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개 국가 잇는 거대 프로젝트...해킹 능력 갖춘 정부들 움직인다
새로운 단체 출현할 수도 있어...아시아와 중동의 사이버전 능력 드러날 듯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중국의 ‘일대일로’ 이니셔티브와 관련된 사이버 정찰 행위가 급증하고 있다고 여러 사이버 보안 업체들이 발표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대일로 이니셔티브(Belt and Road Initiative)란 수조 달러 규모의 개발 프로젝트로, 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의 70개국을 연결하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위협 첩보를 전문으로 하는 보안 업체 레코디드 퓨처(Recorded Future)와 파이어아이(FireEye)는 이번 주 일대일로와 관련이 있으며, 중국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이는 사이버 공격에 대해 경고했다.
먼저 파이어아이는 “이 이니셔티브는 지역 간 사이버 위협 행위를 증가시킬 것”이라고 믿고 있다. 여러 국가들의 정부와 해커들의 과거 행적을 봤을 때 정부 기관, 학술 기관, 에너지 관련 산업과 운송 산업, 건축업과 생산업, 채굴업과 금융업에 대한 공격이 특히 심해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예상을 하는 것만이 아니라 그러한 조짐을 실제로 목격했다고 한다.
“일대일로와 관련이 있는 사이버 스파이들이 늘어나면서, 새로운 해킹 단체들마저 나타나게 될 것으로 봅니다. 70개 국가를 잇는 이니셔티브인만큼 지정학적인 관심사와 물밑 신경전이 반드시 발생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각 국가는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온갖 사이버 행위들을 실시할 것입니다.” 파이어아이는 이 같은 예상을 담아 보고서를 만들어 고객들에 배포했다.
파이어아이가 발견한 한 공격은 중국과 관련이 있는 위협 단체인 로밍 타이거(Roaming Tiger)가 실시한 것이라고 한다. 로밍 타이거는 러시아 및 구소련 국가들의 주요 기관들을 주로 공격해온 단체로, 최근 일대일로와 관련된 문건인 것처럼 보이는 악성 문서를 벨라루스의 단체들에 심으려고 했다고 파이어아이는 설명했다. 벨라루스는 일대일로 70개국에 포함되어 있는 나라다.
또 다른 일대일로 관련 공격에서 파이어아이는 토이스네이크(TOYSNAKE)라는 백도어가 사용되고 있는 것도 발견했다. 공격의 목표는 유럽의 외무 관련 기관들이었다. 일대일로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몰디브의 경우에는 베인찬트(BANECHANT)라는 멀웨어가 사용되고 있는 것이 목격되기도 했고, 마찬가지로 중요한 중간고리 역할을 하게 될 캄보디아에서는 리터콜라(LITRECOLA)라는 멀웨어가 나타났다. “그 외 여러 NGO들을 겨냥한 세이퍼싱(SAFERSING) 멀웨어와 해양 산업을 겨냥한 템프페리스콥(TEMP.Periscope) 멀웨어도 등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파이어아이는 “이 이니셔티브로 인해 아시아와 중동 지역에서 자라왔던 해커들의 실력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 각 정부들이 해킹 능력을 발동시킬지도 알게 될 것입니다.” 파이어아이는 이전 보고서를 통해 베트남의 해커들이 떠오르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한편 레코디드 퓨처는 “칭화대학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이는 공격 캠페인을 발견했다”며 세부 내용을 발표했다. 칭화대학은 중국 내 엘리트 양성소라고 알려진 기관이다. “공격은 주로 티베트 커뮤니티와 여러 정부 기관, 민간 조직들에 맞춰져 있었습니다. 세계 여러 나라를 고루 공격하고 있었는데요, 특히 몽고, 케냐, 브라질에 집중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이 세 나라는 일대일로 건립에 있어 중요한 투자가 이뤄질 곳으로 보인다.
레코디드 퓨처는 “케냐, 브라질, 몽고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정찰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칭화대학의 IP로부터 발생한 공격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일대일로 이니셔티브가 진행되는 상황과 같은 맥락에서의 공격이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중국 정부에 있어 이러한 정보들은 사업을 진행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3줄 요약
1. 중국, 70개국 연결하는 거대 인프라 설립 계획. 이름하야 일대일로 이니셔티브.
2. 일대일로 이니셔티브와 관련된 여러 나라의 사이버전 치열하게 벌어질 것 예상 됨.
