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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일반 대중 위한 보안 교육의 장 될 수 있을까
  |  입력 : 2018-02-21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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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 보안 설정 페이지 새롭게 디자인한 페북...“쉽고 친절하게”
보안 강화하는 한편 프라이버시 침해도 고려해야...투명성도 중요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페이스북의 사용자는 21억 3천만 명이다. 이는 페이스북이 가진 힘의 원천이기도 하지만 각종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지켜내야 할 책임이기도 하다. 물론 이는 트위터나 링크드인 등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사용자들에게 보안의 중요성을 가르치기란 쉽지 않다.

[이미지 = iclickart]


IT 업체 콤패리테크(Comparitech)에서 프라이버시 전문가로 근무하는 폴 비스코프(Paul Bischoff)는 “사람들에게 온라인 프라이버시와 보안에 대해 알려주고 이해까지 시킨다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이라며 이러한 SNS 업체들의 앞으로 나아갈 바가 쉽지 않음을 설명한다. “페이스북을 사용함에 있어서 보안 및 프라이버시 설정을 하는 건 사용자 몫인데, 이거 한 번도 건드려보지 않은 사람이 태반입니다.”

시장 조사 전문업체인 포레스터(Forrester)의 수석 분석가 닉 헤이즈(Nick Hayes)에 따르면 이러한 난관은 “소셜 미디어가 앞으로 감당해야할 숙제이면서, 새로운 마케팅 영역이 될 수 있다”고 해석될 수 있다. “또한 보안에 민감하지 않은 사용자들이 상주하고 있는 SNS 플랫폼들이 오히려 일반인들에게 보안에 대해 가르쳐줄 수 있는 교육의 장으로서 활용될 수도 있겠지요.”

그런 관점에서 가장 많은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페이스북의 책임이 막중하다. 페이스북의 21억 사용자를 통해 현재 일반인들이 가지고 있는 보안과 프라이버시 관련 습관이나 행동 패턴을 파악할 수 있고, 보안 전문가들의 교육 시도가 어떤 효과를 가지고 오는지도 쉽게 관측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페이스북은 이러한 시도를 이미 하고 있다”고 헤이즈는 말한다. “이중인증 옵션을 초기에 도입한 것 역시 페이스북이지요.”

페이스북의 보안 옵션 페이지를 작년 새롭게 기획하고 정비한 스콧 디킨스(Scott Dickens)는 “20억 사용자를 통해 확실히 배울 수 있었던 것 한 가지는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방법은 없다’는 겁니다. 끊임없이 새로운 걸 시도하고 그 결과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임으로써 필요한 수정과 개선을 거치는 것이 왕도이고, 그것이 저희가 지금도 하고 있는 겁니다. 작년의 보안 설정 페이지 개선 작업도 그러한 맥락에서 실행된 겁니다.”

보안 설정 페이지 재설계
디킨스는 당시의 설정 페이지 설계 작업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재설계의 핵심은 가장 중요한 보안 툴을 사용자가 쉽게 찾고 이해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그러한 차원에서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보안 툴이라는 기능도 넣었고요.” 그러한 기능 중 하나가 ‘비밀번호 변경’이다.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가장 윗부분에 배치됐다. “또한 쿠키를 통해 비밀번호가 저장되는 것도 사용자가 설정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페이스북에 접속할 때마다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싶어하는 사용자는 드무니까요.”

결국 ‘보안 옵션 건드리는 걸’ 대단히 쉽고 간편하게 만드는 것이 페이스북의 1차적인 목표였다는 것이다. “전문용어도 최대한 다 빼는 방향으로 하고, 보안에 대해 손톱만큼도 모르는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사용할 수 있도록 꾸몄습니다. 20억 사용자 모두가 접근할 수 있을만한 페이지를 만들고 싶었던 것이죠.”

