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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AI 기술, 미국에 2.2년 뒤져... 중국 추격
  |  입력 : 2018-04-20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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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기업의 인공지능 비즈니스 모델’ 보고서 살펴보니

[보안뉴스 김성미 기자] 4차 산업혁명 대표기술인 인공지능(AI)를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 구축 바람이 거세게 확산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우리 기업의 AI을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우리 기업들이 생산, 마케팅, 유통 등에 대한 의사결정에 AI를 도입하면서 비즈니스 모델의 근본적인 변화를 더욱 촉진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AI 기술 수준은 주요 선진국에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지=iclickart]


[자료=한국무역협회]

세계 인지·인공지능 시스템 시장규모는 2016년 80억 달러에서 2020년 47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의 AI 산업 규모도 2016년 5조 4,000억원에서 2020년 11조 1,000억원으로 연평균 19.7% 성장하는 등 급격하게 팽창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우리 기술 수준은 일본과 미국 등 AI 선진국을 밑돌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의 AI 원천 기술 확보를 위한 경쟁도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을 중심으로 글로벌 IT 기업들은 시장 선점을 위해 AI 생태계 구성에 주력하며 장기간 확보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기술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AI 산업은 아직까지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주요 선진국 대비 기술 정도나 시장 규모가 미흡한 수준이다.

[자료=한국무역협회]

2016년 한국의 AI 분야 기술 수준은 미국을 100으로 할 때 73.9로 나타났다. 중국의 AI 기술 수준은 미국의 71.8로 2015년 대비 기술격차를 0.5년 단축하며 한국을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미국과의 기술격차는 유럽 1.1년, 일본 1.5년, 한국 2.2년, 중국 2.3년이다.

주요 선진국과 달리 범정부적 마스터플랜이 없어 대규모 AI 프로젝트 수행이 힘들고 장기적인 연구·개발 체계 구축과 인력양성, 전문연구센터 설립 등에서도 초보 단계에 머물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AI를 활용한 비즈니스 확대되고 있어
최근 들어 AI를 활용한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은 경영자의 경험과 직관을 기반으로 한 전통적인 방식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데이터의 축적과 활용이 제품 기술력 못지 않게 중요해지면서 자금 등 경영자원이 집중적으로 투입되고 있다. 또한, 고객의 개별 니즈를 반영한 맞춤형 마케팅과 서비스도 AI 기술을 통해 구현되고 있다.

우리 기업들도 산업별로 AI를 활용해 수익모델 변화를 도모하고 있다. 의료 및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AI가 각종 의료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개인별 치료방법을 제안하며 의료진의 진단을 보좌하고 개인별 발병확률과 건강관리 방법을 제안하고 있다.

[자료=한국무역협회]


제조 분야에서는 머신러닝 기법으로 수많은 불량 사례를 학습하며 불량률 감소 및 품질 제고가 가능해졌다. 물류 분야에서는 AI가 특정시점과 특정구역의 혼잡을 미리 파악하여 최적경로를 제시한다. 마케팅 분야에서는 개인별 행동 패턴을 축적하고, 이를 분석하여 1대1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활용되며, 법률, 금융, 교육 등 전문분야에서도 사람이 분석할 자료의 가공과 정리시간을 단축해 준다.

자율주행 분야에서는 단순한 자율 운송단계를 넘어 자동차 자체가 비즈니스 플랫폼이 되는 모빌리티 서비스로 진화하고 있다.

AI 산업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해야
우리나라는 단순 상담, 상품 안내 등의 특정 서비스 산업에만 AI가 도입됐으며 사업화, 기초연구, 응용·개발 분야에서 미국과의 기술격차가 크다고 분석했다. 선진국 대비 AI 특허와 관련 논문 건수도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최근 20년간 발표한 AI 논문은 중국이 13만건으로 가장 많았고, 미국 11만건, 일본 4만건으로 집계됐다. 한국은 1만 9,000건으로 11위에 그쳤다. 특허청이 집계한 주요국 AI 특허는 미국 2만 4,054건, 일본 4,208건, 한국 2,638건이었다.

이제는 한국기업들도 AI가 가져올 산업 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할 필요가 있다. 최근 AI 알고리즘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지며 우리 기업들도 AI 기술을 기존사업에 적용하기가 수월해지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다만 선진국과의 기술격차를 좁히고 글로벌 AI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전면적인 산업기반 확충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공공부분의 선도적 투자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도 뒷받침돼야 한다.

[자료=한국무역협회]


심혜정 국제무역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선진국과의 기술격차를 좁히고 글로벌 AI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전면적인 산업기반 확충이 필요하다”며 “공공부문의 선도적 투자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성미 기자(sw@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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