3. 이미 주요 국가에서 일대일로와 관련된 공격 정황 나타나기 시작.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새로운 단체 출현할 수도 있어...아시아와 중동의 사이버전 능력 드러날 듯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중국의 ‘일대일로’ 이니셔티브와 관련된 사이버 정찰 행위가 급증하고 있다고 여러 사이버 보안 업체들이 발표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대일로 이니셔티브(Belt and Road Initiative)란 수조 달러 규모의 개발 프로젝트로, 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의 70개국을 연결하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미지 = iclickart]
위협 첩보를 전문으로 하는 보안 업체 레코디드 퓨처(Recorded Future)와 파이어아이(FireEye)는 이번 주 일대일로와 관련이 있으며, 중국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이는 사이버 공격에 대해 경고했다.
먼저 파이어아이는 “이 이니셔티브는 지역 간 사이버 위협 행위를 증가시킬 것”이라고 믿고 있다. 여러 국가들의 정부와 해커들의 과거 행적을 봤을 때 정부 기관, 학술 기관, 에너지 관련 산업과 운송 산업, 건축업과 생산업, 채굴업과 금융업에 대한 공격이 특히 심해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예상을 하는 것만이 아니라 그러한 조짐을 실제로 목격했다고 한다.
“일대일로와 관련이 있는 사이버 스파이들이 늘어나면서, 새로운 해킹 단체들마저 나타나게 될 것으로 봅니다. 70개 국가를 잇는 이니셔티브인만큼 지정학적인 관심사와 물밑 신경전이 반드시 발생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각 국가는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온갖 사이버 행위들을 실시할 것입니다.” 파이어아이는 이 같은 예상을 담아 보고서를 만들어 고객들에 배포했다.
파이어아이가 발견한 한 공격은 중국과 관련이 있는 위협 단체인 로밍 타이거(Roaming Tiger)가 실시한 것이라고 한다. 로밍 타이거는 러시아 및 구소련 국가들의 주요 기관들을 주로 공격해온 단체로, 최근 일대일로와 관련된 문건인 것처럼 보이는 악성 문서를 벨라루스의 단체들에 심으려고 했다고 파이어아이는 설명했다. 벨라루스는 일대일로 70개국에 포함되어 있는 나라다.
또 다른 일대일로 관련 공격에서 파이어아이는 토이스네이크(TOYSNAKE)라는 백도어가 사용되고 있는 것도 발견했다. 공격의 목표는 유럽의 외무 관련 기관들이었다. 일대일로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몰디브의 경우에는 베인찬트(BANECHANT)라는 멀웨어가 사용되고 있는 것이 목격되기도 했고, 마찬가지로 중요한 중간고리 역할을 하게 될 캄보디아에서는 리터콜라(LITRECOLA)라는 멀웨어가 나타났다. “그 외 여러 NGO들을 겨냥한 세이퍼싱(SAFERSING) 멀웨어와 해양 산업을 겨냥한 템프페리스콥(TEMP.Periscope) 멀웨어도 등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파이어아이는 “이 이니셔티브로 인해 아시아와 중동 지역에서 자라왔던 해커들의 실력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 각 정부들이 해킹 능력을 발동시킬지도 알게 될 것입니다.” 파이어아이는 이전 보고서를 통해 베트남의 해커들이 떠오르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한편 레코디드 퓨처는 “칭화대학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이는 공격 캠페인을 발견했다”며 세부 내용을 발표했다. 칭화대학은 중국 내 엘리트 양성소라고 알려진 기관이다. “공격은 주로 티베트 커뮤니티와 여러 정부 기관, 민간 조직들에 맞춰져 있었습니다. 세계 여러 나라를 고루 공격하고 있었는데요, 특히 몽고, 케냐, 브라질에 집중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이 세 나라는 일대일로 건립에 있어 중요한 투자가 이뤄질 곳으로 보인다.
레코디드 퓨처는 “케냐, 브라질, 몽고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정찰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칭화대학의 IP로부터 발생한 공격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일대일로 이니셔티브가 진행되는 상황과 같은 맥락에서의 공격이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중국 정부에 있어 이러한 정보들은 사업을 진행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3줄 요약
1. 중국, 70개국 연결하는 거대 인프라 설립 계획. 이름하야 일대일로 이니셔티브.
2. 일대일로 이니셔티브와 관련된 여러 나라의 사이버전 치열하게 벌어질 것 예상 됨.
3. 이미 주요 국가에서 일대일로와 관련된 공격 정황 나타나기 시작.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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