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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브옵스로 변모해가는 IT 환경에서 보안이 추구해야 할 민주주의
  |  입력 : 2018-02-19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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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 전쟁의 IT, 데브옵스와 클라우드의 발전으로 현재 ‘빛의 속도’
빠른 만큼 위험해져...보안은 가장 앞자리에서 눈을 번뜩여야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클라우드와 데브옵스의 출현으로 보안이라는 직업이 ‘정신 사나워졌다.’ 네트워크 내에서만 위험 요소를 제거했으면 됐는데, 이제는 IT 기술이 닿는 곳이면 모두 보안의 눈길도 가서 닿아야 한다. 하지만 클라우드와 데브옵스라는 것이 원채부터 ‘속도’를 목표로 한 것이기 때문에 보안 위협은 더 커졌고, 따라서 보안은 그저 눈길만 주는 게 아니라 꼼꼼하게 파악하고 살펴야 하는 책임을 안게 됐다. 기술의 관점에서 작업 환경은 지나치게 ‘민주적’으로 변하고 있고, 보안은 쫓아가지 못하는 형국이다.

[이미지 = iclickart]


불과 10년 전만 해도 – 즉 가상화와 클라우드의 등장 이전 – IT는 용어만 같았지 그 모양새는 지금과 크게 달랐다.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젝트는 ‘개월 수’에 따라 가치가 정해졌다. 또한 문 밖으로 나가는 모든 것들에 대한 상황 파악을 보안 팀은 간편하게 할 수 있었다. 리스크는 훨씬 적었지만, 오늘날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느렸다. 당연하게도 사람들은 더 빠른 걸 원하기 시작했고, 보안은 ‘안 돼’만 남발하는 방해물로 전락하기 시작했다. ‘안 된다’고 하지 않더라도 사사건건 ‘태클’을 거는 게 바로 CISO들이었다. 이들은 가능한 모든 구멍을 막고 싶어 하기에 어쩔 수 없었다. 그러면서 데브옵스가 서서히 적용되기 시작했다.

데브옵스가 사용되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기능과 서비스가 시장에 나타나는 속도가 급해졌다. 여기에 개발 툴들도 발전하고, 클라우드 내 서비스들도 질이 높아졌다. 작년 한 해만 보더라도 콘테이너라든가 서버가 없는 컴퓨팅 등의 기술에서 비약적인 발전이 있어, 데브옵스는 보다 힘을 얻게 되었다. 순수하게 속도의 측면에서 말이다.

그렇다고 개발자들이 보안을 안중에도 두지 않고 있느냐고 한다면, 그건 아니다. 설사 원래 보안을 귀찮게 여기는 개발자들이 있다고 하더라도, 수많은 사고들이 헤드라인을 장식한 지금 이 시대에 보안을 남의 일로만 여기는 후진적인 개발자들은 생존해 있지 않다.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고 관련된 데이터를 보관할 때 보안을 먼저 떠올리는 게 이 시대 개발자들의 상식이다. 클라우드 제공업체들도 보안에 큰 돈을 투자하고 있고, 그 사실을 홍보용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바로 이러한 현상 자체가 새로운 도전거리가 된다. 개발 방법론은 데브옵스로 변했는데, 보안의 방법론은 여전히 구시대적인 원리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아직도 보안은 CD로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던 시대다. 개발자들이나 클라우드 제공업체를 비하하는 게 아니다. 그저 이 복잡해진 사이버 환경에 어울리는 보안의 형태가 등장하지 않았다는 것을 말하는 것뿐이다.

지금 우리가 다루고 있는 장비들과, 그 장비들이 연결되어 있는 네트워크는 복잡하기 짝이 없다. 그렇기에 위험요소란 것들이 숨어 있기 좋다. 게다가 애플리케이션들이 하도 빠르게 나타났다 사라졌다를 반복하니 보안 담당자가 초능력을 가지지 않은 이상 모든 것을 다 알고 파악하고 반응할 수 없다. 그러므로 보안 책임자들은 데브옵스라는 새로운 탈 것의 가장 앞자리를 차지해야 한다. 그리고 앞자리에 앉아서 가장 능동적으로 눈을 움직이고 정보를 취득해 상황을 파악해야 한다. 누구나가 독립적으로 주인정신을 가지고 보안을 하지 않기에, 기술 개발 현장에서의 민주화 물결은 보안에 있어서 그리 좋은 것만은 아니다.

