 및 진단을 넘어 병세가 더욱 진행된 치매 환자를 위한 집중 케어 솔루션이 시급하다는 업계의 소리가 높다.
이러한 가운데 회상형 놀이, 릴랙스, 반응형 다중감각, 미디어 아트 총 4개의 테라피로 구성돼 있는 가상현실 치매 훈련 솔루션 ‘드림(DREAM)’이 주목을 끌었다. 팀 제파의 장준석 대표는 “인지와 정서는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어 정서가 안정이 되면 폭력, 불면 등 행동 문제도 완화될 뿐 아니라 인지능력도 향상된다”며 “인지와 정서의 균형 잡힌 훈련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인지능력 향상에 집중한 업체 중에는 게임회사 C2 몬스터의 ‘젊어지는 여행’이라는 모바일 앱 게임이 눈길을 끌었다. C2 몬스터는 국내 선두 게임 소프트웨어 업체로, 치매 예방을 위한 인지기능 개선 게임을 삼성서울병원과 공동으로 개발했다. 기능적 근적외선분광법 방식을 이용해 콘텐츠 이용 중 전두엽 혈류 산소 소모량을 측정해 게임에 대한 효과를 검증 받았다. 이 게임을 하면, 인지기능이 증진된다는 게 검증된 셈이다.
대기업에서도 기술을 통해 치매를 극복하는 다양한 제품(서비스)을 내놓고 있다. SK텔레콤은 ‘치매 어르신 안심 지키미’ 서비스를 통해 건강 체조 알림 기능과 위급 상황시 즉각적인 호출이 가능한 SOS 등이 탑재된 ‘T care’를 선보였다.
최근 치매 환자들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다.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2015년 65만 명에서 2024년 100만 명, 2050년엔 270만 명에 육박할 것으로 관측된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이제는 기술 업체도 치매 극복 솔루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ICT 기술이 고도화 되면서 치매 관리에도 새로운 흐름이 기대되는 시점이다.
[권 준 기자(editor@boannews.com)]
[보안뉴스 권 준 기자] ‘2018 치매 극복 박람회’가 ‘치매 극복의 날’을 하루 앞둔 지난 20일, 세종대학교 광개토관 컨벤션홀에서 열렸다. 가상현실(VR) 치매 훈련 솔루션을 서비스하는 팀 제파(Team Zepa) 부스에 참여한 박모(76) 어르신은 “소싯적에 친구들과 함께 강가에서 뛰어 놀며 경험했던 일들이 회상돼 즐거웠다”며 “그때가 내 인생에 제일 걱정 없고 평화로웠던 때였다. 가상세계에서 잠시나마 심리적 안정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HMD(Head Mounted Display)를 낀 박모 어르신의 몸과 외모는 노쇠했지만, 그의 동작은 소년처럼 날렵했다.
▲팀 제파의 가상현실 솔루션 ‘드림’을 시연하고 있는 박 모 어르신의 모습[사진=팀 제파]
그동안 ‘고령화의 재앙’으로 불리는 치매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은 기억력 강화 같은 예방책에 초점을 맞춰 온 실정이다. 이 때문에 실질적인 도움이 절실한 치매 환자들은 오히려 방치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치매 치료 및 간병으로 인한 가계 부담이 증가하면서 가족 갈등이 심화되는 등 가족 해체가 이어지면서 치매로 인한 연쇄적인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 치매 환자 의료비 및 요양비는 1인당 연간 총 2,033만원(2015년 기준)에 달해 ‘치매 푸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이에 치매 예방 및 진단을 넘어 병세가 더욱 진행된 치매 환자를 위한 집중 케어 솔루션이 시급하다는 업계의 소리가 높다.
이러한 가운데 회상형 놀이, 릴랙스, 반응형 다중감각, 미디어 아트 총 4개의 테라피로 구성돼 있는 가상현실 치매 훈련 솔루션 ‘드림(DREAM)’이 주목을 끌었다. 팀 제파의 장준석 대표는 “인지와 정서는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어 정서가 안정이 되면 폭력, 불면 등 행동 문제도 완화될 뿐 아니라 인지능력도 향상된다”며 “인지와 정서의 균형 잡힌 훈련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인지능력 향상에 집중한 업체 중에는 게임회사 C2 몬스터의 ‘젊어지는 여행’이라는 모바일 앱 게임이 눈길을 끌었다. C2 몬스터는 국내 선두 게임 소프트웨어 업체로, 치매 예방을 위한 인지기능 개선 게임을 삼성서울병원과 공동으로 개발했다. 기능적 근적외선분광법 방식을 이용해 콘텐츠 이용 중 전두엽 혈류 산소 소모량을 측정해 게임에 대한 효과를 검증 받았다. 이 게임을 하면, 인지기능이 증진된다는 게 검증된 셈이다.
대기업에서도 기술을 통해 치매를 극복하는 다양한 제품(서비스)을 내놓고 있다. SK텔레콤은 ‘치매 어르신 안심 지키미’ 서비스를 통해 건강 체조 알림 기능과 위급 상황시 즉각적인 호출이 가능한 SOS 등이 탑재된 ‘T care’를 선보였다.
최근 치매 환자들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다.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2015년 65만 명에서 2024년 100만 명, 2050년엔 270만 명에 육박할 것으로 관측된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이제는 기술 업체도 치매 극복 솔루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ICT 기술이 고도화 되면서 치매 관리에도 새로운 흐름이 기대되는 시점이다.
[권 준 기자(editor@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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