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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변혁을 위한 현대화, 잘 안 되고 있을 때의 4가지 현상
  |  입력 : 2017-08-01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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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기술, 너무 많아...지금 상황에 가장 필요한 것 고르는 것부터
사용자가 다른 솔루션 사용하기 시작한다면, 실패로 판단해도 무리 아냐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사업적 목적성에 정확히 부합하는 IT 기술력을 갖추고 있느냐 아니냐는 현대의 기업들이 가진 경쟁력의 핵심이다. 하지만 ‘부합’된 상태를 항상 유지하는 건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어느 순간 맞았다고 하더라도, 금세 다른 방향으로 갈라서곤 한다. 그 사실을 깨닫는 것도 어렵지만, 원인을 파악하고 고치는 것도 어렵다.

[이미지 = iclickart]


보통 IT 최신화 프로젝트가 시작되면, ‘기술적인 측면’에서의 목표는 굉장히 명확하게 결정되고 거기까지 도달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꽤나 명확히 분별된다. 게다가 그 목표를 이뤘을 때 기업 전체가 누릴 수 있는 각종 장점들에 대해서도 우린 명확하게 이해한다. 그러나 명확한 건 딱 거기까지다. 직접 실행 단계에서 들어서면 모든 것이 삐걱거리기 일쑤다. 이를 파악하지 못하면 원래 가지고 있던 계획과 동떨어진 작업물이 나오곤 한다.

그래서 최초 수립했던 전략이 제대로 진행되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게 해주는 신호들이 무엇이 있는지 정리해보았다. 특히 최신 IT 기술력을 갖추기 위한 노력이 사업이 진행되는 방향에서 벗어나는 조짐들은 무엇인지 간략하게 짚었다.

1. ‘최신 기술’이란 말의 허울
최신 기술을 두고 ‘떠오르는 기술’이라고도 하지만, 사실 생각만큼 ‘떠오르고’ 있지는 않은 것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사실 IT 최신화 프로젝트에서 가장 중요한 건 ‘어떤 게 진짜인지를 파악하는 것’이다. 정말로 우리 회사의 상황에 필요한 기술들이 무엇인지 골라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희망’과 ‘약속’의 측면에서 바라보는 건 금기사항이다. 세상 모든 ‘신기술’에는 약속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지금 필요한 부분을 꼭 채워줄 수 있는 기술이라고 하더라도, 무르익지 않았을 가능성이 다분하다. 빅 데이터도, SDN도, 사물인터넷도 엄청난 약속에 비해 실제 업무 환경에서 도입되는 데에 긴 시간이 걸리는 것은 그 희망찬 약속들 지킬 수 있을 만큼 기술이 성숙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IT 현대화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이들이 스스로 조사를 부족하게 했다든지 아니면 임원들의 의지가 너무 강력해 반대 의견이 도무지 통하지 않아 아직 검증되지 않은 기술력이 도입될 예정이라면, 이미 이것부터 좋지 않은 징조다. 이미 특정 솔루션 구매가 결정되었거나, 특정 기술에 대한 회사 차원의 구축이 진행될 것이라면, 사업적 목적에 최대한 맞아 떨어지는 결과물을 내려고 계획을 다시 짜야 한다. 이 ‘새 기획’마저 없다면 결과는 뻔하다.

2. 개발 및 구축 전략에서 느껴지는 이상한 기운
기술이나 솔루션 자체에는 별 문제가 없는데 그걸 ‘활용’하거나 ‘구축’하려는 큰 그림이 밑바탕부터 잘못되는 예도 많다. 이러면 (보통) 비싼 돈 주고 구입하는 최신식 장비나 기술을 올바로 사용하지 못해 투자 대비 효용성이 크게 떨어지고, 눈에 띄지는 않지만 그 툴을 사용할 때마다 금전적인 손해를 보는 꼴이 연출된다. 예상치 못한 비용이 어디선가 발생하거나, 기술 지원을 내부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거나, 해당 툴/솔루션과 관련된 마찰이 자꾸만 발생하는 식으로 증상이 나타난다.

이는 보통 내부적으로 갖추고 있던 IT 기술력 및 전문가들의 수준을 간과하거나 평가 절하할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추적하다 보면 처음부터 내부 IT 스텝들의 의견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다는 게 근본 원인으로서 작용할 때가 많고, 고장이 나거나 예상 밖의 문제가 터지는 등 아쉬울 때만 IT 스텝들을 급히 찾아 결과가 좋지 않을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고는 우리 직원들 무능하다는 불신이 표출되곤 한다. 새 툴/솔루션을 도입한 후 이상하게 뭔가 삐거덕 거린다고 느껴지고, IT와 임원들 가운데 불신이 자라고 있다면 ‘활용 및 구축 전략’을 점검해보라.

3. 최종 사용자에게 버림받는다면
오늘날 기업 내 IT 환경에서 가장 큰 골칫거리 중 하나는 은둔의 IT(shadow IT)다. 기업이 마련해준 앱이나 툴 대신 직원들이 다른 것을 몰래 가져다가 쓰는 것을 말한다. 이것처럼 IT 현대화 프로젝트의 실패를 극명하게 드러내는 징조는 없다. 새롭게 도입되는 소프트웨어나 툴들은 기능도 뛰어나야 하지만 무엇보다 사용성도 좋아야 한다. 어지간히 기능이 뛰어나지 않는 이상 사용자들은 조금이라도 더 편한 걸 선택하기 마련이다.

은둔의 IT라고 불리는 앱들의 특징은 ‘가볍고’, ‘사용하기 쉽고’, ‘빠르게 로딩된다’는 것이다. 단순히 기능성만의 문제는 아니다. IT 현대화를 꾀할 때 사용자의 이러한 심리를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 임원진과 IT 스텝들만 만족하는 IT 현대화는 빛 좋은 개살구일 뿐이다. 이를 위해선 최종 사용자 및 직원들과의 계속적인 소통이 필요하다.

4. 사업의 방향이 바뀌고 있다
특히 임원진들이 민감하게 느낄 수 있는 부분인데, 중간에 사업의 진행 방향이 전혀 엉뚱하게 바뀐다면 새로운 기술의 도입이 성공적이라고 말하기 힘들다. 처음부터 도입해야 할 신기술을 잘못 선택했다거나, 구축하는 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렸다거나, 활용을 제대로 못하고 있을 때 애써 도입하거나 연구하고 있는 기술과 다른 방향으로 시장이 흘러가는 현상이 나타난다. 시장의 변화와 내부의 변화 간 균형을 맞추지 못한 것이다.

의외로 이런 난관에 봉착해 돈을 무수히 버리게 된 기업들이 많다. 그래서 CIO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하는 것이다. IT 전문가들이 자신의 기업이 속한 산업의 유행과 트렌드도 함께 알아두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면, 이미 도입하고 있는 IT 기술을 다시 한 번 검토해야 한다. 그리고 이걸 어떻게든 활용해볼 여지가 있는지, 아니면 과감히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해야 하는지를 결정해야 한다. 수렁 속으로 더 깊이 들어가지 않게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역할을 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말이다.

글 : 앤드류 프로흘리히(Andrew Froehlich)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Copyrighted 2015. UBM-Tech. 117153:0515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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