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을 하나로 담다
[시큐리티월드 민세아 기자] 몇 년 전만 해도 영화속에서나 나오던 가상현실(VR)이란 개념이 이제는 게임으로도 즐길 수 있을 만큼 가까워졌다. VR화면을 보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개인이 직접 찍을 수도 있게 됐다. 360도 카메라가 출시됐기 때문이다. 바로 중국의 스타트업 아라시 비전(Arashi Vision)에서 출시한 ‘인스타360 나노’ 카메라다. 아이폰용으로 출시됐다는 이 360도 카메라를 설명만 들어서는 감이 오지 않아 직접 사용해봤다.
글로 말로만 듣던 360° 카메라에 대한 호기심을 해소할 기회가 왔다. 인스타360 나노를 체험하게 된 것이다. ‘인스턴트하게 360°로 보여준다’의 줄임말인 인스타360 나노는 빠른 SNS 업로드를 위해 만들어졌다. 택배상자를 여니 뽁뽁이에 잘 싸여있는 인스타360 나노 케이스가 드러났다. 케이스 크기는 딱 아이폰 6S 플러스 케이스와 비슷했다. 케이스를 개봉하니 사용설명서와 파우치, USB 케이블, 카메라가 곧 모습을 드러냈다.
인스타360 나노는 110㎜×33㎜×21㎜의 크기와 70g의 무게로, 어린아이도 한 손으로 여유있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은 크기와 중량이다. 초코바 정도의 크기랄까? 아이폰에 부착해도 크게 부담되지 않을 정도다. 인스타360 나노는 케이스에 폭 안기듯이 포장돼있었다. 케이스는 뒷면에 렌즈가 달려 있어 VR 고글로도 사용할 수 있다.
인스타360 나노 촬영을 위한 준비
인스타360 나노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메모리카드가 필요한데, 따로 구매해야 한다. 64GB 메모리카드까지 지원한다. 일단 배터리를 충전해봤다. 인스타360 나노는 아이폰용이지만 충전은 아이폰용이 아닌 흔히 안드로이드 충전기로 알고 있는 5핀 충전기를 사용한다. 충전을 위해 USB 케이블을 연결하자 인스타360 나노 전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충전이 되고 있다는 의미다. 완충되면 불빛이 꺼진다. 인스타360 나노의 배터리 용량은 800mA다. 완충하면 최대 70분까지 연속 동영상 촬영을 할 수 있다.
메모리카드와 배터리가 준비됐다면 이제는 촬영할 차례다. 인스타360 나노는 아이폰 충전부인 라이트닝 단자에 연결해야하기 때문에 아이폰의 케이스를 벗기고 사용해야 한다. 케이스를 벗긴 채 아이폰을 들고 다니는 게 걱정스러웠지만 새로운 기술을 경험해보고 싶은 마음이 더 컸다. 인스타360 나노를 아이폰에 꽂자 곧바로 전용 앱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앱스토어로 이동했다. 사용설명서에 있는 QR코드를 스캔하거나 앱스토어에서 영문으로 ‘Insta360 Nano’를 검색하면 전용 앱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일단 앱을 한번 다운로드 받으면 이 다음부터는 인스타360 나노를 부착했을 때 앱이 바로 실행된다. 앱을 실행하면 화면이 위아래 거꾸로 나온다. 인스타360 나노를 꽂고 촬영하려면 아이폰을 거꾸로 들어야하기 때문이다. 아이폰 모니터에는 후면 카메라에서의 화면과 전면 카메라에서의 화면이 동시에 나타난다. 후면 카메라의 화면을 가장 크게 볼 수 있고 오른쪽 하단에 전면 카메라 화면이 나온다. 사진은 일반 사진 찍듯이 아이폰 화면의 촬영 버튼을 눌러서 찍거나 볼륨 다운 버튼으로 찍을 수 있다. 사진을 찍기 전에 앱 자체적으로 제공하는 필터 기능을 이용하거나 화이트밸런스 조절 기능을 통해 좀 더 다양하게 촬영할 수 있다.
앱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기능
촬영 버튼을 누르자 2~3초 후 사진이 찍혔다. 카메라가 볼 수 있는 모든 방향의 화면을 담다보니 일반 사진처럼 순식간에 찍히는 것은 아니었다. 촬영 속도는 느렸어도 360도로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게 신기했다.
찍은 사진을 손으로 이리저리 드래그하면 기자가 있던 공간 주변을 모든 각도에서 볼 수 있었다. 촬영한 사진의 확대 축소도 가능하다. 최대한 축소하면 마치 기자가 유리구슬에 갇힌 것같은 화면이 나온다. 어떤 방식으로 화면을 볼 것인지는 앱에서 선택할 수 있는데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행성 버전 이외에도 어안, 원근버전으로 볼 수 있다. 촬영된 사진을 확대·축소하다가 마음에 드는 부분이 있으면 스냅기능으로 캡처도 할 수 있다.
