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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AI, 실제 대기업들은 어떻게 손대고 있을까?
  |  입력 : 2017-04-21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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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경쟁에서 중요한 요소임은 알고 있으나 투자는 소극적
여태까지는 IT 현장에서 주로 도입...점점 다른 분야로 확대될 것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전 세계 대기업의 84%가 인공지능을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62%는 인공지능이 매우 중요한 요소라는 걸 인지하고 있다. 하지만 인공지능이나 인지 컴퓨팅 기술에 대담하게 투자하는 곳은 거의 없는 것이 현실이다.

ⓒ iclickart


이러한 자료는 최근 컨설턴트 업체인 타타(Tata Consultancy Services)가 북미, 유럽, 아시아 태평양, 남아메리카 지역에서 평균 20조 원 이상의 수익을 올리는 기업들의 임직원 및 IT 관리자 83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인공지능의 중요성을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으나 실제 투자되는 건 평균적으로 총 수익의 1%의 1/3에 불과했다는 것이 현재 상황을 요약해준다. 2016년 동안 2천 5백억 원 이상을 투자한 곳은 7%에 지나지 않았다.

인공지능이 저 돈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는 대세가 아니었나, 하고 고개가 갸웃거려질 만한 결과다. 재미있는 건 위 조사 대상 기업들 중 그래도 상위급에 속하는 기업들의 투자가 오히려 낮은 축에 속한 반면 2015년에 비해 2016년 AI 투자액이 5배나 늘어난 기업도 있었다는 것이다. 즉 세계에서 돈을 가장 잘 번다하는 기업들의 AI에 대한 실제 투자 활동이 매우 불균형하다는 뜻.

이 투자 불균형은 미래에 경쟁력 불균형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타타는 예상하고 있다. “아직은 ‘실험해보는’ 수준에서의 투자만 하고 있지, 진정한 변신(transformation)을 위한 투자라고 보기는 힘듭니다. 다만 AI에 대한 투자를 확 늘려버린 곳은 실험 단계를 벗어났다고 볼 수 있지요.” 타타 측의 설명이다. “컴퓨팅 파워의 놀라운 발전, 클라우드의 등장, 여기에 때마침 알맞은 수준으로 향상되어 온 인공지능까지 합쳐져 인지 컴퓨팅으로의 길이 활짝 열리게 된 것이 현재의 상황이긴 합니다.”

(타타는 보고서 내내 ‘인공지능’과 ‘인지 컴퓨팅’이란 말을 동의어처럼 섞어서 사용하고 있는데, 주로 ‘이미지, 소리, 영상, 음성 등과 같은 정형화 혹은 비정형화된 센서 데이터의 수집’, ‘데이터의 의미를 파악할 수 있는 기능’, ‘그러한 데이터에 알고리즘을 적용하고 생각할 수 있는 기능’, ‘데이터를 바탕으로 행위를 결정할 수 있는 기능’을 지칭한다. 여기에 더해 머신 러닝이라는 용어도 사용하고 있는데, 이는 ‘데이터를 수집하고 지속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기능’을 말하고 있다.)

한편 조사된 기업들이 48%가 “2020년까지는 AI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어야 할 것”이라고 답해, 타타가 설명하는 대로 ‘실험 단계’에 더 머무르지 않을 것이 예상되기는 한다. AI가 가진 경쟁력에 대해 어렴풋하게나마 인정을 하고 있다는 뜻이다.

현재 AI에 가장 아낌없는 투자를 하는 기업은 북미와 유럽 지역의 업체들이다. 2015년 북미 업체들이 AI에 부은 평균 투자액은 800억 원이었으며, 유럽은 730억 원이었다. 2016년 들어 유럽은 이 투자액을 더 늘렸지만, 그래도 북미만큼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북미 업체들의 8.5%는 최소 2500억 원을 AI 투자하고 있다.

작년 한 해, 인공지능이 실제 현장에 투입된 건 대부분 IT 분야에 한해서였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 역시 조만간 바뀔 것으로 보인다. 다른 분야에서의 인공지능 사용량(혹은 투자액)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2016년 투자액만을 집계해보면 IT가 1위(68%)이고, 그 다음은 고객 서비스(32%)였다. 하지만 타타의 조사에 응한 임직원들의 70%는 “2020년까지 인공지능은 IT가 아닌 분야에서 더 빛을 발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들이 예상한 분야는 영업, 마케팅, 고객 서비스였다. 또한 응답자의 20%는 금융, 전략기획, HR 등의 분야에서도 AI가 크게 활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 이야기는 자연히 일자리 문제로 이어진다. 과연 응답자들 대부분 AI가 다른 분야에서 점차 활동 영역을 넓혀갈수록 사람의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는 데에 동의했다. R&D 분야에서는 4% 정도 줄어들고, 조달 쪽은 7%라는 수치가 예측됐다. 하지만 오히려 AI 때문에 새로운 일자리가 더 많이 생길 것이라는 예측도 있었다.

AI가 비즈니스 활동에 기여하도록 하려면 네 가지 요소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1) AI 시스템이 해킹 공격으로부터 안전하도록 만들어져야 한다. 2) 데이터를 자동으로 주입받아 자동으로 학습할 수 있는 시스템이 더 발전하고 보편화되어야 한다. 3) 오랜 기간 AI가 내린 결정들을 지켜보고 검증해 안정성을 확보해야 한다. 4) AI와 함께 일하게 될 사람들에게 AI가 내린 결정이 옳다고 설득해 사람이 기계를 못 미더워하는 풍조를 없애야 한다.

이 설문에 참가한 835명 중 22%는 금융산업 출신, 19%는 하이테크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산업 출신, 12%는 산업 생산 출신이었다. 나머지 47%는 10가지 산업에서 선택되었다.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Copyrighted 2015. UBM-Tech. 117153:0515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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