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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창원범죄과학연구소 ‘CSI/Profiling 체험전’
지난 8월 시큐리티월드 편집부 앞으로 한 장의 초대장이 전해졌다. ‘미스터리한 사건, 그 현장으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얼마 전 발생한 살인사건 수사에 직접 참여해 사건을 분석하고, 범인을 프로파일링 해 잡아달라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초대장을 발송한 곳은 표창원범죄과학연구소였다. 전직 경찰대학교 교수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프로파일러(Profiler)인 표창원 박사가 가상으로 벌어진 살인사건을 통해 CSI와 프로파일링을 배우고 체험하며 사건을 해결할 수 있는 장을 만들었다. 지난 8월 1일부터 15일까지 분당 코리아디자인센터에서 개최된 ‘CSI/Profiling 체험전’은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참여해 직접 사건을 추리하고 분석하는 것을 배우는 것은 물론 실제 범죄현장에서 증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것까지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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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방인 ‘법 과학의 창시자’라 불리는 ‘에드몽 로카 르 박사(Dr. Edmond Pcard) 룸’에 들어서면 범죄현장과 증거의 위치 등을 알려주고, 혈흔의 자국을 통해 피해자가 어디서 어떻게 상처를 입었는지 배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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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창원범죄과학연구소가 주최한 ‘CSI/Profiling 체험전’은 8월 1일부터 분당에 위치한 코리아디자인센터에서 개최됐다. 체험전은 크게 6개의 방(Room)으로 구성됐으며, 한 대학교수의 살인사건을 중심으로 프로파일링방법과 증거수집 방법을 배울 수 있었다. 첫 번째 방은 ‘범죄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체자레 롬브로조 박사(Dr. Cesare Lombroso) 룸’으로, 먼저 참가자들은 CSI 조끼와 현장 조사시 현장을 훼손하지 않도록 장갑과 덧신, 마스크 등 CSI 장비를 착용하고 영상을 통해 범죄수사 기법과 체험수칙, 그리고 사건 개요를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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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학자이자 대학교수인 고민중 교수가 자택에서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수면제를 먹다 죽었는지 주변에는 수면제와 빈 약통이 흩어져 있고, 자살을 의심하게 하는 유서가 발견됐다. 하지만 고 교수의 지인들은 그가 결코 자살할 사람이 아니라고 증언하고 있다. 참관객들은 실제 고민중 교수가 사망한 현장에서 증거물을 채집하고 사건을 프로파일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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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수사의 창시자라 불리는 ‘알퐁스 베르티옹(Alphonse Bertillon) 룸’에서는 사건 현장에서 얻은 증거물을 검사하고 분석하는 곳이다. 여기서 참관객들은 핏자국을 통해서 사건을 재구성하고, 머리카락과 섬유질, 지문 등을 분석해 범인을 특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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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참관객들은 경찰과 검시관의 보고서를 통해 다양한 자료를 수집할 수 있다. 참관객은 법의학의 창시자이자 코난 도일의 스승이라 불리는 ‘조셉 벨 박사(Dr. Joseph Bell) 룸’에서는 어떤 식으로 사건이 벌어졌는지 사건을 재구성해보고, 범죄인학과 범죄심리 수사기법의 창시자 ‘한스 그로스 박사(Dr. Hans Gross) 룸’에서 다른 참관객들과의 토론을 통해 프로파일링을 마무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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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현대적 수사기법의 창시자 ‘유진 프랜시스 비독(Eugene Francois Vidocq) 룸’에서 보고서를 작성하고 나면 참관객은 수료증을 발부받고 주최자인 표창원 박사를 만날 수 있다. 실제 범인은 체험전이 끝난 15일 표창원범죄과학연구소 홈페이지에 발표되었으며, 범인과 사건 재구성을 맞춘 참관객들에게는 추첨을 통해 상품을 증정했다.
<사진, 글 : 원병철 기자>
[월간 시큐리티월드 통권 212호 (sw@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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