다만, 구도에 따라 얼굴이 굉장히 못 생겨 보일 수 있다. 손으로 요리조리 방향을 돌리다가 납대대하게 눌린 기자의 얼굴을 보고 놀라기도 했다. 자이로 기능을 이용하면 아이폰이 바라보는 방향과 위치에 따라 화면이 달라진다. VR 고글과 함께 사용하는 기능인 듯하다. 카메라 해상도는 3,040×1,520으로 화질도 나쁘지 않다.
찍은 사진은 바로 리터치 기능을 이용해 필터 효과를 줄 수 있다. 페이스북, 유튜브 등에 업로드할 수 있고 페이스북 메신저, 인스타그램, 트위터,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등을 통해 공유도 가능하다. URL을 만들어 공유할 수도 있다.
아이폰 연결 없이도 단독으로 촬영 가능
아이폰 연결 없이 카메라 기기만 단독으로도 사용할 수도 있다. 인스타360 나노 뒷면에 동그란 버튼이 있는데 이것을 눌러 촬영하면 된다. 메모리카드가 필요한 가장 큰 이유는 이 때문이다. 단독으로 사용할 때는 버튼을 눌러도 찰칵 소리가 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제대로 찍히는지 확인할 수 없는 것은 아쉬웠다.
버튼을 한 번 누르면 360도 사진을 촬영하고 버튼을 두 번 연속으로 누르면 360도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세 번 누르면 지정된 타이머 시간에 맞춰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찍은 사진이나 영상은 아이폰에 연결하면 바로 앱으로 확인해 편집하거나 공유할 수 있다. 별도로 구매할 수 있는 인스타360 나노 거치대를 이용해 촬영할
수도 있다.
MFi 인증으로 아이폰과 완벽 호환
인스타360 나노는 애플에서 인정하는 ‘MFi 인증’을 받아 아이폰과 완벽한 호환성을 제공한다. 어느 정도의 발열은 있지만 사용하면서 기능상의 에러나 버벅임을 느끼지는 못했다. 기능이 다양하고 낯선 기기인 만큼 사용법 공부는 필수다. 인스타360 나노는 현재 아이쏘우카메라가 국내 총판을 맡고 있다. 아이폰 6, 7 모델에만 사용할 수 있으며 온라인 쇼핑몰에서 정가 26만 9,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향후 안드로이드 버전의 ‘인스타360 에어’도 출시할 계획이다. 모든 기능은 인스타360 나노와 같지만 35㎜의 구형으로 손가락 두 마디 정도의 굉장히 작은 크기를 자랑한다. 가격은 10만원 후반대로 예상된다.
[글 시큐리티월드 민세아 기자(sw@infothe.com)]
[월간 시큐리티월드 2017년 2월호 통권 241호(sw@infothe.com)]
<저작권자 : 시큐리티월드(http://www.securityworldmag.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시큐리티월드 민세아 기자] 몇 년 전만 해도 영화속에서나 나오던 가상현실(VR)이란 개념이 이제는 게임으로도 즐길 수 있을 만큼 가까워졌다. VR화면을 보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개인이 직접 찍을 수도 있게 됐다. 360도 카메라가 출시됐기 때문이다. 바로 중국의 스타트업 아라시 비전(Arashi Vision)에서 출시한 ‘인스타360 나노’ 카메라다. 아이폰용으로 출시됐다는 이 360도 카메라를 설명만 들어서는 감이 오지 않아 직접 사용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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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 말로만 듣던 360° 카메라에 대한 호기심을 해소할 기회가 왔다. 인스타360 나노를 체험하게 된 것이다. ‘인스턴트하게 360°로 보여준다’의 줄임말인 인스타360 나노는 빠른 SNS 업로드를 위해 만들어졌다. 택배상자를 여니 뽁뽁이에 잘 싸여있는 인스타360 나노 케이스가 드러났다. 케이스 크기는 딱 아이폰 6S 플러스 케이스와 비슷했다. 케이스를 개봉하니 사용설명서와 파우치, USB 케이블, 카메라가 곧 모습을 드러냈다.
