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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의 미래 모습을 그럴듯하게 예측한다
  |  입력 : 2017-08-10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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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경쟁 심화되면 ‘서비스형 인프라’는 무료가 될 수 있다
친환경 개념이 경쟁의 중요한 변수... 당분간은 하이브리드 클리우드 시대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클라우드가 주도하는 미래를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는 때가 되었다. 클라우드는 확장성도 좋고, 클라우드에 저장된 데이터를 잃을 확률은 0에 가깝다. 이런 장점들이 아직 초기 단계인 현재에도 이미 인정받고 있고, 따라서 클라우드라고 한다면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점들을 기대한다. 그렇다면 앞으로 클라우드는 어떤 식으로 더 발전할 수 있을까?

▲ 클라우드 좋아진다는데, 그러면 통신사가 좋겠네? [이미지 = iclickart]


현재 클라우드라는 것의 형태에 대해서는 이미 어느 정도 결정이 나 있는 상태다. 클라우드를 간단히 정의하자면 ‘컴퓨팅에 소요되는 각종 기능과 데이터를 사용자의 요청에 따라 경쟁력 있는 비용을 받고 분포시킬 기능을 가진 네트워킹화 된 데이터센터’라고 볼 수 있다. 여기에 우리는 앞으로 뭘 더 추가할 수 있을까?

일단 가장 확실한 건 ‘경쟁력 있는 비용’ 부분의 갈 길은 정해져 있다는 것이다. 그건 바로 ‘하향’이다. 시장 원리에 따라 경쟁자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가격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언젠가는 클라우드로 대변되는 ‘서비스형 인프라(infrastructure as a service)’의 가격은 ‘0’이 될 지도 모른다. 높은 경쟁 속에 수익 구조가 새로워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경쟁만이 문제가 아니다. 현재 클라우드의 워크로드는 콘테이너 내에서 운영되지 않지만 언젠가는 그렇게 될 전망이다. 콘테이너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가상 서버를 사용하는 데 대한 비용은 지금의 수백분의 일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다. 물론 이렇게까지 되려면 콘테이너에 대한 지식이 더 늘어나야 할 것이다. 그래서 Kubernetes.org, Docker, Mesosphere, Microsoft, OpenStack, CoreOS, Red Hat, Rancher Labs, Cloud Foundry 등이 콘테이너에 집중하고 있기도 하다.

모든 신기술들이 출현과 함께 신뢰를 얻어내지 못하듯 콘테이너도 역시 그러한 상태다. 그렇지만 이는 대부분의 신기술들이 그렇듯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하다. 콘테이너에 대한 모니터링, 관리, 논리적인 경계선의 구축 등의 문제가 해결된다면, 경쟁 업체들 간의 데이터들이 같은 메모리 공간에서도 철저하게 구분되어져서 존재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이렇게까지 대담한 시도를 제일 처음 할 의향이 있는 기업이 존재하지 않는 것일 뿐이다.

이미 클라우드는 대부분의 기업들에게 권장되고 있고, 받아들여지고 있는 기술이다. 게다가 최근 들어서는 지구 온난화 현상과도 맞물려 긍정적인 효과를 받고 있다. 기계의 개체 수가 줄어들면 줄어들수록 환경에 좋다는 당연한 논리가 물리 기기를 감소시키는 기능을 하고 있는 클라우드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것이다. 클라우드를 쓸수록 환경 부담금이 줄어든다면 어떨까? 이것이 그리 비현실적인 가능성은 아니다. 이미 연방정부와 지방 정부 차원에서 클라우드를 산업에 도입했을 때의 친환경 효과를 검토 중에 있다.

데이터센터는 꽤나 오래 전부터 ‘전기 잡아먹는 괴물’로서의 악명이 자자한 시설이다. 그러나 클라우드로 바꾼다고 해서 데이터센터가 없어지는 건 아니지 않나, 하는 의문이 들 수 있다. 우리 회사에서만 없어질뿐, 클라우드 제공 업체들이 대신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것인데 말이다. 좋은 질문이다.

일단 클라우드는 에너지 효율이라는 면에서도 가장 뛰어난 형태의 데이터센터 혹은 인프라라는 건 여러 연구를 통해 알려진 사실이다. 다만 클라우드를 통해 누군가 구입한 옷 한 벌, 치약 한 통, 치마 한 개를 배달하는 데에 동원된 각종 시설과 기기들의 에너지 소비량까지는 아직 계산할 방법이 없는 것 또한 사실이다. 클라우드의 데이터센터가 아니라 그에 덧붙는 각종 서비스의 운용 측면에서 아직 에너지 절감을 이룰 여지가 남아있긴 하다.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들은 이미 이 부분에 대한 고민을 깊게 이뤄가고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의 미래 경쟁은 이런 ‘친환경’과 ‘에너지 효율’을 근본으로 한 물리적인 유통 구조에까지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미 클라우드의 ‘대장’인 아마존은 인디아나 주에서 풍력 발전 지대를 조성해 운영하기 시작했다. 페이스북도 수력 발전으로 가동되는 데이터센터를 운영해왔고, 애플은 북 캐롤리나의 데이터센터 근처에 태양광 및 풍력 발전 시설을 세우기도 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콜럼비아 강 유역의 수력발전소를 활용하고 있기도 하다. 클라우드는 이미 석탄/석유를 거부하는 신기술로 인식되고 있는 실정이다.

