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승재 육군6공병여단 일병, AICPA 붙어 화제
5개월간 남다른 노력... 주변 응원 받으며 공부
[보안뉴스 오다인 기자] 육군 일병이 군 복무 중 미국 공인회계사 자격을 취득해 화제다. 육군6공병여단 백호대대에서 복무 중인 왕승재 일병(26세)이 그 주인공이다.
왕승재 일병은 미국 출생의 미 시민권자다. 그러나 한국 국민으로서 의무를 지키기 위해 지난해 8월 21일 우리나라 군대에 입대했다.
이번에 왕승재 일병이 취득한 자격은 ‘AICPA(American Institute Certified Professional Accountant)’다. 이 자격을 취득하려면 △재무회계 △감사 △법(세법, 상법) △사업이해(관리회계, 윤리학, 컴퓨터 프로그램 등) 4단계 시험을 모두 통과해야 한다.
왕 일병은 입대 전 미국 뉴욕 시립대 버룩 칼리지에 재학하며 AICPA를 준비했다. 당시 3단계까지 합격했지만 4단계 시험에서 2번 고배를 마셨다. 그는 최종 합격 후 군에 입대할 생각이었지만 더는 늦출 수 없다는 판단에 시험 준비를 멈추고 군 입대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부대 적응 등으로 공부를 하기 힘든 상황이 지속되던 어느 날, 왕 일병은 꿈에 대한 집념과 긍정적인 마음가짐에 대한 국방TV 특강을 듣고 큰 감명을 받았다. 강연을 들은 뒤 그는 자신이 꿈을 쫒기에 가장 좋은 나이이며, 꿈을 이루기 위해 이미 많은 것을 성취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마음가짐이 달라지니 이전에는 무관하게 여겼던 것들이 다시 보이기 시작했다. 여단에선 자격증 취득을 격려하는 포상제도를 시행하고 있었고, 왕 일병이 복무하는 대대는 밤 12시까지 야간 연등이 가능한 데다 필요 시 허가를 받고 사이버지식정보방을 이용할 수 있었다.
약 5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왕 일병은 매일 남들이 잠들기 시작할 때 책을 들고 공부를 하러 갔다.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이 정도도 극복하지 못하면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는 생각으로 펜을 들었다. 왕 일병의 노력을 지켜보던 주변 전우들도 그를 응원하기 시작했다.
지난 3월 왕 일병은 미국에서 시험에 응시, 4월에 합격통보를 받았다. 그는 “꿈을 완성하기 위한 퍼즐 중 한 조각을 군에서 이루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군대란 곳이 조국을 지키면서도 자신의 꿈을 성취할 수 있는 곳임을 느꼈다”고 말했다.
왕 일병은 CFA(Chartered Financial Analyst, 국제공인재무분석사)라는 또 다른 목표가 생겼다고 밝혔다. 그는 “청년들에게 ‘하면 된다’는 자신감과 함께 긍정의 에너지를 불어넣는 경제 전문가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오다인 기자(boan2@boannews.com)]
5개월간 남다른 노력... 주변 응원 받으며 공부
[보안뉴스 오다인 기자] 육군 일병이 군 복무 중 미국 공인회계사 자격을 취득해 화제다. 육군6공병여단 백호대대에서 복무 중인 왕승재 일병(26세)이 그 주인공이다.
▲왕승재 육군6공병여단 일병[사진=국방부]
왕승재 일병은 미국 출생의 미 시민권자다. 그러나 한국 국민으로서 의무를 지키기 위해 지난해 8월 21일 우리나라 군대에 입대했다.
이번에 왕승재 일병이 취득한 자격은 ‘AICPA(American Institute Certified Professional Accountant)’다. 이 자격을 취득하려면 △재무회계 △감사 △법(세법, 상법) △사업이해(관리회계, 윤리학, 컴퓨터 프로그램 등) 4단계 시험을 모두 통과해야 한다.
왕 일병은 입대 전 미국 뉴욕 시립대 버룩 칼리지에 재학하며 AICPA를 준비했다. 당시 3단계까지 합격했지만 4단계 시험에서 2번 고배를 마셨다. 그는 최종 합격 후 군에 입대할 생각이었지만 더는 늦출 수 없다는 판단에 시험 준비를 멈추고 군 입대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부대 적응 등으로 공부를 하기 힘든 상황이 지속되던 어느 날, 왕 일병은 꿈에 대한 집념과 긍정적인 마음가짐에 대한 국방TV 특강을 듣고 큰 감명을 받았다. 강연을 들은 뒤 그는 자신이 꿈을 쫒기에 가장 좋은 나이이며, 꿈을 이루기 위해 이미 많은 것을 성취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마음가짐이 달라지니 이전에는 무관하게 여겼던 것들이 다시 보이기 시작했다. 여단에선 자격증 취득을 격려하는 포상제도를 시행하고 있었고, 왕 일병이 복무하는 대대는 밤 12시까지 야간 연등이 가능한 데다 필요 시 허가를 받고 사이버지식정보방을 이용할 수 있었다.
약 5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왕 일병은 매일 남들이 잠들기 시작할 때 책을 들고 공부를 하러 갔다.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이 정도도 극복하지 못하면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는 생각으로 펜을 들었다. 왕 일병의 노력을 지켜보던 주변 전우들도 그를 응원하기 시작했다.
지난 3월 왕 일병은 미국에서 시험에 응시, 4월에 합격통보를 받았다. 그는 “꿈을 완성하기 위한 퍼즐 중 한 조각을 군에서 이루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군대란 곳이 조국을 지키면서도 자신의 꿈을 성취할 수 있는 곳임을 느꼈다”고 말했다.
왕 일병은 CFA(Chartered Financial Analyst, 국제공인재무분석사)라는 또 다른 목표가 생겼다고 밝혔다. 그는 “청년들에게 ‘하면 된다’는 자신감과 함께 긍정의 에너지를 불어넣는 경제 전문가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오다인 기자(boan2@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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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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