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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 “민감 지역 군인들은 피트니스 앱 사용 금지”
  |  입력 : 2018-08-07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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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트니스 앱과 장비 통해 위치 정보 공유하는 행위, “위험”
민감한 작전을 수행 중인 요원들은 피트니스 앱 사용 못해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미국 국방부는 위험도가 높은 지역에서 작전을 수행 중인 군 병력은 피트니스 장비를 착용할 수도 없고, 스마트폰 피트니스 앱을 사용할 수도 없다는 결정을 내렸다. 피트니스 관련 앱과 장비를 통해 일부 군인들의 위치 정보가 드러나면서 중요한 작전 내용이 외부로 유출됐을 가능성이 제기되었기 때문이다.

[이미지 = iclickart]


이 결정이 적힌 메모는 AP통신이 확보한 것으로 사실상 피트니스 트래커 및 유사 장비와 애플리케이션, 특히 위치 정보를 다루는 장비와 앱의 사용을 전면 금지시킨 것이나 다름없다. 국방부는 운동량을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공유하기 위해 위치 정보를 노출시키는 장비와 앱은 군 병력 운용에 커다란 위협이 되고 있다고 그 이유를 적었다.

각 부대의 지휘관들은 병력 중 GPS 기능을 활성화시킨 채 장비를 사용하는 자가 있는지 파악해 금지시킬 수 있다. “위치 정보를 수집하고 공유하는 기능은 개인의 위치와 움직임, 이동 경로와 국방부 요원들의 배치 현황도 알 수 있게 해주므로 예상치 못한 안전 사고를 발생시킬 수 있으며 군의 작전 수행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라고 AP통신은 메모를 인용해 보도했다.

하지만 군인이더라도 민감하지 않은 지역에서 복역 중이면 지휘관의 허가 아래 GPS 기반의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다. AP통신은 미국 내에 있는 군인들은 피트니스 관련 앱들을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 메모에서 말하는 민감한 지역이란 시리아,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일부 아프리카 지역 등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미 국방부 대변인은 “적대 세력이 미군을 쉽게 파악하고 공격하지 못하게 하기 위한 조치”라고 AP통신을 통해 밝혔다. “외국의 해커가 군의 위치와 이동 경로를 알게 된다면, 공격에서 불공평한 우위를 점하게 된다”며 “세계 여러 곳에서 임무를 수행 중인 우리 군을 보호하려면 반드시 있어야 하는 일”이었다고 설명했다.

GPS 추적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 스트라바(Strava)는 지난 7월 세계 열 지도(Global Heat Map)를 발표했다. 이는 스트라바의 피트니스 서비스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위치를 인공위성으로 파악하여 지도에 표기한 것이다. 위치만이 아니라 2015년부터 2017년 9월까지 사용자들의 활동 내역이 지도에 나타났고, 이를 통해 일부 미군 부대의 움직임을 유추하는 게 가능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 때문에 미 국방부에서는 난리가 났다. 지도와 피트니스 앱 사용 현황에 대해 조사했으며, 정말로 피트니스 앱을 통해 군 부대의 위치가 탄로 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번 국방부 메모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만들어 진 것이다.

한편 미 국방부는 지난 5월에도 핸드폰과 전자 장비와 관련된 메모를 작성한 바 있다. 국방부 건물(일명 펜타곤) 안에서는 핸드폰을 비롯한 여타 모바일 장비들의 사용을 금지시키는 내용이었다. 또한 주요 작전이 토의되는 민감한 장소에 들어갈 때는 전화기를 바깥 보안 구역에 먼저 두도록 하는 규칙을 더 철저하게 지키라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었다.

미국 국방부는 트래커나 모바일 장비의 사용 금지 규칙을 각 부대로 하달하는 한편, 해당 장비나 애플리케이션과 관련된 사이버 보안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기도 하다.

피트니스 트래커로 유명한 핏비트(Fitbit)는 대변인을 통해 “사용자의 데이터 프라이버시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위치 정보를 수집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한 “사용자가 접근 권한을 허용할 때만 위치 정보를 수집하며, 사용자가 이 옵션을 비활성화시키면 언제든지 원래대로 돌아간다”고 설명했다.

3줄 요약
1. 한 피트니스 앱 업체가 지도를 발표했는데, 미국 군 분대 위치가 딱!
2. 피트니스 트래커나 앱은 사용자들끼리 운동 경로 등을 소셜 미디어로 공유하도록 함. 위치 정보가 여기저기로 퍼지고 있는 것.
3. 미 국방부는 이에 민감한 지역에 있는 군 요원들의 GPS 기반 장비나 앱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함.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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