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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로 총정리한 사이버공격방어대회
  |  입력 : 2018-07-05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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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2004년 HDCON 기점으로 다수의 해킹대회 배출
미국 DEFCON, 대만 HITCON 등 국가별 CTF 요약


[보안뉴스 오다인 기자] 우리말로 ‘깃발뺏기(CTF: Capture The Flag)’는 사이버세계에서 공격방어대회를 뜻한다. 사이버보안의 중요성이 계속해서 커지면서 정부 및 민간에서의 CTF 대회도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본지는 국가별로 CTF 대회를 정리해봤다. 정부 주도의 CTF 대회를 우선적으로 선별했으며, 기타 경우 민간에서 운영하는 대회도 포함했다.

[이미지=iclickart]


1. 한국: HDCON, 코드게이트, 사이버공격방어대회, 국방 사이버안보 콘테스트, 시큐인사이드
한국인터넷진흥원(원장 김석환, 이하 KISA)이 주최하는 ‘HDCON(Hacking Defense Contest)’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사이버공격방어대회다. 제1회 대회는 노무현 정권 때인 2004년에 열렸다. 세계적으로도 상당히 이른 시기인 2004년에 우리나라에서 해킹대회가 열릴 수 있었던 데는 1998년부터 2003년까지 집권한 김대중 전 대통령이 우리나라 IT 발전을 강력하게 주도한 영향이 컸다. CTF 방식은 2008년부터 도입됐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1998년 대통령 취임사에서 “새 정부는 우리의 자라나는 세대가 지식정보사회의 주역이 되도록 힘쓰겠다”면서 “초등학교부터 컴퓨터를 가르치고 대학입시에서도 컴퓨터 과목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 세계에서 컴퓨터를 가장 잘 쓰는 나라를 만들어 정보대국의 토대를 튼튼히 닦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전자정부의 초석이 된 전자정부법을 세계 최초로 제정하기도 했다.

HDCON은 침해사고 대응능력을 높이고, 해킹방어 기법 및 시스템 운영 기술의 향상을 위해 매년 한국인터넷진흥원이 개최한다. 예선(온라인)과 결선(오프라인)으로 진행되며, 팀으로 참가할 수 있다.

코드게이트(CODEGATE)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가 주최하는 국제해킹방어대회다. 참가는 △일반부 △대학생부 △주니어부로 신청 가능하며 역시 예선과 본선을 통과해야 한다. 코드게이트 본선은 ‘문제풀이 방식(Jeopardy)’으로 진행된다.

CTF는 크게 3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첫째 문제풀이 방식(Jeopardy), 둘째 공격·방어 방식(Attack-Defence), 셋째 혼합(Mixed) 방식이다. 문제풀이 방식은 웹, 포렌식, 암호, 바이너리 분석 등의 카테고리에서 몇 가지 문제나 과제를 해결하도록 요구한다. 문제를 풀 때마다 점수를 받으며, 복잡한 문제일수록 더 높은 점수가 주어진다.

공격·방어 방식에서 각 팀은 주어진 시간 안에 네트워크 내 취약한 서비스를 패치해야 하며(방어) 익스플로잇을 개발하게 된다(공격). 이후 대회 운영진이 참가자들을 연결시키면 본격적인 공방이 진행된다. 방어 팀은 서비스를 보호해야 할 의무가, 공격 팀은 방어 팀을 해킹해야 할 의무를 갖는다. CTF의 대표적인 방식이다. 혼합 방식은 대회마다 상이하게 나타난다.

사이버공격방어대회는 국가보안기술연구소(소장 조현숙, 이하 국보연)가 개최하는 사이버 방어 훈련 대회다. 작년 11월 최초로 열렸다. 사이버공격방어대회의 기본 취지는 사이버 위기 대응 능력을 갖춘 전문가를 발굴·양성하고, 국가 사이버 안보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참가자들은 공격 팀과 방어 팀으로 나뉘어 실시간 대규모 훈련을 수행한다. 제1회 대회 당시 공격 10팀과 방어 16팀이 △DMZ △인터넷 △내부망 △제어망 등을 두고 공방을 진행했다. 올해는 9월 29일 예선이, 10월 29일 본선이 예정돼 있다.

국방 사이버안보 콘테스트는 국방부(장관 송영무)가 사이버 군사 양성을 목적으로 개최하는 대회다. 2017년까지는 ‘화이트햇 콘테스트’라는 이름으로 열렸다. 첫 대회는 2013년 열렸다. 국방 사이버안보 콘테스트는 국방부가 주최하고 국군사이버사령부(사령관 김종일)가 주관한다. 지난달 23일 온라인 예선이 진행됐고, 오는 27일 본선이 예정돼 있다.

