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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 시즌2나 또 다른 사이버 보안 드라마가 필요한 이유
  |  입력 : 2017-06-07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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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의 추억 공유하기로 시작된 드라마 ‘유령’ 회고전
‘워너크라이’로 전 국민 경각심 높아진 이때, 보안 드라마 방영됐으면...


[보안뉴스 권 준 기자] 6일 현충일 휴일을 맞아서도 페북질(?) 습성을 못 버리던 기자는 페이스북의 추억 공유 기능을 통해 지금으로부터 5년 전인 2012년 6월에 SBS 드라마 ‘유령’이 첫 방송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당시 ‘유령’ 드라마를 꼬박 꼬박 챙겨보며 기사를 써야 했던 기자로서는 드라마에 등장했던 각종 용어들과 장면들이 새록새록 떠올라서 기분이 새로웠다. ‘5년 전 유령이 방송될 당시와 현재, 국내 사이버보안 환경은 얼마나 달라졌을까?’ 등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 무심코 공유하기 버튼을 눌렀는데...

▲ 5년 만에 다시 찾아본 드라마 유령 포스터[포스터=SBS]

조금 있다 다시 펼쳐본 해당 게시물에 예상치 못한 댓글들이 이어지고 있었다. 기자의 페이스북만 그런지 몰라도 ‘추억 공유하기’ 게시물은 별로 인기가 없었던 터라 웬만한 게시물은 나만 공유해 왔는데, ‘이게 웬 일이래’ 하면서도 나 자신은 어느새 댓글을 읽고 거기에 답글을 달고 있었다. 옆에서 아내와 아이들의 잔소리가 이어지는지도 모르고 말이다. “아빠는 쉬는 날에도 스마트폰만 뚫어져라 쳐다보며 혼자 웃고, 진짜 이기주의!!”

그럼에도 스마트폰에서 눈을 못 떼고, 페친들과 댓글과 답글로 의견을 공유하면서 느낀 건 드라마 ‘유령’, 아니 드라마와 영화, 예능으로 대표되는 대중문화가 사람들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이었다. 얼마나 대중문화의 영향력이 두려웠으면 박근혜 前 대통령은 국내 대표적인 엔터테인먼트 회사인 CJ E&M의 수장을 내칠 궁리를 하고, 이를 진짜 실행에 옮기는 황당한 일까지 저질렀을까?

실제 기자의 페북 댓글에서도 드라마 ‘유령’을 보면서 보안전문가로서의 꿈을 키웠고, 결국 이 분야에서 일하게 됐다는 분들의 이야기도 꽤 있었다. 물론 드라마와 현실은 엄연히 다르다고 꿈을 산산조각(?) 냈다는 농담 섞인 말로, 너무 환상을 쫓지 않게 현실을 냉정하게 직시하도록 했다는 보안전문가도 있었지만 말이다. 그럼에도 드라마 ‘유령’이 보안전문가, 사이버수사관에 대해 잘 모르고 관심 없던 청소년들이 사이버보안 분야로의 진출을 결정하는 데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던 건 분명해 보인다.

드라마 ‘유령’이 방영된 지 5년이 지난 현재, 보안종사자로서의 삶이 당시의 꿈, 기대와 달리 고달프고, 녹록치 않은 것처럼 보안 분야 전체의 현실도 그리 크게 변하지 않은 것 같다. 보안전문가를 꿈꾸는 청소년들의 기대심리와 현재 보안종사자들의 직업만족도 간 괴리가 너무나 큰 것처럼 말이다. 그러나 한 가지는 분명하다. 사이버보안 위협이 단순히 PC나 모바일 환경을 넘어 우리 일상생활 깊숙이 들어오게 됐다는 걸. 이에 따라 사람들의 인식은 그 당시와 많이 달려져 있고, 거기엔 무서운 랜섬웨어인 ‘워너크라이’란 녀석이 한 몫을 했다고.

여기서 기자는 드라마 ‘유령’ 시즌2가 방영되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으로 이어졌다. 그리고는 “지금 이 시점에 유령 같은 드라마가 한 번 더 나오면 괜찮지 않을까요”라는 답글을 페북에 덥석 남겨버렸다.

드라마 ‘유령’이 청소년들이 사이버보안 전문가의 꿈을 키우는데 일조했다면, 앞으로 나올 드라마는 ‘워너크라이’로 한번 ‘맛’본 해킹과 사이버전의 위험성을 국민들이 다시금 인식하도록 할 수 있진 않을까? 이로 인해 국가와 기업으로 하여금 더 많은 사이버보안 예산 투자를 이끌어낼 순 있지 않을까?

앞으로 나오는 사이버보안 드라마는 스케일이 더 커져야 한다는 데까지 기자의 생각이 미친다. ‘전 세계로 뻗어있는 지하 해커그룹은 사이버전으로 전 세계를 지배할 계획을 세우고, 이를 눈치 챈 한국 정부는 전 세계 내노라하는 보안전문가와 해커들을 한데 모아 계획을 저지할 결사대를 조직한다?...(중략)...헐, 마블사도 아니고, 전형적인 영웅담으로 흐르네.’ 잠시잠깐 각본까지 써봐? 했던 나 자신이 부끄러워진다.

각설하고, 이제는 ‘유령’의 김은희 작가가 더 업그레이드 된 버전으로 시즌2를 다시 쓰셔도, 아니면 또 다른 작가가 유령을 능가하는 사이버보안 이야기를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이다(김은희 작가나 도깨비의 김은숙 작가가 쓴다면 시청률은 대박일 텐데...ㅋㅋ).

워너크라이 사태도 겪은 만큼 홍보전략만 잘 세운다면 지금이 시청률을 담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아닐까? 무엇보다 대중문화를 통해 일반인들이 사이버보안 위협에 대해 한층 더 경각심을 갖게 된다면 이보다 더 좋은 기회는 없는 게 아닐까? 페북의 ‘추억 공유하기’가 꼬리에 꼬리를 물어 야근을 감수한 기사쓰기가 돼 버렸다.
[권 준 기자(editor@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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