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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달 5월, 셉테드와 IoT 만나 마을안전 비추다
  |  입력 : 2018-05-05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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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CPTED 공모전’ 디자인부문 대상작 살펴보니
밝은 손길 보호수: LED를 켜다! SMART LIGHT


[보안뉴스 김성미] 본지는 한국셉테드학회와 함께 ‘제7회 셉테드(CPTED) 공모전(이하 공모전)’ 수상작을 소개한다. 이 공모전은 한국셉테드학회 주관으로 2010년부터 매년 진행되고 있다.

제7회 공모전에서는 논문부문 4개 작품과 디자인부문 5개 작품 등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본지는 논문부문 최우수상작(1)과 디자인부문 대상(1)작, 우수작(2)을 한 작품씩 차례로 소개할 계획이다. 여기에서는 디자인부문 대상 수상작인 ‘밝은 손길 보호수: LED를 켜다! SMART LIGHT’를 살펴본다.

[사진=dreamstime]


‘밝은 손길 보호수: LED를 켜다! SMART LIGHT(경상대 서민진, 박다혜, 오하늘)’는 사회적 물리적 환경 문제의 대안을 범죄예방디자인(CPTED) 원리에 부합하게 제시해 디자인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이 작품은 ①신체적으로 경제적으로 취약한 노인 가구 ②2세대 셉테드의 핵심인 이웃관계가 단절된 1인 가구 ③시간 및 요일별 사용빈도가 다른 방치된 휴게 공간(평상)에 초점을 맞췄다.

그 결과 우리나라 대표적인 달동네인 경상남도 진주시 봉래동이 선정됐다. 이 지역은 노인과 1인 가구 등 경제적 소외계층이 밀집된 곳으로 낡고 오래된 주택, 공폐가, 좁고 복잡한 골목길, 옹벽과 경사로 등으로 인해 구조적으로 범죄에 취약한 곳이다.

급속한 고령화 및 1인 가구의 확산, 그에 따른 이웃관계 단절은 지방중소도시 마을 단위에서 나타나는 공통적인 사회현상으로 이들 지역에서 유사한 범죄 및 불안감 문제가 제기되고 있음을 고려해 셉테드와 사물인터넷(IoT) 개념을 접목시킨 차세대 공간계획과 방범시설 디자인을 제안했다.

서울 중구 봉래동의 범죄 데이터를 바탕으로 핫스팟과 범죄의 건수 변화에 대한 분석결과, 대물범죄와 침입범죄의 증가추세가 뚜렷하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대물, 침입, 대인, 노상 순으로 범죄율이 높았고, CPTED로 통제가 가능한 기획적 범죄가 많고 최근 범죄율이 다시 상승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따라서 봉래동의 범죄예방을 위해서는 지역의 사회인구, 물리적 특성을 반영한 대안의 도출이 필요하다.

언론자료 분석
노인, 1인 가구, 대물범죄, 침입범죄 등을 키워드로 언론자료를 분석한 결과<그림1>, 최근 3년간 여성 1인 가구 대상 범죄와 빈집 및 노상 절도 빈도가 높았다.

[자료=한국셉테드학회]


범죄 유형의 70% 이상을 침입, 폭행, 노상범죄가 차지했다. 장소별 범죄확률은 골목길과 공터가 가장 높았다. 이같은 언론 자료 분석에 따라 최근 범죄유형과 범죄우발 장소에 유의해 아이템<그림2>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기로 했다.


아이템
카드 인식기

이웃과 단절된 1인 가구를 위한 아이템으로 ID카드를 통해 주민들의 활동경로 및 시간을 저장해 일정시간이 벗어나면 집 앞 빛나는 손길(LED 모니터1)로 알리는 SMART CPTED 아이템이다.

[자료=한국셉테드학회]


빛나는 손길(LED 모니터)
- 모듈 1

우편함과 LED 모니터가 결합된 아이템으로 거주민의 대문에 부착한다. LED 모니터는 마을입구 카드 인식기와 연동돼 마을 입구에서 카드가 인식되고 일정시간 안에 귀가하지 않으면 이웃이나 가족에게 SNS로 알려준다. 모니터에는 집주인이 이웃주민들에게 알리는 말이나 받은 우편물의 개수를 알려준다.

- 모듈 2·3
대지의 주택가 좁은 어두운 골목의 대안으로 벽면에 부착해 어두운 골목길을 밝힌다. 평상시에는 모니터를 통해 지도와 날씨 정보를 제공하고, 위급상황에 비상벨을 누르면 반경 500m 내 모니터의 화면에 SOS 표시와 누른 곳의 위치가 뜨고, 112에 자동으로 신고가 된다.

