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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에서의 G7 내무부 장관 회의, 사이버 테러리즘 박멸 다뤄
  |  입력 : 2017-10-20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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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트위터 등 기술 업체 대변인도 참가
“미국 테크 기업들에 대한 프라이버시 보호법이 너무 강력”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이탈리아 이스키아 섬에서 G7 내무장관 회의가 19일부터 20일까지 열리고 있다. 이 회의 때문에 구글과 페이스북, 트위터가 압박을 심하게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G7이 온라인에서의 극단주의 박멸을 중요한 안건으로 내놨고, 구글, 페이스북, 트위터의 대변인을 이례적으로 G7 회담에 소환했기 때문이다.

[이미지 = iclickart]


우연찮게도 온라인 테러리즘 구축을 주제로 한 G7 회담은 미국이 주도한 병력이 시리아의 라까를 탈환하고 이틀 후에 열리게 됐다. 세계가 ‘드디어 ISIS가 사라진다’는 희망에 들떠 있는 때, 하지만 “이제는 온/오프라인에서의 게릴라 활동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경고가 나올 때에 일곱 명의 내무부 장관들이 모인 것이다. G7은 미국, 영국,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이다.

주최국 이탈리아의 내무부 장관인 마르코 미니띠(Marco Minniti)는 “인터넷이 과격화와 급진화를 북돋우고 있다”며 “극단주의자들 간의 대화나 극단화의 80%는 온라인에서 발생한다”고 이 주제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특정 콘텐츠는 자동으로 금지 및 차단시키는 기술을 연구해야 할 때입니다. ISIS는 ‘테러’라는 멀웨어를 온라인 전체에 흩뿌리는 역할을 했습니다. 이제 이 피해를 해결해야 할 때입니다. 물론 대형 플랫폼 제공업체들의 도움을 받아서요.”

하지만 미니띠 장관은 “결코 기술 업체들을 정부의 권위나 힘으로 억누르거나 간섭하려는 게 아니”라는 걸 강조했다. “여기서 논하고 싶은 건 온라인 테러 행위 근절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가지고 함께 일해 나갈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입니다. 협력을 하자고 모인 자리라는 것이지요.”

사실 이미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트위터 등은 테러 근절을 위한 노력을 각자 혹은 뭉쳐서 진행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트위터, 유튜브가 공동으로 대테러 공작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해 ‘테러리즘에 대항하기 위한 글로벌 인터넷 포럼(Global Internet Forum to Counter Terrorism)’을 설립하기도 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여러 번 ‘자체적으로 테러리즘 콘텐츠를 삭제하고 있다’고 발표하기도 했으며 다양한 캠페인을 세계 여기저기서 진행하기도 하는 등 개별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나 국제 조직들은 아직도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테러리스트들이 아니라 유럽이나 미국 등 주요 테러 발생 국가에서 태어나고 자란 혼자 활동하는 ‘외로운 늑대’들의 위협을 미리 탐지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G7 내무부 장관들은 “미국의 대형 테크 기업들에 대한 프라이버시 보호법이 너무나 강력하여 정부 기관이나 권력 기관들이 제대로 역할하지 못한다”는 데에 동의했다고 전해진다. 미국의 극단주의 대응 프로젝트(US Counter Extremism Project)의 수석 고문이자 다트머스 대학의 컴퓨터 과학 교수인 헤이니 파리드(Hany Farid)는 “어떤 회사는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극단주의 콘텐츠를 제거하는데, 사실 어느 정도 규모로 이를 적용하고 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며 이를 법적으로 규정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일부에서는 온라인 테러리즘의 박멸이 사실상 불가능한 목표라고 주장한다. 이탈리아의 대테러 전문가인 마르코 롬바르디(Marco Lombardi)는 “지하디스트들이 다크웹으로 거처지를 옮기면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없다”며 “테러리스트들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대량으로 메시지를 전파하는 전략을 쉽게 포기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영국 정부는 이번 회담을 통해 안전한 인터넷 환경을 위한 전략을 짜 각국 내무부 장관들에게 제안하고 공유했으나 자세한 내용은 아직까지 밝혀진 바가 없다. 독일 정부도 지난 달 디지털 포렌식을 중점으로 한 인터넷 감시국을 신설한 바 있다.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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