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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사태의 캠브리지 애널리티카, 러시아와 연루
  |  입력 : 2018-05-17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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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CA의 페이스북 사용자 프로파일링 데이터에 접근”
이미 파산한 CA지만 FBI와 미국 사법부의 수사는 계속 진행 중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페이스북에서 사용자 데이터를 수집해 프로파일링 한 후 정치적으로 활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파산한 캠브리지 애널리티카(Cambridge Analytica, CA)에서 새로운 ‘내부자 고발’이 나왔다. CA가 러시아 첩보 기관과 데이터를 공유했다는 내용이다.

[이미지 = iclickart]


이러한 발표를 한 내부 고발자는 이전에 페이스북과 관련된 CA의 정보 수집 및 분석 행태를 고발한 크리스토퍼 와일리(Christopher Wylie)로, 최근 상원 의원들이 진행하는 공청회를 통해 “CA와 러시아 사이에 정보 공유 관계가 있는 것이 확실하다”고 밝혔다고 한다.

또한 와일리는 페이스북 사용자의 정보를 수집하기 위한 앱을 개발한 알렉산더 코간(Aleksandr Kogan)이 “러시아계 미국인”이라며 “페이스북에서 각종 데이터를 수집하는 한편 러시아가 지원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 러시아 지원 프로젝트는 행동 분석과 관련이 있는 내용이었다.

그러면서 와일리는 “CA가 러시아와 첩보를 공유했다는 건, 페이스북 데이터를 러시아 측에서 열람할 수 있었다는 것”이라며 “러시아 보안 당국 및 첩보 서비스 당국이 CA를 표적으로 사이버 공격을 실시한 흔적들이 다수 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의 첩보 담당 기관은 CA가 페이스북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음을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와일리에 의하면 CA는 러시아 출신 전문가들을 고용해 데이터를 수집하기도 했거니와, 러시아의 첩보 기관인 FSB와 관련이 있는 인물 및 기업들과 함께 다양한 정보를 공공연히 공유했다고 한다. 특히 ‘소문 퍼트리기 캠페인’과 ‘사고방식 접목하기 캠페인’과 관련된 정보가 양측을 오갔다고 한다.

이번 주 화요일 뉴욕타임즈는 미국의 FBI와 사법부가 캠브리지 애널리티카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에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해당 수사가 트럼프의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된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고 했다.

와일리는 “CA의 내부적 관습은 ‘뭐든 해도 된다’는 것이었다”며 “아프리카의 어려운 나라로 보내지는 자금도 자기들 쪽으로 우회시키려 시도했던 적이 있을 정도”라고 예를 들었다. 그러면서 자신의 근무 기간 동안 “은밀한 작전(black ops)”이 진행 중에 있음을 알고 있었다며, “그 작전은 해커를 동원해 컴퓨터 시스템을 침투한 후 필요한 첩보를 탈취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투표 참여를 방해하기 위해 ‘공포의 무기화’라는 전략을 사용하기도 했다”고 증언을 이어갔다. “한 번은 어떤 국가에서 투표 참여를 억제하기 위해 유권자들에게 사람이 산 채로 태워지거나 사족이 절단되는 영상을 퍼트리기도 했습니다. 목이 잘리는 영상도요. 실제로 특정 부류는 이러한 영상에 크게 위축됐고, 동시에 이슬람 혐오 정서를 퍼트리기도 했죠.”

한편 CA는 이번 달 초 파산 절차를 밟기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페이스북 스캔들”로 입은 피해가 막대하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CA는 줄곧 “합법적인 사업 운영을 진행했으며, 이번 사태로 인해 받는 비난은 부당하다”는 입장이지만 임원진 중 한 명인 알렉산더 닉스(Alexandr Nix)는 협박 메일과 ‘사이버 덫’을 통해 선거에서 이겨봤다고 자랑하다가 매체에 덜미를 잡히기도 했다.

CA는 영국에서 진행된 브렉시트 국민투표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의혹을 받고 있기도 하다.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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