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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시장 노리는 기업, 보안 키워드는 신변보호와 인증
  |  입력 : 2017-06-10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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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의 보안시장 동향과 한국 기업의 진출전략 살펴보니...

[보안뉴스 김성미 기자] “최근의 글로벌 보호 무역주의 심화와 내수경기 둔화, 대 중국시장의 위기 등을 타개하고 효자시장이자 경제협력 지역인 중남미 시장 진출을 모색해야 한다.”

[이미지=iclickart]

양국보 KOTRA 중남미지역본부장은 지난 5월 열린 ‘라틴 비즈니스 위크(Latin Business Week)에서 “G2 리스크 해소를 위해 신흥시장 개척이 절실한 우리나라는 경기가 되살아나고 있는 중남미 시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양 본부장은 “중남미는 6억 인구와 GDP(국내총생산) 5조 달러, 북미대륙 진출을 위한 지리적 이점, 인건비 경쟁력 등을 두루 갖춘 소비와 생산이 모두 가능한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중남미시장이 중산층 확대와 북미식 소비패턴 변화로 다양한 상품군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핑크 타이드(온건 사회주의 성향의 좌파 물결) 퇴조후 개방경제 정책으로 대외 경제협력을 다변화하고 있는 것도 우리기업에는 호조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같은 중남미시장의 현황 분석을 통해 우리기업에게 어떤 기회가 있을지 알아봤다.

중남미 시장 붐을 통한 대중남미 수출로 판로를 다변화해 G2 리스크를 줄이는 방안이 모색되고 있다. 멕시코와 브라질 등 중남미국가 보안시장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것은 마약 밀매 등 범죄조직으로부터의 보호다. KOTRA에 따르면 중남미국가의 테러 발생률은 상당히 낮은 수준으로 치안 강화를 위한 보안장비 수입이 더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경기침체로 인한 공공치안 강화가 느슨해지면서 개인이 자신을 지키기 위한 보안장비의 수요가 높아 민간 시장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는 것이 이 시장의 특징이다.

멕시코와 브라질 보안시장 기회 요소 분석
멕시코는 최근 몇 년간 마약 밀매 범죄조직의 활동이 활발하면서 치안이 계속해서 불안정한 상황이다. 트럼프 정부가 멕시코 국경장벽을 설치하겠다고 주장한 것에는 이같은 이유도 작용했다. 이처럼 불안한 치안으로 인해 멕시코 보안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상무부 국제무역청(ITA)에 따르면, 2016년 멕시코 보안시장 규모는 31억 6,000만달러로, 1년 사이 보안시장의 전체 수입 규모가 43% 증가했다. 미국의 멕시코의 보안장비 제1 공급 국가로 전체 수입의 27%를 차지한다. 멕시코 정부도 치안 안정을 위한 정부 지출을 계속 증액해 나갈 것으로 보여 보안산업에는 큰 기회다.

조사 전문기관 BMI에 따르면 치안 안정을 위한 멕시코 정부의 지출은 2017년부터 2020년까지 매년 14.7% 증가할 전망이다. 한편, 멕시코 통계청(INEGI)에 따르면 멕시코인이 가장 불안을 느끼는 장소는 ATM(80.2%)과 대중교통(73.4%)으로 공공장소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치안 불안 국가 11위의 브라질 보안시장의 전체 규모는 54억 달러 규모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치안을 개선하기 위한 브라질 정부가 주도하는 프로젝트도 계속해서 계획되고 있어 외국기업의 진출 기회도 확대될 전망이다.

KOTRA 중남미 무역관들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이들 시장에서 특히 유망한 수출품목은 CCTV 등 영상감시 장비와 출입통제 시스템, 경보기, 무전기, 주거 보안장비, 개인보호장비 등으로 나타났으며, 최신 기술인 사물인터넷(IoT)과 클라우드, 바이오인식 등을 접목한 융합보안 장비에도 현지인들의 관심이 높았다.

메르코수르 FTA 협상으로 시장선점 기대
KOTRA는 우리기업의 중남미시장 진출 방안을 다각도로 살피고 있다. 지난 5월 한 달간 관련 두 차례의 행사를 한국과 브라질에서 열고 국내 기업의 메르코수르(MERCOSUR) 시장 진출 지원에 나섰다. 메르코수르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파라과이 등 남미 4개국이 무역장벽을 전면 철폐하고 출범한 남미 공동 시장이다.

지난 3월 한국과 메르코수르는 FTA(자유무역협정)를 올 상반기중 개시하기로 하는 공동선언문에 서명했다. 문재인 정부도 정부 출범후 멕시코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한-멕시코 FTA 재개를 언급하는 등 이 지역 국가와의 FTA 협상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메르코수르는 2016년 기준 남미지역 인구의 70%(2.9억명), GDP의 76%(2조 7,000억 달러)를 차지하는 거대 시장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중남미 특유의 내수중시 정책에 따라 2011년 208억달러를 정점으로 양국 교역은 2016년 103억 달러로 급감했으나, FTA를 계기로 교역·투자 활성화가 기대된다. 메르코수르는 중남미 외 지역과 무역협정을 체결한 사례가 거의 없어 FTA가 타결되면 시장 선점효과도 뚜렷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재홍 KOTRA 사장은 “G2 주도로 급변하는 통상환경에서 내수중심에서 자유무역기조로 선회한 메르코수르와의 경제협력은 우리에게 큰 기회 요인”이라면서, “메르코수르는 이제 막 전 세계와 무역협정을 논의하기 시작한 만큼 KOTRA는 정부의 협상을 적극 지원하고 진출 여건 개선을 위해 국내외 유관기관과 지속 협력해 우리 기업이 하루빨리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현지 인증·전자상거래 시장 공략도 준비해야
우리 기업이 현지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현지 보안전시회 등을 활용하고, 수출을 위한 관련 인증도 획득하는 준비가 필요하다. 이와 관련 KOTRA는 브라질 개발산업무역부 산하 연방 산업품질도량형연구소인 인메트로(INMETRO)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MOU는 ①적합성 평가 인프라 구축 협력 및 관심 기술 분야 선진 규제 이식 ②브라질 필수 규제기관 협력 확대 지원 ③신규 기술 규제 정보 공유 ④공동 세미나, 포럼 및 교육 시행 ⑤브라질 및 메르코수르 무역기술장벽(TBT) 정보 선공유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우리 기업이 필요로 하는 무역기술장벽 해소 지원뿐만 아니라 양 기관 간 협력을 통해 현지 진출환경을 개선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KOTRA가 중남미 대표 쇼핑몰인 리니오(Linio)와 협업해 하반기에 추진할 ‘코리아세일페스타(Korea Sale Festa)’ 판촉 행사나 전자상거래 진출을 위한 수출 활동을 활용하는 진출 방법도 있다.

온라인시장 전문 컨설팅사 이마케터(eMarketer)에 따르면, 한 때 전자상거래 불모지였던 중남미는 모바일과 소셜미디어의 확대, 젊은 소비층의 증가로 2009년 이후 매년 20% 이상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이 시장은 2019년 800억달러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 중국 다음으로 높은 성장 속도를 보이고 있어 우리기업의 선제 공략이 필요한 중요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성미 기자(sw@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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