그래서 ‘이중인증’이나 ‘다중인증’이라는 말도 뺐다. 대신 ‘로그인 허용(login approvals)’이라는 말을 삽입했다. 하지만 사용자들이 이중인증(two-factor authentication)이라는 말로 검색을 가장 많이 한다는 것을 파악하고는 그 용어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저희가 생각했을 때 쉬운 거랑, 실제 사용자들의 행동 패턴이 반드시 들어맞지는 않더라고요. ‘다중인증’이라는 말에서도 저희는 틀렸고요.”

페이스북이 가장 신경쓰는 건 ‘로그인’과 관련된 보안이다. 작년 페이스북은 아이덴티티 확인 스타트업인 Confirm.io를 인수했다. 면허증 등 다양한 신분증의 사진을 사용해 사용자 아이덴티티를 인증해주는 기술을 가진 기업이었다. 아직 페이스북은 Confirm.io의 기술력을 어떤 식으로 접목시킬 건지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고 있다.

비스코프는 “페이스북의 이중인증 옵션과 Confirm.io의 기술이 결합할 가능성이 가장 커 보인다”고 예측한다. “그래서 새로운 기기로부터 로그인 할 때나, 해킹 등을 당해 계정 복구를 해야 할 때 보다 쉽고 강력한 기능을 제공할 수 있을 겁니다. 여기에 생체 인증 기법까지 추가한다면 더 단단해지겠지요.”

페이스북은 새로운 기능을 더하기도 했다. 지난 12월 피싱 이메일을 피해갈 수 있게 해주는 툴을 추가한 것이다. 디킨스는 “보안 설정 페이지에서 보안 및 로그인과 관련된 최신 이메일을 열람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페이스북은 보안과 관련된 이메일을 주기적으로 발행해 사용자들에게 보냅니다. 이를 통해 사람들이 가짜 로그인 페이지를 클릭하거나 엉뚱한 웹사이트에서 크리덴셜을 입력하지 못하도록 하는 겁니다.”

즉, 진짜 로그인 페이지를 사용자들에게 꾸준히 보냄으로써, 가짜를 알아볼 수 있게 해주는 게 페이스북의 목표라는 설명이다. “이는 페이스북의 독창적인 아이디어는 아닙니다. 다른 온라인 서비스 업체들도 자주 취하는 방식이죠. 저희도 이걸 가져와 저희 식으로 꾸몄을 뿐입니다.”

헤이즈는 “페이스북이 이렇게 보안 인식 수준을 높이고자 하는 건 고무적인 일이나,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의견이다. “예를 들면 페이스북에서 사용자에게 수상한 행위 등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보낼 때, 별 내용이 없어요. 수상한 행동이 탐지되었으니 로그인 정보를 바꿔주시라는 권고 뿐이죠. 즉, 따라 만들기가 쉽다는 겁니다. 여기에 보다 구체적인 맥락 정보를 추가해준다면, 쉽게 피싱 페이지를 만들 수 없을 겁니다.”

또한 아이덴티티 및 접근 관리는 페이스북과 같은 온라인 서비스들에 있어 영원한 숙제다. 접근이 안전하다는 전제가 있어야 사용자들의 로그인, 팔로우, 퍼가기 활동 등이 전부 안전해진다. 헤이즈는 “아직도 페이스북 계정으로의 불법 접근은 빈번히 일어난다”며 “이는 페이스북의 미래와도 관련된 일이며, 이를 근절시키기 위해 페이스북은 모든 역량을 쏟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페이스북은 프로텍트(Protect)라는 기능을 추가했다. 사용자가 잠재적으로 위험할 수 있는 사이트를 방문할 때 사용자에게 경고를 해주는 기능이다. 하지만 이는 사용자를 추적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고 헤이즈는 지적한다. “보안을 ‘사업성’으로 가져가려는 전략은 페이스북이라는 회사만이 아니라 공익적인 측면에서도 유익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보안을 단단히 하려한다면서 사용자를 추적하고 마케팅 분석을 할 수도 있겠지요. 그러므로 페이스북은 보안 기능을 강화하는 것에 더해서 투명성도 고려해야 합니다.”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Copyrighted 2015. UBM-Tech. 117153:0515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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