클라우드가 커갈수록 클라우드에 접속하는 기기 자체는 줄어든다는 것도 주목해야 할 현상이다. 로컬 단위에서 데이터를 처리할 필요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물론 스마트폰의 트렌드는 ‘더 큰 화면’과 맞물려 있긴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주머니에 쏙 들어가야 하는 잠정적인 한계선은 지켜지고 있다. 게다가 최근엔 각종 액세서리에 필적하는 크기의 웨어러블 기기가 등장하고 있으며, 심지어 옷의 원단에도 스마트 컴퓨터를 이식시키는 기술도 나왔다. 피부 밑에도 뭔가가 계속 들어가고 있다. 이런 센서들을 통해 데이터는 계속 생성되고 클라우드로 전해져 들어갈 것이다.

우리의 일상이 편지쓰기라면, 그 편지를 포장하고 있는 건 디지털 환경이 되어가고 있고, 그 편지가 저장되는 곳은 클라우드가 되고 있다. 우리는 우리에게 ‘반응’을 되돌려주는 개체들과의 상호작용을 위하여(즉 클라우드와 연결된 센서들 및 기기들을 작동시키기 위하여), 현실 속 인터페이스들과의 조우를 희생시키거나 최소화하게 될 지도 모른다.

현실과 가상 공간의 이러한 ‘경쟁 구도’는 이미 발현되고 있다. 스마트폰 화면을 들여다보며 길을 걸어가는 사람들이 이러한 현상을 증명하고 있다. 이제 자동으로 의사와의 상담 시간을 예약하는 시스템이 등장하고, 심장에 이상이 생기기 전에 미리 경고가 주어지는 체제가 도입될 것이다. 은행도 자산의 문제 발생을 미리 예측하여 알려주고, 자동차 정비 공장에도 미리미리 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의 클라우드는 이러한 생활의 변화를 이끌어 낼 전망이다.

클라우드는 사실 전혀 ‘최신 기술’이 아니다. 오히려 요 몇 년 사이 등장한 다양한 신기술들을 조합해서 사용할 방안이며 플랫폼이다. 오히려 그런 ‘기술의 조합’이라는 측면에서는 혁신적인 발전이라고 봐도 될 것이다. 생활에 밀접한 IT 기술의 적절한 배포라던가 사용자와 강력한 서버의 관계를 더욱 풍부히 한다는 점에서도 클라우드는 혁신이다. 즉, 클라우드는 IT 분야에서 보면 오히려 예전부터 있어왔던 가치이지만, 평범한 일상 생활의 측면에서 오히려 더 거대한 변화라는 것이다.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이미지 분석, 자연어 번역, 머신 러닝 등 지금은 값이 비싸 아무나 사용할 수 없는 서비스가 보편화될 것으로 보이며, 이 때문에 기존 강자보다 강력한 기술과 높은 이해도를 가진 신생 기업들도 시장에서 불리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속적인 시장의 변화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이미 그런 신생 기업들이 여럿 출몰해 IT 시장에서 크고 작은 혁명을 일으키고 있기도 하다. 물론 지금은 거대 기업들에게 인수되고 있긴 하지만 말이다.

그렇다고 금세 이터센터가 사라질 건 아니다. 적어도 앞으로 20년은 데이터센터가 유지되고 운영될 것이다. 다만 그 크기와 규모가 점점 줄어들어갈 것을 우리는 계속해서 목도할 것이다. 아마도 기업의 가장 중요한 지적 재산은 데이터센터에 그대로 남아있되, 핵심 애플리케이션들은 전부 공공 클라우드를 통해 운영되는 형태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다. 그 말은 즉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의 전성기가 앞으로 예약되어 있다는 것으로 우리에게는 아직 적응의 시간이 좀 더 남아있다.

적응이란 무엇인가? 컴퓨터 및 IT 활용이 그저 키보드 두들길 줄 아는 것 이상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제 스마트 기기를 통한 클라우드 활용이 기본적인 능력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 클라우드 덕분에 개개인의 ‘영역’은 확대되어 갈 것이나, 그만큼 우리 개개인에게 요구되는 능력치도 올라갈 것이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시대가 지속되는 동안, 미리 대비하는 지혜가 요구된다.

글 : 찰스 뱁콕(Charles Babcock)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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