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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개막식에 파괴형 멀웨어? 누가? 러시아? 왜?
  |  입력 : 2018-02-13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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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이번 올림픽에 출전 금지 당해 상당히 화가 났을 것
대한민국에 대한 공격이라면 가정 먼저 떠오르는 게 북한...이번은 예외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평창올림픽 개막식 동안 사이버 공격이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공격자의 정체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물론 사이버 공격 사건이라는 것이 공격자를 100% 정확하게 지목할 수는 없고, 이번 건도 다르지 않다. 하지만 정황상 ‘러시아’가 가장 유력한 공격자로 떠오르고 있다.

[이미지 = iclickart]


러시아가 지목되는 이유 1
왜 러시아일까? 먼저 IOC가 평창올림픽에 러시아의 참가를 금지시켰기 때문에 러시아는 크게 화가 난 상태다. IOC가 러시아를 평창올림픽 참가를 허락하지 않은 것은 이전 올림픽에서 러시아 선수들이 불법 약을 투여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약물 복용 전적이 없는 러시아 선수라면 개인 자격으로 올림픽 출전이 가능하다.

전 백악관 사이버 보안 고문인 프렌치 칼드웰(French Caldwell)은 “국제 무대에서 러시아를 화나게 하면 반드시 사이버 앙갚음을 당한다고 봐도 된다”고 말한 바 있다. 이번에도 해외 매체를 통해 그는 “평창을 공격한 이들은 이미 정상 로그인 정보를 침해한 상태에서 공격을 진행했다고 들었다”며 “러시아 정부를 적으로 돌린 조직의 크리덴셜은 도난당할 가능성이 높다는 걸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는 개막식 당시인 2월 9일 사이버 공격이 시스템 일부에 가해졌다고 공식적으로 인정한 상태다. 시스코 탈로스 팀도 블로그를 통해 해당 공격에 대해 분석한 바를 공개했다. 이 공격에서 발견된 멀웨어에 올림픽 디스트로이어(Olympic Destroyer)라는 이름까지도 붙었다.

러시아가 지목되는 이유 2
이에 보안 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owdStrike)는 “지난 11월과 12월, 각종 스포츠 조직들에 대한 사이버 공격이 이루어졌고, 대부분 크리덴셜을 수집해가기 위한 목적성을 띄었다”고 회상했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이러한 공격에 대해 당시 보고서를 발표하기도 했었는데, 그때 팬시 베어(Fancy Bear)라는 러시아 공격 단체를 지목했었다(확신하는 건 아니라고 덧붙이긴 했었다).

게다가 팬시 베어가 올림픽 조직위원회를 공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6년 9월 세계반도핑기구(World Anti-Doping Agency)는 “팬시 베어가 시스템을 해킹했고, 육상선수들의 데이터에 접근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면서 “리우올림픽 당시 참가한 선수들의 의료 정보를 탈취해갔다”고 말했다. 후에 이 공격자들은 일부 정보를 공개했으며, 앞으로 더 많은 정보를 공개할 거라고 도핑기구를 협박하기도 했다.

러시아가 지목되는 이유 3
크라우드스트라이크도 올림픽 디스트로이어를 분석했다. 그리고 “러시아와 중국 해커들이 이전에 사용해왔던 멀웨어들과 상당 부분 유사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물론 일부러 중국이나 러시아처럼 보이기 위해 코드를 비슷하게 짜는 것도 해커들이 자주 사용하는 수법이라 이것만으로 ‘확신’할 수는 없다.

“당연히 해커들끼리는 국적을 불문하고 서로의 수법과 지식을 빠르게 전하고 전달 받습니다. 그래서 전혀 상관없는 공격자들 간에 비슷한 코드가 공유되는 건 흔한 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코드 유사성을 가지고 범인을 지목하는 건 큰 의미가 없습니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외신을 통해 밝힌 조심스러운 의견이다.

‘평창올림픽에 사이버 공격이 있었다, 그것도 파괴형 멀웨어를 동반한!’이라는 헤드라인이 뜨면 제일 먼저 북한이 떠오르는 게 사실이다. 실제로 북한은 소니 엔터테인먼트를 공격할 때 파괴형 멀웨어를 선보여 국제 사회에 큰 충격을 준 바 있다. 하지만 아직 보안 커뮤니티에서 ‘북한’이 언급되지는 않고 있다. 위장술이든 아니든, “공식적으로는” 올림픽을 통해 남한과 북한이 화해의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기 때문에 북한이 올림픽 개막식을 공격할 이유가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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