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코펜하겐 공유 자전거, 해킹으로 마비

덴마크 코펜하겐의 도시 자전거 체계인 ‘바이사이클렌(Bycyklen)’이 해킹을 당했습니다.
바이사이클렌은 예를 들면 서울시의 따릉이 같은 공유 자전거 시스템입니다.

해커는 5월 4일에서 5일로 넘어가는 새벽, 바이사이클렌 네트워크에 침입해 조직의 전체 데이터베이스를 삭제했습니다.
이 해킹으로 인해 1,860 대의 바이사이클렌 자전거가 모두 마비되었습니다.

사고 후 바이사이클렌은 페이스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모든 자전거를 수동으로 업데이트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후 업데이트된 공지에서는 공격에 대한 분석을 끝냈으며, 데이터 분실에 대한 흔적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공격의 목표는 이용자가 아니라 비즈니스 시스템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공지에서 바이사이클렌은 지불 카드 정보를 저장하지 않으며, 이메일 주소, 전화번호, 자전거 대여를 위한 PIN 코드만을 저장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비밀번호 암호화 프로그램을 사용하기 때문에 모든 PIN은 암호화되어 그 누구도 건드릴 수 없지만, 보안을 위해 모든 이용자들이 가능한 빨리 PIN을 변경할 것을 권장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바이사이클렌은 이후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일정 시간마다 복구 상황을 업데이트하며, 정상적으로 이용 가능한 자전거의 위치를 함께 안내했습니다.

페이스북에는 원활한 복구를 위해 혹시 대여소에 있지 않은 자전거를 발견하면 제보해 달라는 ‘보물찾기’를 공지한 상태입니다. 자전거를 찾아 제보한 이용자에게는 1시간 무료 대여를 보상한다는 것입니다.

현재 코펜하겐에서는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월드챔피언십 대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얼마 전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을 개최했던 우리나라를 생각하며, 사이버 공격으로 인한 국가적 피해가 없기를 바랍니다.
[유수현 기자(boan4@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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