나누는 손길 + LED 운동기구
대지의 공터를 활용해 텃밭 및 주민 모임시설, LED 운동기구 등 공동 경작을 하거나 1인 가구 거주자들이 모여 밥을 먹는 등 주민이 참여하고 체감하는 2세대 셉테드 환경 조성에 기여할 수 있다. 동력발전기가 달린 운동기구로 주민들이 직접 밝은 골목을 만들 수 있다.

비봉 가로등
대지의 기존 가로등은 5~6M로 주택이 빽빽한 좁은 골목을 효과적으로 밝히지 못했다. 따라서 가로등을 담장 벽면에 부착해 골목을 효과적으로 밝혀준다. 또, 각 가로등마다 번호를 지정해 주거 밀집으로 인해 복잡한 골목에서 길찾기를 도와준다.

[자료=한국셉테드학회]


휴식의 손길<그림4>
노인거주가 많은 지역 특성상 평상의 필요성은 높지만 이용 빈도가 낮은 점에 착안해 옹벽의 일부를 파내 다목적 접이식 평상(접이식 평상+위치번호+마을지도+게시판+경고등+무인택배함)을 설치해 주민들에게 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또, 각 평상마다 번호를 지정하고 마을지도를 같이 설치해 사용자가 자신의 위치를 쉽게 하고 LED 모니터에서는 마을의 알림사항 같은 정보를 제공해 주민들이 쉽게 알 수 있도록 한다.

맞잡는 손길<그림5>
대지에 경사가 있어 계단이나 경사로가 많지만 밤이 되면 시야가 어두워지는 것을 고려해 손잡이가 없고 밤이 되면 시야가 어두워지는 것을 배려했다. ID카드가 인식되면 LED등이 켜지는 손잡이를 설치한다.

가꾸는 손길<그림6>
- 플랜트 박스

주택 담장과 출입문 상부에 설치돼 평상시에는 화분으로 사용되며 노후된 담장과 집 앞에 불규칙적으로 나열된 텃밭을 개선하고, 외부침입이 감지되면 플랜트박스에서 적색조명이 켜져 이웃주민들의 빠른 신고를 돕는다.

- 수로
대지의 범죄현황 중 침입범죄가 많고 대지의 경사를 고려해 대문 앞에 경사를 따라 물이 자연스럽게 흐르도록 해 외부인에게 심리적 장애물을 조성하고, 우천 시 빗물받이 역할을 하는 플랜트박스와 연계돼 쾌적한 마을분위기를 형성한다.

기대효과
범죄에 취약한 노후된 마을에 필요한 아이템을 넣어 줌으로써 주민이 지내기에 안전하고 쾌적한 마을을 조성한다. 신체적으로 경제적으로 취약한 노인 가구는 옹벽 평상을 통해 이웃과 소통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든다.

이웃관계가 단절된 1인 가구는 옹벽 평상과 마을 공폐가를 활용한 텃밭을 통해 자연스럽게 주민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부여받은 ID카드로 자신의 귀가여부 등을 알릴 수 있어 범죄에 취약한 점을 해결한다. 형성된 유대감은 LED 모니터를 통한 SOS 신고에도 유용하게 작용한다.

블루투스, 근거리 무선통신(NFC), 센서 데이터 등은 일상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기술을 CPTED와 접목시켜 범죄예방 아이템으로 활용하고 아이템을 네트워크로 연결시킴으로써 주민이 직접 참여하고 체감하는 2세대 CPTED 환경조성에 기여할 수 있다.

이러한 분위기와 적용되는 LED 아이템들이 마을 길 곳곳을 밝혀주며 범죄 불안감을 낮추고 낙후된 동네라는 지역 이미지를 쇄신할 수 있다. 마을 분위기의 변화는 곧 범죄발생 빈도를 낮추는 결과를 가져 온다.

심사평
“사회·인구·물리적 문제에 대한 대안을 제시한 작품”

강석진 경상대학교 건축학과 교수는 이 작품에 대해 “지방 중소도시지역에서 공통적으로 확인되는 단절된 이웃관계와 증가하는 1인 가구와 노인 가구 등 사회·인구적 문제, 복잡하고 좁은 골목길과 방치된 공폐가 및 부족한 방범시설 등 취약한 물리적 환경의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대상지에서 범죄 및 불안감을 저감시킬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한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강 교수는 이 작품과 다른 작품의 차이는 통계자료(범죄, 사회인구 자료 등)와 현황자료(설문, 현장조사 등)를 종합 분석해 대안을 범죄예방디자인(CPTED) 원리에 부합하게 제시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간, 시설, 프로그램으로 유형화된 아이디어를 사물인터넷(IoT)과 접목시켜 다른 지역에서도 보편적으로 적용될 가능성이 높고 물리적 환경개선과 사회적 환경개선(이웃관계 활성화)을 함께 추구했다는 측면에서 ‘2세대 범죄예방디자인의 패러다임’에도 부합한다는 평가다.
[김성미 기자(sw@infothe.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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