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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만텍 자회사 라이프록에서 고객 이메일 유출 가능성 발견돼
  |  입력 : 2018-07-27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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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 해지와 관련된 마케팅 페이지 통해 이메일 주소 유출될 수 있어
시만텍은 “서드파티가 관리”...일부 전문가들 “너무 기초적인 실수”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보안 업체 시만텍(Symantec)의 ID 도난 방지 전문 자회사인 라이프록(LifeLock)에서 망신스러운 일이 일어났다. 기능 오류로 일부 고객들의 이메일 주소가 예기치 않게 노출된 것이다. 시만텍은 이번 사고로 인한 악성 활동이 발견된 바 없다고 밝혔지만, 아직 사이버 범죄자들이 어느 선까지 손을 댔는지는 아무도 알 수 없는 일이다.

[이미지 = iclickart]


이 소식을 제일 먼저 보도한 건 보안 전문 블로거 브라이언 크렙스(Brian Krebs)로, 라이프록 웹사이트에 버그가 존재한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시만텍은 라이프록 웹사이트가 아니라 서드파티 파트너가 관리하는 마케팅 관련 페이지에 있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서드파티의 이름은 공개되지 않고 있으며, 버그도 현재는 고쳐진 상태다.

이 오류를 처음 발견한 건 보안 전문가인 네이선 리즈(Nathan Reese)로, 라이프록의 광고 이메일의 구독을 중지하려다가, 구독 해지 페이지의 주소 창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주소가 “subscriberkey=n”으로 끝나고 있었던 것이다. 여기서 n은 네이선 리즈에게 할당된 고유번호였다. 아마도 순차적으로 배정된 번호 같았고, 공격자가 스크립트를 써서 모든 구독자의 이메일 주소를 알아낼 수 있을 것 같았다.

리즈는 생각한 바를 시행해보기로 했다. n에다가 다른 번호를 대입했고, 이를 통해 70개의 이메일 주소를 실제로 취득하는 데 성공했다. “제가 만약 나쁜 놈이었다면, 이러한 고객들을 표적으로 해서 정교한 피싱 공격을 할 수 있었을 겁니다. 저에게는 두 가지 정보가 있거든요. 라이프록 고객이라는 것과 라이프록에 등록한 이메일 주소요. 이 두 가지만 알아도 라이프록인 것처럼 위장해 메일 공격을 할 수 있습니다.”

사이버 보안 업체 사이버스카웃(CyberScout)의 창립자인 아담 레빈(Adam Levin) 역시 “그 두 가지 정보만 있으면 고객을 속이는 피싱 공격을 성공시킬 수 있다”고 동의한다. “게다가 라이프록 고객이라면 이미 사이버 보안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으며, 자산의 일부를 보안에 투자하기로 결정한 사람들이잖아요. 그런데 그 서비스에서 이메일 주소를 노출시켰다는 건 꽤나 큰 일입니다.”

시만텍과 라이프록을 비판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개인이 이용하는 소규모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이런 실수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보안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웹사이트를 만들고 사업을 하는 거니까요. 그런데 세계에서 손꼽히는 기업에서 만든 혹은 그 기업이 수주해서 만든 마케팅 페이지에서 이런 기초적인 실수가 발생했다는 건 이해하기 힘듭니다. 무엇보다, 보안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잖아요.” 사이버GRX(CyberGRX)의 CEO 프레드 네이프(Fred Kneip)의 설명이다.

보안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인 잰레인(Janrain)의 마케팅 책임인 네일 브루크만(Neil Brookman)은 “고유 식별자를 사용해 고객에 ID를 부여한 게 아니라, 그냥 번호 순서대로 붙였다는 건 사내 개발 문화 수준이 그다지 높지 않음을 나타낸다”고 말한다. “시만텍의 자회사인 라이프록에서 순차적 번호를 식별자로 사용한다는 건 상상도 못할 일입니다.”

결국 이 사건도 보안을 염두에 둔 채 개발을 하는 문화나 습관이 자리 잡혀 있지 않기 때문에 발생한 일이라고 전문가들은 정리하고 있다. 그렇다고 개발자만의 문제가 아니다. 웹 운영자들 역시 사이트의 모든 부분이 보안 표준과 규정을 준수한 채 만들어지고 사용되어지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보안 업체 콤패리테크(Comparitech)의 프라이버시 담당자인 폴 비쇼프(Paul Bischoff)는 “시만텍으로서는 좀 부끄럽긴 하겠지만, 일이 크게 벌어지지는 않아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시만텍은 이번 사건을 두고 “회원들의 구독 해지를 용이하게 할 생각으로 만들었으며 서드파티가 관리하고 있는 마케팅 페이지에서 이메일 주소가 유출될 수 있는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보안 전문가의 실험 과정에서 노출된 이메일 주소 70개를 빼고는 아직까지 다른 유출 정황이 발견되지 않았으며, 라이프록 고객들의 이메일 주소와 관련된 악성 행위나 의심스런 행위는 찾아낼 수 없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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