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드론 자체의 기술력도 중요하지만 조종술도 간과할 수 없어

[보안뉴스= 김현우 대경대 드론과 교수] 드론(Drone)은 조종자가 탑승하지 않고 무선전파 유도로 비행 및 조종할 수 있는 비행기나 헬리콥터 모양의 무인기를 총칭한다. 드론은 과거 군사용으로 개발됐으나 최근에는 다양한 분야로 활용 가능성이 커지면서 산업 및 민간용 시장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드론은 그 자체로만 보면 무인 비행체에 불과하지만, IT 기술 및 콘텐츠와 융합되면서 국토/해양감시·비상/재난 상황 대응·실종자/위험물 수색·산불감시/진화·농장관리/물류 운송·방송·과학·예술·이벤트·레저 등 수많은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관련 산업이 발전하면서 드론 전문가의 필요성 또한 급증하고 있다. 이런 요구에 맞춰 대학에서도 드론 관련 학과가 하나둘씩 신설되고 있고, 드론 교육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들도 생겨나는 추세다.

대경대학교는 국내에서 가장 먼저 드론과를 개설해 많은 주목을 받았다. 4년제 대학을 졸업한 사람들도 드론 조종사가 되기 위해 대경대학교 드론과의 문을 두드렸다. 첫 신입생 모집 당시 7:1의 경쟁률을 보였다. 대경대학교 드론과의 교육과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드론의 교육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이 드론의 기본적인 이해와 안전 교육이므로 드론의 이해와 구조, 항공역학, 항공법규, 항공기상, 무인항공 운용과 안전 등의 과목을 배운다.

드론의 조종분야도 교육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분야다. 관련 교과목으로는 드론 기초 조종법, 드론 관제 시스템 운영, 고정익 드론 조종, 드론 활용 운용, 항공 촬영 기법, 드론 교수법 등이 있다. 드론의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제작 관련 교육도 듣는데 여기에는 드론 프로그래밍·회로 분석·무선 통신·제작 실습 관련 과목과 드론 3D 프린팅, 드론 시스템 정비 등의 교과목도 있다. 이 외에도 영상제작·편집 관련 과목과 요즘 떠오르는 드론 레이싱, 이벤트 관련 공연 및 기획 교과목들도 교육에 있어서 중요한 부분이다.

앞서 언급한대로 세계 드론 시장이 해마다 15% 이상 성장하고 있다. 인터넷 쇼핑몰이나 오프라인 매장에서 제약 없이 저렴한 완구용 드론부터 수백만원 이상의 전문가용 드론을 살 수 있다. 초보자들도 돈만 있으면 기종에 상관없이 드론을 구매할 수 있고 구매처에서도 구매자들에게 따로 교육이나 허가를 시킬 것을 요구받지 않는다. 그래서 초보자들은 간단한 설명서만 읽어보거나 이마저도 하지 않고 드론을 날리는 위험천만한 일을 감행한다. 미국에서 2015년 한 해 동안 드론으로 인해 발생한 사고만 700여건이다. 전년 대비 3배나 증가한 수치다.

이처럼 쉬운 접근성은 많은 문제를 낳는다. 드론 사용자가 올바른 드론사용법을 숙지해 안전한 비행을 할 수 있도록 안전 및 기본지식 교육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부합하는 관련 법규의 제정과 안전규정 마련도 시급하다.
[글_ 김현우 대경대학교 드론과 교수(ssjud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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