인스타360 나노는 110㎜×33㎜×21㎜의 크기와 70g의 무게로, 어린아이도 한 손으로 여유있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은 크기와 중량이다. 초코바 정도의 크기랄까? 아이폰에 부착해도 크게 부담되지 않을 정도다. 인스타360 나노는 케이스에 폭 안기듯이 포장돼있었다. 케이스는 뒷면에 렌즈가 달려 있어 VR 고글로도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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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360 나노 촬영을 위한 준비
인스타360 나노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메모리카드가 필요한데, 따로 구매해야 한다. 64GB 메모리카드까지 지원한다. 일단 배터리를 충전해봤다. 인스타360 나노는 아이폰용이지만 충전은 아이폰용이 아닌 흔히 안드로이드 충전기로 알고 있는 5핀 충전기를 사용한다. 충전을 위해 USB 케이블을 연결하자 인스타360 나노 전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충전이 되고 있다는 의미다. 완충되면 불빛이 꺼진다. 인스타360 나노의 배터리 용량은 800mA다. 완충하면 최대 70분까지 연속 동영상 촬영을 할 수 있다.
메모리카드와 배터리가 준비됐다면 이제는 촬영할 차례다. 인스타360 나노는 아이폰 충전부인 라이트닝 단자에 연결해야하기 때문에 아이폰의 케이스를 벗기고 사용해야 한다. 케이스를 벗긴 채 아이폰을 들고 다니는 게 걱정스러웠지만 새로운 기술을 경험해보고 싶은 마음이 더 컸다. 인스타360 나노를 아이폰에 꽂자 곧바로 전용 앱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앱스토어로 이동했다. 사용설명서에 있는 QR코드를 스캔하거나 앱스토어에서 영문으로 ‘Insta360 Nano’를 검색하면 전용 앱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일단 앱을 한번 다운로드 받으면 이 다음부터는 인스타360 나노를 부착했을 때 앱이 바로 실행된다. 앱을 실행하면 화면이 위아래 거꾸로 나온다. 인스타360 나노를 꽂고 촬영하려면 아이폰을 거꾸로 들어야하기 때문이다. 아이폰 모니터에는 후면 카메라에서의 화면과 전면 카메라에서의 화면이 동시에 나타난다. 후면 카메라의 화면을 가장 크게 볼 수 있고 오른쪽 하단에 전면 카메라 화면이 나온다. 사진은 일반 사진 찍듯이 아이폰 화면의 촬영 버튼을 눌러서 찍거나 볼륨 다운 버튼으로 찍을 수 있다. 사진을 찍기 전에 앱 자체적으로 제공하는 필터 기능을 이용하거나 화이트밸런스 조절 기능을 통해 좀 더 다양하게 촬영할 수 있다.
앱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기능
촬영 버튼을 누르자 2~3초 후 사진이 찍혔다. 카메라가 볼 수 있는 모든 방향의 화면을 담다보니 일반 사진처럼 순식간에 찍히는 것은 아니었다. 촬영 속도는 느렸어도 360도로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게 신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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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구도에 따라 얼굴이 굉장히 못 생겨 보일 수 있다. 손으로 요리조리 방향을 돌리다가 납대대하게 눌린 기자의 얼굴을 보고 놀라기도 했다. 자이로 기능을 이용하면 아이폰이 바라보는 방향과 위치에 따라 화면이 달라진다. VR 고글과 함께 사용하는 기능인 듯하다. 카메라 해상도는 3,040×1,520으로 화질도 나쁘지 않다.
찍은 사진은 바로 리터치 기능을 이용해 필터 효과를 줄 수 있다. 페이스북, 유튜브 등에 업로드할 수 있고 페이스북 메신저, 인스타그램, 트위터,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등을 통해 공유도 가능하다. URL을 만들어 공유할 수도 있다.
아이폰 연결 없이도 단독으로 촬영 가능
아이폰 연결 없이 카메라 기기만 단독으로도 사용할 수도 있다. 인스타360 나노 뒷면에 동그란 버튼이 있는데 이것을 눌러 촬영하면 된다. 메모리카드가 필요한 가장 큰 이유는 이 때문이다. 단독으로 사용할 때는 버튼을 눌러도 찰칵 소리가 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제대로 찍히는지 확인할 수 없는 것은 아쉬웠다.
버튼을 한 번 누르면 360도 사진을 촬영하고 버튼을 두 번 연속으로 누르면 360도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세 번 누르면 지정된 타이머 시간에 맞춰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찍은 사진이나 영상은 아이폰에 연결하면 바로 앱으로 확인해 편집하거나 공유할 수 있다. 별도로 구매할 수 있는 인스타360 나노 거치대를 이용해 촬영할
수도 있다.
MFi 인증으로 아이폰과 완벽 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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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안드로이드 버전의 ‘인스타360 에어’도 출시할 계획이다. 모든 기능은 인스타360 나노와 같지만 35㎜의 구형으로 손가락 두 마디 정도의 굉장히 작은 크기를 자랑한다. 가격은 10만원 후반대로 예상된다.
[글 시큐리티월드 민세아 기자(sw@infothe.com)]
[월간 시큐리티월드 2017년 2월호 통권 241호(sw@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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