국방 사이버안보 콘테스트는 우리나라 해킹대회 중 유일하게 군사 전술 체계를 포함해 문제를 출제한다. 4인 이하 팀으로 예선이 진행된 뒤, 상위 8개 팀이 본선에 진출한다. 올해 본선 3개 팀에는 △1등: 국방부장관상(상금 2,000만 원) △2등: 국군사이버사령관상(상금 1,000만 원) △3등: 국군사이버사령관상(상금 500만 원)이 수여된다.

국내 주요 해킹대회 중 하나로 시큐인사이드(SECUINSIDE)도 빼놓을 수 없다. 다만 앞서 언급된 대회들 같은 정부 주도의 대회는 아니다. 사단법인 화이트해커연합 하루(HARU, 회장 심준보)에서 개최하며 2011년부터 매년 열려 왔다. 올해 대회는 이달 14일~15일 예정돼 있다.

2. 미국: DEFCON
데프콘(DEFCON)은 세계 최대의 사이버보안 콘퍼런스이자 해킹대회다. 매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제1회 데프콘은 1993년 6월 개최됐다. 해커를 비롯해 전 세계 사이버보안 전문가, 기자, 변호사, 정부 관료, 보안 연구자 등이 해마다 데프콘을 찾는다. 올해 대회는 8월 9일부터 12일까지 열린다.

한편, 미국은 정부기관별로 버그바운티를 상시 운영하고 있다. ‘핵 더 펜타곤’ 또는 ‘핵 디 에어포스’ 같은 버그바운티 제도가 국방부 중심으로 도입돼 왔다. 미국은 핵 더 펜타곤을 통해 현재까지 3,000개가 넘는 취약점을 보완했고, 핵 디 에어포스를 통해서는 207건의 보고서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3. 대만: HITCON
히트콘(HITCON)은 대만에서 열리는 국제해킹대회다. 대만 경제부공업국(IDB)이 지원하며 2018년 14회째를 맞는다. 다른 CTF 대회들처럼 온라인 예선은 문제풀이 방식(Jeopardy)으로, 본선은 공격·방어 방식(Attack-Defense)으로 진행된다. 예선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국제 팀 10개와 대만 팀 2개가 본선에 진출, 겨루게 된다. 1등 팀에는 10,000달러(약 1,115만 원)가 부상으로 수여된다.

4. 유럽: HITB, 락드 실즈
‘핵인더박스(HITB: Hack In The Box)’는 매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개최되는 CTF 대회다. 팀당 최대 3명씩 구성돼 본선에서 최대 24개 팀이 실력을 겨룬다. 문제풀이 방식이며, 1등 팀 상금은 1,500달러(약 167만 원)다. 올해 대회는 지난 4월 12일부터 13일까지 열렸다. 싱가포르, 중국 베이징,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등지에서 관련 콘퍼런스가 진행되기도 한다.

락드실즈(Locked Shields)는 CTF 대회가 아닌 사이버방어 연례훈련이다. 매년 4월 에스토니아에서 진행된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군(軍) 대상의 다국적 사이버 군사 훈련으로, CCDCOE라 불리는 NATO 산하 합동사이버방어센터에서 주관한다. 지난 4월 훈련에는 전 세계 30개국 1,000명 이상의 전문가가 참여했다.

락드 실즈 참여 팀은 역할에 따라 △화이트 팀(사후통제) △그린 팀(인프라) △옐로우 팀(상황인지) △블루 팀(방어) △레드 팀(공격) 등으로 나뉜다. 가상의 NATO 소속 약소국 ‘베릴리아(Berylia)’가 사이버 공격을 받는 상황을 가정하고 이를 NATO 회원국이 연합·방어한다는 기본 시나리오로 진행된다. 실제적 사이버 위기에 직면하고 대응하는 과정에서 기술적 방어 훈련과 미디어·법률·전략 등 다양한 요소를 접목해 포괄적 대응 역량 강화를 목표로 한다.

5. 남미: 에코파티
매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는 사이버보안 콘퍼런스 ‘에코파티(Ekoparty)’가 개최된다. 2001년부터 열려 왔으며, 콘퍼런스 프로그램 중에 CTF 대회도 포함돼 있다. 포렌식, 리버스 엔지니어링, 익스플로잇, 네트워킹, 웹 애플리케이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등과 관련한 문제를 풀어야 한다.
[오다인 기자(boan2@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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