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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바낙과 비슷한 사일런스 공격, 금융권을 조용히 노린다
  |  입력 : 2017-11-02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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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간 모니터링해 내부 시스템 파악한 후 공격...10억 달러 피해 발생
은행 고객 개개인 노리는 게 아니라 은행 자체 노려...최근의 유행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금융 기관들을 노린 새로운 공격 방법이 발견됐다. 카르바낙(Carbanak)이라는 유명한 해커 그룹의 방식을 모방한 것처럼 보이는데, 카스퍼스키에 의하면 사일런스(Silence)라는 트로이목마가 활용된다고 한다. 또한 이 사일런스 공격의 목표는 은행의 고객들이 아니라 은행 자체라고 한다.

[이미지 = iclickart]


사일런스는 금융 조직의 직원들을 노린 스피어피싱을 통해 침투한다. 같은 조직의 다른 직원 혹은 상사의 이메일 주소로부터 메일을 보내며 계좌를 개설하라고 시킨다. 이는 흔한 은행 업무의 일환이므로 누구도 의심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 이메일에는 악성 첨부파일이 들어있다. 사용자가 클릭하는 순간 페이로드가 실행된다.

페이로드는 C&C 서버로부터 드로퍼를 다운로드 받아 설치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이 드로퍼는 악성 모듈을 또 다운로드 받아 공격자가 행동자의 행동들을 주시할 수 있게 해준다. 즉, 화면 캡처, 데이터 업로드, 크리덴셜 탈취, 원격 접근 제어 등의 기능을 가지고 있는 것. 카스퍼스키는 “다량의 스크린샷을 저장하고, 이를 실시간으로 스트리밍 한다”고 말한다. “이 모듈은 윈도우의 GDI와 API를 사용해 이 같은 기능을 수행합니다.”

그런 식으로 공격자들은 꽤나 긴 시간 피해 컴퓨터 안에 머무르며 사용자를 감시하기만 한다. “그런데 이 감시 기법이 카르바낙의 그것과 상당히 닮아 있습니다. 카르바낙은 동유럽에서 주로 활동하는 공격자들입니다. 이미 여러 나라의 금융 기관들을 공격해 피해를 입힌 바 있죠.”

카스퍼스키의 설명에 따르면 카르바낙 역시 실제 범행을 저지르기 전에 사용자를 감시하고 데이터를 훔치는 등의 작업을 선행했다. 그렇게 해서 카르바낙은 전 세계 30개국 100여개 은행에서 약 10억 달러를 훔쳐낼 수 있었다. “사일런스와 카르바낙 전부 오랜 기간 참을성 있게 기다리면서 데이터를 모으고, 그것을 바탕으로 치밀한 공격을 한다는 점에서 닮았습니다.”

카스퍼스키는 사일런스 공격을 분석하며 공격자들이 사용하는 언어를 바탕으로 러시아인들이 개입되었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게다가 사일런스에 당한 피해 은행 대부분도 러시아의 은행이었다. “물론 말레이시아와 아르마니아의 기업 몇 군데도 당하긴 했습니다. 확정 짓긴 어렵지만 러시아일 가능성이 제일 높은 상태입니다.”

사일런스 공격이 사용자 한 사람 한 사람이 아니라 은행 자체를 노린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는 게 카스퍼스키의 분석 내용이다. “요즘 사이버 범죄자들은 돈을 노리고 공격을 한다고 했을 때, 은행 고객 한 사람이 아니라 은행 자체를 노려요. 요즘 범죄자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겁니다. 고객 한 사람 노리는 것보다 은행에 대한 공격을 성공시켰을 때 돌아오는 게 더 크니까요.”

보안 업체 시만텍 역시 비슷한 흐름을 작년 말에 발견한 바 있다. 당시 시만텍은 SWIFT라는 은행 간 통신 시스템을 노리는 오디나프(Odinaff) 트로이목마를 발견했다. 오디나프 공격자들 역시 집요한 정찰과 장기간 염탐을 통해 은행의 특성을 파악한 뒤 공격을 가했다. 당시 오디나프 공격자들에 대한 소식에도 카르바낙이 비교 대상으로 등장했다.

“지금 당장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해서 경계나 네트워크 스캔 및 모니터링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됩니다. 지금 누가 은행을 지켜보고 있는지 모르는 일이에요. 지금부터 혹여 있을지 모르는 APT 공격자들을 다 확인해서 내쫓아야 몇 달 후에 있을지 모르는 사고를 막을 수 있습니다.” 카스퍼스키의 조언이다.

아직 카스퍼스키는 사일런스와 카르바낙의 관계에 대해 명확히 밝혀내지 못했다. 카르바낙이 사일런스 공격을 시작한 것일 수도 있고, 누군가 카르바낙을 흉내 내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Copyrighted 2015. UBM-Tech. 117153:0515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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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사이버 공격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해킹 공격이 미사일 공격보다 더 무섭다는 소리도 나올 정도입니다. 정부 차원에서 더 강화된 사이버 보안을 위한 전략을 새롭게 수립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아니다. 지금 있는 것만 제대로 해도 충분하다.
그렇다. 단, 미국의 행정명령처럼 장기적인 방향성을 가져야 한다.
그렇다. 단, 지금의 위기상황에 당장 적용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아니다. 민간 차원에서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
정부 차원의 전략이 얼마나 도움이 될지 잘 모르겠다.
크게 보면 외교 문제다. ‘보안’의 시각으로만 접근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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