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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이용률 83.8%... 부작용도 진지하게 고민해야
  |  입력 : 2018-07-11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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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이용률, 83.8%로 10대와 20대 이용률이 가장 높아
기술, 상대방과 어떻게 상호작용하고 관계 맺을지 고민해야


[보안뉴스= 황하성 한국인터넷정보학회 부회장] Social Networking Services의 약자인 SNS는 개인의 인맥 관계를 바탕으로 나를 표현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서비스라고 볼 수 있다. SNS 사용은 현대인들의 삶에 있어서 일상화된 듯하다. 나스 미디어가 조사한 2017년 인터넷이용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SNS 이용률은 83.8%로 특히 10대와 20대들의 이용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10명중 7명은 하루 4회 이상 SNS에 접속하며, 하루 10회 이상 접속하는 이들도 4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친구와 교류하기 위해, 정보를 얻기 위해, 자신의 다양한 일상을 기록하고 공유하기 위해 10~20대들은 SNS에 매일같이 접속하고 있다.

[이미지=아이클릭아트]


SNS가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력은 사회·경제·정치면에서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지만 무엇보다 대인간 소통 방식의 변화에 따른 개인의 삶에 미치는 영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SNS와 주관적 웰빙(Subjective Well-being)의 관계를 연구한 최근의 연구결과들은 흥미롭다, 우선 필자의 연구결과들을 살펴보면 대학생들의 경우, SNS를 많이 사용할수록(가령 접속률이 높을수록) 이용자들의 삶의 만족도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이 삶의 만족도를 높여주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요인이 바로 SNS상에서 이용자들이 인식하는 타인으로부터의 지지(Social Support)이다. 즉 SNS을 통해서 친구나 지인으로부터 어떤 문제를 대처하는 데 필요한 정보나 도움을 받을 수 있고, 타인으로부터 내가 신뢰받을 사람이라는 느낌을 받고, 또한 다른 사람들이 나를 돌보고 나의 문제에 관심을 가져주고 있다고 느낄 때 나의 행복감 즉 삶의 만족도는 높아진다는 것이다.

이러한 타인으로부터 느끼는 사회적 지지감은 개인의 외로움에도 영향을 미친다. SNS상에서 사회적 지지감이 높을수록 외로움 정도는 낮아진다는 것이다. 이는 SNS에 나의 글을 올리고, 타인의 글을 읽고, 사진을 보고, 나의 상태를 알리는 이러한 과정 안에서 타인으로부터 나의 존재감을 어떻게 인식하느냐에 따라서 이용자는 행복감을 더 느낄 수도 있고, 외로움을 덜 느낄 수도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SNS가 우리 삶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에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SNS와 우울감에 대한 연구결과이다. 실질적으로 SNS가 우울감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결과들은 일정하지 않다. SNS이용이 우울감을 증가시킬수도 혹은 약화시킬수도 있으며, 반대로 우울감이 큰 사람들이 더 많이 SNS를 사용한다는 연구결과들도 제시되고 있다. 필자가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20 대학생들이 인스타그램을 많이 사용할수록 우울감은 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이 둘의 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있었는데, 바로 사회적 비교(Social Comparison)이다.

1954년 레온 페스팅거(Leon Festinger)가 제안한 사회비교 이론에 따르면, 사람들은 자신의 능력(ability)과 의견(opinion)을 평가하고자 하는 동기를 가지고 있는데,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 타인과 나를 비교하는 행위를 한다는 것이다. 즉, 나의 능력이나 의견이 비슷한 사람들과 비교하기도 하고(유사비교), 나보다 뛰어난 사람(상향비교) 혹은 나보다 못한 사람(하향비교)과 비교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러한 비교가 나의 태도 및 의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회비교 현상은 SNS 상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특히, 사진이나 영상에 기반 한 SNS사이트인 인스타그램에서 사회비교 현상은 더욱 두드러진다. 친구들, 가족구성원, 심지어 유명인들이 올린 사진, 상태 메시지 등을 보면서 자신과 그들의 상황을 비교하게 되고, 이러한 과정에서 때로 나의 심리적 상태가 영향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염려스러운 것은 이러한 사회적 비교가 개인의 우울감을 증폭시킨다는데 있다.

[사진=-동국대학교 황하성 교수]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사진들은 나 혹은 나를 둘러싼 관계들을 표현한 경우들이 대부분이다. 멋진 곳을 여행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여자 또는 남자친구와의 즐거운 한때를 사진 한 장으로 말할 수 있는 일종의 자기 노출(Self-Disclosure)이 주류를 이루는 곳이 바로 인스타그램이다. 인스타그램 이용자들은 나의 행복한 한 때를 올리면서 타인의 행복한 한 때를 동시에 엿보게 된다. 이러한 과정에서 나와 타인과의 비교는 어쩌면 당연한 일일수도 있다. 피할 수 없는 SNS의 역효과도 여기서 발생한 것이라 여겨진다. 최근에는 이러한 부작용으로 인한 SNS 전환, SNS 피로감, SNS 중단과 같은 현상들도 빈번해지고 있어 연구자들의 새로운 관심 주제로 부각되고 있다.

SNS는 우리의 소통 수단이자 관계 유지의 필수수단이 되고 있다. 가정에서 학교에서 직장에서, SNS의 활용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지금, SNS에 지쳐가는 현대인들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 SNS를 통해 타인으로부터의 지지감을 더 많이 경험할 것인가, 아니면 타인과 나를 더 많이 비교할 것인가. 결국 이용자 스스로의 선택의 문제다. 하루가 다르게 커뮤니케이션 테크놀로지가 발달하고 있다. 내가 기술과 어떻게 상호작용하고 어떠한 관계를 맺을지 “나”의 선택에 따라 나의 행복감은 달라질 수 있음을 SNS 연구결과들이 말해주고 있다.
[글_황하성 한국인터넷정보학회/동국대학교 사회과학대학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hhwang@dongguk.edu>)]

필자 소개_ 황하성 교수는 동국대학교 사회과학대학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부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2005년 미국 템플 대학교(Temple University) 에서 Mass Media and Communication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주요 연구 관심사는 커뮤니케이션 테크놀로지의 사회적/심리적 영향, SNS 중독, 가상현실과 대인관계 등이다. 현재 한국인터넷정보학회 부회장직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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