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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회사가 사용자 개인정보 수집해 정부에 제공할 수 있어
페이스북 또한 믿을 수 없어...개인정보 요구하지 않는 새 SNS 마인즈 주목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수만 명의 베트남 소셜 미디어 사용자들이 새로운 플랫폼으로 이주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새롭게 통과된 사이버 보안 법 때문이다. 매우 엄격하다고 소문 난 이 법은, 인터넷 기업들이 사용자 데이터를 수거해 베트남 정부에 넘길 수 있도록 해준다. 물론 사회 안전에 악영향이 있을 수 있는 정보를, 정부가 요청할 때 제출하도록 한 것이지만 사생활 침해를 막을 수 없어 보인다.
이 법은 내년 1월 1일부터 효력을 발휘할 예정이다. 법안이 마련되면서부터 많은 활동가들은 “언론의 자유,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법”이라고 비판해왔다. 베트남에는 독립 매체가 존재하지 않으며, 따라서 블로거 활동을 하는 사람들에게 있어 페이스북이 유일한 생명줄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베트남에는 페이스북 사용자가 5천 3백만명이다. 베트남 전체 인구는 9천 3백만이다.
게다가 페이스북은 정보를 수집해 여러 기업들 제공한 전적이 있고, 5천 3백만 사용자가 있는 베트남 시장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정부의 새로운 방침에 순응할 것을 베트남 네티즌들은 예상하고 있다. 그래서 페이스북 대신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 미국의 오픈소스 SNS 플랫폼인 마인즈(Minds)이다. 비에트나미즈지(The Vietnamese)의 편집자인 트랜 비(Tran Vi)는 “억눌림 없이 목소리를 내고 싶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어떤 검열도 지지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페이스북에 보내고자 하는 의도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부를 지지하는 페이스북 사용자들이, 다른 베트남 페이스북 사용자들의 콘텐츠를 삭제하거나 남용하는 사태도 벌어져 더욱 마인드로 옮겨갈 수밖에 없었다고 트랜 비는 설명을 덧붙였다. 트랜 비와 그 동료 몇 명의 페이스북 계정은 현재 차단되어 있는 상태이며, 비에트나미즈지의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 또한 기사를 올릴 수 없도록 되어 있다.
온라인에서는 안 치(Anh Chi)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응구옌 치 투옌(Nguyen Chi Tuyen)의 경우,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여전히 사용하긴 하지만, 그래도 주력 SNS 플랫폼은 현재 마인즈인 상태다. 마인즈의 익명성과 비밀 보장 기능 때문에 안심이 된다고 하며, “언젠가 한 번은 페이스북에 제 개인정보를 세세하게 넘겨야만 했던 적이 있다”고 말한다. 당시 자신의 신원을 입증해야만 했었는데, 이 정보가 앞으로 어떤 식으로 활용될지 몰라 두려운 마음이 있다고도 밝혔다.
이런 식으로 지난 1주일 사이 마인즈에 등록한 베트남 사용자가 10만명에 다다른다고 마인즈의 CEO인 빌 오트만(Bill Ottman)은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대부분 정치 및 시사 문제에 대한 포스팅을 하는 사람들이다. “새로운 사이버 보안 법이 두려워서 마인즈를 찾는 건데, 사실 그럴 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대화 내용이 정부의 손에 들어간다는 게 무섭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을까요?” 그래서 현재 새로 등록한 베트남 사용자는 마인즈 전체 사용자의 10%를 차지하고 있다. 마인즈는 등록 시 개인정보를 요구하지 않고, 모든 대화를 암호화한다.