뭐, 그렇다고 해서 지난 몇 년 간의 개발 상황을 뒤집고 다시 기술 개발 현장에서의 공산주의나 전체주의로 되돌아갈 수는 없다. 지금의 시스템이 아직까지는 개발 혁신의 잠재력을 가장 크게 발휘할 수 있게 해주는 체제인 것은 분명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개발자들과 보안 담당자들이 서로의 분야와 전문성에 대해 조금 더 존중해주고 함께 일하는 법을 익혀야 한다. 안전이 너무 간섭하지 않고, 너무 간섭하지 않아도 스스로 어느 정도는 안전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보안은 병목 현상의 주범이어서는 안 된다. 그렇다고 데브옵스를 핑계로 보안의 모든 기능을 각 팀과 개발자에게 넘겨버린다는 건 지나치게 급진적이다. 결국 보안의 가장 이상적인 시스템은 ‘민주주의’일 수 없다. 그러므로 데브옵스가 이끄는 민주주의로의 흐름에 무작정 휩쓸려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누구나 보안 정책에 한 마디 얹고, 그 말들이 같은 영향력을 가진다는 건 모두가 같은 책임을 가질 때에나 가능한 말이다. 그래도 모든 사람에게 ‘권력’이 내재되어 있는 게 IT에도 적용되어야 한다면, 선출된 대표가 그 권력을 이행하는 간접 민주주의를 추구해야 한다.

이게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있어 실제적으로 무슨 뜻이 될까? IT 운영에 있어서는? 보안 거버넌스에 있어서는? 선출된 책임자, 즉, CSO가 모든 이들의 권한을 어깨에 지고 실행시켜야 한다. 그러므로 보안 부서는 ‘안 된다’는 말만 하는 부서가 아니라 권한을 대행해주는 부서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는 건 직원 하나하나의 권리가 어떻게 이행되는 게 맞는지 스스로 결정할 권한도 있다는 것이다. 다음은 보안의 간접 민주주의를 정착시키기 위해 필요한 세 가지 사항이다.

1) 서로의 다른 전문성을 존중하는 게 제일 필요한 태도다. 누구나 같은 역할을 담당할 수는 없고, 그렇기에 누구나 ‘핵심 요원’이 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어느 하나 빠져도 되는 건 아니다. 그러한 시스템이 바로 데브옵스다. 기획, 개발, 구축, 보안의 모든 단계 역시 마찬가지로 필요불가결의 요소다. 누군가를, 혹은 어떤 과정을 불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순간 시간은 더뎌진다.

2) 사실 존중이란 게 그냥 생기지는 않는다.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각자가 가진 지식과 전문성에 한계가 있음을 알게 하는 것이다. 나는 이걸 못하니 다른 사람의 저러한 기능이 필요하다, 고 인식하는 순간 데브옵스의 톱니바퀴에는 윤활유가 발린다. 데브옵스의 안전을 제일 앞자리에서 책임져야 하는 보안 담당자 혹은 ‘선택된 대표’가 이러한 깨달음으로 이끌어야 한다.

3) 또한 주기적으로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필요한 과정이다. 사사로운 잡담을 하라는 게 아니라 같이 진행하는 프로젝트 이야기를 끊임없이 같이 해야 한다. 그래서 점점 같은 그림을 그려나가야 각자가 맡은 부분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대화 없는 협업은 존재하지 않는다. 최소한 한 달에 한 번은 정기적으로 만나서 프로젝트 진행 상황을 각자의 시점에서 공유하도록 하자.

IT는 지금 자동화, 가상화, 클라우드로 인해 빠르게 변하고 있다. 10년전의 IT 업계가 지루해보일 정도로 변화가 빠르고 급하다. 그러므로 보안 역시 더 능동적일 필요가 있다. 조직은 이러한 보안의 능동성을 촉진시키기 위해 새로운 책임감과 권한을 담당자들에게 부여할 필요가 있다. 수많은 나라에서 민주주의가 피 위에서 새워진 것을 생각해보라. 쉽지 않은 과정이 될 것이다.

글 : PJ 커너(PJ Kirner), Illumio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Copyrighted 2015. UBM-Tech. 117153:0515BC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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