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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지원 해커그룹, 올해 상반기 계정 ‘피싱’ 공격 활개
  |  입력 : 2018-06-15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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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지원 해커그룹, 스피어피싱에서 정교화된 고전 피싱 공격으로 변화 양상
이스트시큐리티 문종현 이사 “정찰 목적과 함께 분석·추적 회피 위해 피싱 공격”


[보안뉴스 김경애 기자] 올해 상반기에는 남북정상회담부터 북미정상회담까지 한반도의 평화 분위기가 이어진 반면, 한반도와 주변 열강을 중심으로 한 사이버첩보전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고전적 수법인 피싱 공격이 잇따라 포착되는 등 은밀한 공격이 주를 이뤘다. 이렇듯 올해 상반기 북한 추정 공격그룹을 비롯한 정부지원 해커조직의 사이버공격 트렌드도 스피어피싱 위주에서 보다 정교화된 피싱 공격으로 변화하는 양상이다.

▲정부지원 해커조직을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있는 이스트시큐리티 문종현 이사[사진=보안뉴스]


이와 관련해서 최근 네이버, 다음은 물론이고 구글 등 포털 메일 계정을 사칭한 피싱 공격이 다수 포착됐다. 지난 2월 말경에는 ‘통일선교보고’ 압축파일이 첨부된 것처럼 보이도록 위장한 이메일 피싱 공격이 발견됐다. 해당 위장 파일의 다운로드를 시도하면 네이버를 사칭한 피싱 사이트로 연결된다.

이스트시큐리티 문종현 이사는 “올해 상반기 정부 지원을 받는 사이버공격의 트렌드는 기존에 알려진 스피어피싱보단 고전적인 피싱 공격이 주를 이루고 있다”며 “이는 남북정상회담 등으로 남북이 화해 무드로 돌입함에 따라 정찰과 감시 목적의 은밀한 공격을 위해 잘 노출되지 않는 피싱 공격이 주로 감행됐다”고 말했다.

이러한 공격 변화는 이전 스피어피싱에 나타났던 침해지표가 갑자기 변화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전에 해커조직들이 주로 공격하던 수법인 스피어피싱의 경우 침해지표와 누적된 분석자료 등을 통해 추적이 가능한 반면, 고전적 수법의 피싱 공격은 추적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피어피싱 공격은 언제든 다시 감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스피어공격은 서버와 컴퓨터를 장악해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왜 피싱 공격으로 전술을 바꾼 것일까? 이에 대해 문종현 이사는 “공격자들은 최신 기술을 사용해 공격하기도 하지만, 과거에 누구나 쓰던 단순하면서도 고전적인 피싱 공격을 통해 분석을 어렵게 하기도 한다”며 “이 역시 하나의 전술이다. 공격 대상자는 많은 정보를 이메일로 주고 받기 때문에 계정이 노출되면 개인정보 탈취는 한 순간이다. 이메일 해킹에 성공하면 짧게는 몇주, 길게는 몇 개월 이상 들키지 않고 이메일을 염탐하며 중요 정보를 탈취한다”고 말했다. 또한, 계정도용을 통해 신뢰기반 공격이 가능해져 또 다른 공격에 악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상반기 감행된 정부 지원을 받는 사이버공격의 특징에 대해 문 이사는 공격자들의 주요 타깃이 외교, 안보, 통일 분야 관계자 뿐만 아니라 탈북단체, 대북인권단체, 암호화폐 거래소 및 회원 등으로 다양화됐다는 점이다. 특히, 주목되는 건 6.25 한국전쟁 내용이 담긴 문서가 암호화폐 거래소 회원 상대로 유포됐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해서는 해커들의 실수 또는 혼란 야기 등으로 보안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이처럼 상반기 동안 정부지원 해커조직의 사이버공격은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공격 대응은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이에 대해 문종현 이사는 “공격대상이 불특정 다수인 데다가 다양한 분야의 개인을 타깃으로 한 이메일 공격이기 때문에 탐지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더욱이 이제는 타국 공격코드를 일부러 넣거나 조작, 오픈소스 사용 등을 통해 교란작전 및 위장전술을 사용하고 있어 실체 규명에 어려움이 있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민간과 기관 등에서 정부지원 해커조직을 전문적으로 연구·추적하는 그룹이 만들어지는 동시에 체계적인 인력 양성과 경제적 투자 및 관심이 필요하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마지막으로 문종현 이사는 “지금도 전 세계 사이버상에는 서로 간 정보를 얻기 위한 사이버첩보전이 일상화돼 있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사이버첩보전은 갈수록 은밀해지고 고도화되고 있어 더 많은 인력 투입과 연구가 필요하다. 이러한 유형의 공격은 갈수록 확산되고 전문화되고 있기 때문에 저부터라도 관련 연구에 책임감을 갖고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애 기자(boan3@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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