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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인권에 개인영상정보보호까지...‘속 깊은’ 시스템 나왔다
  |  입력 : 2018-02-13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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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리뷰] 베스트디지털의 내부통제 기술융합 일체형 영상감시 시스템

[보안뉴스 원병철 기자] 행정안전부가 ‘개인영상정보보호법’을 제정하고 입법안을 공고한 후, CCTV 영상에 대한 보호가 이슈가 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CCTV 영상에 대한 인식은 주민등록번호와 같은 개인정보에 비해 소홀하게 다뤄지는 것도 사실이다.

아직도 CCTV를 설치해 놓고도 이를 고지하는 안내판을 설치하지 않은 소규모 매장들이 많으며, DVR과 컨트롤러를 별도의 장소에 구축하고 허가된 인원만 들어갈 수 있도록 하는 법도 지켜지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영상보안 업계에서는 CCTV 영상을 보호하기 위한 솔루션을 만들어내는 것이 새로운 니치마켓으로 떠오르고 있다.

CCTV로 촬영된 영상을 관리하고 보호하는 것은 CCTV나 DVR·NVR 제조사의 할 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개인정보보호법에 개인영상정보가 포함되고 2016년부터 개인영상정보보호법에 대한 입법준비가 진행되면서 분위기는 바뀌기 시작했다.

물론, 대부분 소프트웨어 기업이나 서버관련 업체들이 많았다. 그런데 독특하게도 CCTV와 DVR·NVR 등 영상보안 제품을 만드는 제조사에서 이러한 영상정보보호에 관심을 갖고 제품을 개발한 곳이 등장했다.

CCTV, 안전과 인권의 줄타기를 시작하다
전통있는 영상감시 시스템 제조사인 베스트디지탈이 개인영상정보 보호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2015년 발생한 어린이집 폭행사건부터였다.

세간에 큰 충격을 준 당시 사건으로 어린이집 CCTV 설치 의무화가 논의되면서 상당수의 어린이집들이 CCTV를 설치하기 시작한 것. 문제는 아이들의 안전 못지않게 어린이집 교사 등 관련자들의 인권문제도 함께 표출됐다는 것이다.

“CCTV 영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영상 마스킹이나 반출된 영상의 파기 등도 함께 이슈가 됐지만, 생각보다 시장에 이러한 기능을 제공하는 제품이 많지 않았습니다.”

박영석 베스트디지탈 이사는 제품에 대한 니즈가 증가하면서 시장이 형성됐지만, 생각보다 관련 제품이 없어 기회가 될 것이라는 판단을 했다고 설명했다.

[자료=베스트디지탈]


영상정보 보호를 위한 일체형 시스템
베스트디지탈이 CCTV 영상보호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면서 가장 먼저 알아본 것은 해외 상황이었다. 어린이집 폭행사건을 시작으로 국내에서 니즈가 발생했지만, 그것만 갖고 시장에 뛰어들기는 부족했기 때문이다.

“해외 사정을 확인하다보니 유럽에서의 니즈가 생각보다 높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최근 유럽 개인정보보호법 격인 GDPR 이슈로 유럽 내에서도 개인영상정보 보호에 대한 관심이 무척 높아졌더군요. 실제로 유럽에서 CCTV나 DVR 등의 제품을 판매하려고 하면, 암호화 기술이나 로그 기록 저장 등의 영상정보를 보호하는 기술이 있는 지 물어보는 바이어가 상당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품을 개발해도 시장성이 있겠다고 판단을 내렸습니다.”

베스트디지탈이 개인영상정보 보호를 위한 제품을 개발하기로 한 후, 가장 중점을 둔 것은 세 가지다. ‘영상 마스킹(Masking)’, ‘DRM(Digital Right Management)’, ‘내부통제시스템(Log Analysis)’이 그것이다.

영상 마스킹은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영상에 나오는 인물들의 얼굴이나 몸 전체를 가려주는 기능을 말하며, DRM은 반출된 영상을 플레이할 수 있는 기간을 정해주는 것을 말한다. 또한 내부통제 시스템은 촬영된 영상을 따로 저장하거나 외부로 유출한 정황을 기록으로 남기는 것을 말한다.

“아파트 자전거 거치대에 묶어둔 자전거가 없어진 것을 확인한 A씨가 범인을 찾기 위해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가서 CCTV 영상을 보여줄 것을 요구합니다. 관리사무소에서는 A씨의 요구에 따라 도둑이 자전거를 훔쳐가는 CCTV 영상을 주기로 결정합니다. 이때 주변을 지나가는 행인들을 모자이크 처리(마스킹) 한 후, 동영상을 전용 플레이어 소프트웨어와 함께 USB에 담아 A씨에게 제공합니다. 물론 동영상은 당일부터 3일간만 플레이가 가능(DRM)하도록 처리한 이후입니다. 한편, 동영상을 마스킹하고 DRM 처리한 후 USB에 담아 A씨에게 전달하기까지 모든 행위들은 로그(Log)로 남아 저장됩니다.”

고객의 니즈에 귀를 기울이다
이러한 기능들을 한 데 담은 시스템이 바로 베스트디지탈의 ‘내부통제 기술융합 일체형 영상감시 시스템’이다. 본체와 CCTV로 구성된 이 시스템은 고객의 니즈에 따라 CCTV를 선택할 수 있으며, 본체의 크기가 작아 장소에 상관없이 설치가 가능하다.

“물론 일체형 제품이 불편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린이집이나 방재실 등을 직접 가보면 규모가 너무 작아서 여러 장비를 구축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저희도 기능에 따라 장비를 여러 대 만들어 판매하면 돈도 더 벌고, 나중에 A/S도 쉽지만, 고객의 상황에 맞춰 일체형 장비를 개발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러한 베스트디지탈의 노력이 인정을 받은 것일까? 일체형 시스템은 지난해 4월 조달우수물품으로 선정됐다.

“내부통제 기술융합 일체형 영상감시 시스템은 저희한테도 큰 도전입니다. 어찌 보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한 제품이라고 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이번 도전이 영상보안 분야에 새로운 시장을 만들고, 고객의 니즈 또한 충족할 수 있다면 충분히 해볼 만한 도전이라고 생각합니다.”

전통있는 영상감시 기업 이유 있는 도전. 베스트디지탈의 도전이 주목받는 이유다.
[원병철 기자(boanone@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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