베트남 정부는 이러한 시민들의 움직임에 대해 별 다른 발표를 하고 있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그러한 법을 통과시킨 것은 국가와 시민의 안전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었다. 페이스북은 베트남 정부의 새 사이버 보안 법에 대해 알고 있으며, 이미 베트남 정부로부터 일부 정보를 삭제해달라는 요구를 받은 바 있다고 말하며, 두 가지 모두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구글 역시 이번 베트남 보안 법에 대해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지만, 지난 투명성 보고서에 의하면 베트남 정부가 2009년부터 6500건의 삭제 요청을 전달했음을 알 수 있다.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페이스북 또한 믿을 수 없어...개인정보 요구하지 않는 새 SNS 마인즈 주목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수만 명의 베트남 소셜 미디어 사용자들이 새로운 플랫폼으로 이주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새롭게 통과된 사이버 보안 법 때문이다. 매우 엄격하다고 소문 난 이 법은, 인터넷 기업들이 사용자 데이터를 수거해 베트남 정부에 넘길 수 있도록 해준다. 물론 사회 안전에 악영향이 있을 수 있는 정보를, 정부가 요청할 때 제출하도록 한 것이지만 사생활 침해를 막을 수 없어 보인다.
[이미지 = iclickart]
이 법은 내년 1월 1일부터 효력을 발휘할 예정이다. 법안이 마련되면서부터 많은 활동가들은 “언론의 자유,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법”이라고 비판해왔다. 베트남에는 독립 매체가 존재하지 않으며, 따라서 블로거 활동을 하는 사람들에게 있어 페이스북이 유일한 생명줄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베트남에는 페이스북 사용자가 5천 3백만명이다. 베트남 전체 인구는 9천 3백만이다.
게다가 페이스북은 정보를 수집해 여러 기업들 제공한 전적이 있고, 5천 3백만 사용자가 있는 베트남 시장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정부의 새로운 방침에 순응할 것을 베트남 네티즌들은 예상하고 있다. 그래서 페이스북 대신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 미국의 오픈소스 SNS 플랫폼인 마인즈(Minds)이다. 비에트나미즈지(The Vietnamese)의 편집자인 트랜 비(Tran Vi)는 “억눌림 없이 목소리를 내고 싶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어떤 검열도 지지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페이스북에 보내고자 하는 의도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부를 지지하는 페이스북 사용자들이, 다른 베트남 페이스북 사용자들의 콘텐츠를 삭제하거나 남용하는 사태도 벌어져 더욱 마인드로 옮겨갈 수밖에 없었다고 트랜 비는 설명을 덧붙였다. 트랜 비와 그 동료 몇 명의 페이스북 계정은 현재 차단되어 있는 상태이며, 비에트나미즈지의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 또한 기사를 올릴 수 없도록 되어 있다.
온라인에서는 안 치(Anh Chi)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응구옌 치 투옌(Nguyen Chi Tuyen)의 경우,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여전히 사용하긴 하지만, 그래도 주력 SNS 플랫폼은 현재 마인즈인 상태다. 마인즈의 익명성과 비밀 보장 기능 때문에 안심이 된다고 하며, “언젠가 한 번은 페이스북에 제 개인정보를 세세하게 넘겨야만 했던 적이 있다”고 말한다. 당시 자신의 신원을 입증해야만 했었는데, 이 정보가 앞으로 어떤 식으로 활용될지 몰라 두려운 마음이 있다고도 밝혔다.
이런 식으로 지난 1주일 사이 마인즈에 등록한 베트남 사용자가 10만명에 다다른다고 마인즈의 CEO인 빌 오트만(Bill Ottman)은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대부분 정치 및 시사 문제에 대한 포스팅을 하는 사람들이다. “새로운 사이버 보안 법이 두려워서 마인즈를 찾는 건데, 사실 그럴 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대화 내용이 정부의 손에 들어간다는 게 무섭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을까요?” 그래서 현재 새로 등록한 베트남 사용자는 마인즈 전체 사용자의 10%를 차지하고 있다. 마인즈는 등록 시 개인정보를 요구하지 않고, 모든 대화를 암호화한다.
베트남 정부는 이러한 시민들의 움직임에 대해 별 다른 발표를 하고 있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그러한 법을 통과시킨 것은 국가와 시민의 안전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었다. 페이스북은 베트남 정부의 새 사이버 보안 법에 대해 알고 있으며, 이미 베트남 정부로부터 일부 정보를 삭제해달라는 요구를 받은 바 있다고 말하며, 두 가지 모두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구글 역시 이번 베트남 보안 법에 대해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지만, 지난 투명성 보고서에 의하면 베트남 정부가 2009년부터 6500건의 삭제 요청을 전달했음을 알 수 있다.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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