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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원 최다 배출 국회처럼...여성 보안인력 ‘화수분’ 역할
  |  입력 : 2016-04-21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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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여자대학교 사회기여형 정보보호 여성인재 양성사업단 탐방記
여성 보안인력 양성 및 사회참여 확대 위한 화수분 역할 기대


[보안뉴스 민세아] 이번 20대 총선에서 역대 최다의 여성 국회의원들이 당선되면서 큰 관심을 모았다. 비례대표 25명에 지역구 26명 등 51명의 여성 의원들이 당선된 것. 이는 지난 19대 총선에 비해 8.5% 증가한 결과다.


이처럼 사회에서 여성들이 활동할 수 있는 범위와 역할이 확대되면서 여성 보안인력에도 눈길이 가고 있다. 지난해 국가정보보호백서에 따르면 국내 정보보호인력은 3만 6천여 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난 2010년 한국인터넷진흥원에서 발표한 여성 정보보호 인력 비율은 약 13% 정도로 다른 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수치를 보였다.

본지에서 보안기업 빅3(지난해 매출기준)의 여성인력 비율을 살펴본 결과, 시큐아이는 8%, 안랩은 11%, 인포섹은 약 20%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10년 조사결과와 크게 달라지지 않은 수치다. 왜 여성 보안인력은 늘지 않는 것일까?

“보통 공학 분야는 여성이 접근하기가 쉽지 않은 분야이자, 여성을 선호하는 분야가 아닙니다. 당장 내일 만들 제품을 오늘 개발할 수 있는 엔지니어를 찾다 보니 밤을 새워 일할 수 있는 남성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김형종 서울여자대학교 사회기여형 정보보호 여성인재 양성사업단장의 말이다.

또한, 김 단장은 여성 보안인력이 적은 근본적인 이유에 대해 애초부터 공학 분야에 여성 인력이 많지 않다는 점을 꼽았다. 대학교 학과를 가도 공학 분야에서는 여학생을 찾아보기 힘든 것처럼 말이다.

그러나 김 단장은 기술적인 섬세함과 이를 활용하는 측면에 있어 여성들이 정보보안 분야에서 더욱 두각을 나타낼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하고 있다. 서울여자대학교 정보보호학과 수도권대학 특성화사업(이하 CES+)을 시작하게 된 이유도 여기에 있다.

CES+는 Creativity, Ethical Mind-set, Security Specialist를 줄인 말로, 해커가 예측하지 못할 방어기술을 제안하고, 윤리성을 기본으로 사회안전을 위한 사명감·직업의식, 그리고 체계적인 보안지식을 갖춘 여성 보안인력을 육성하는 사회기여형 정보보호 여성인재 양성사업이다.

CES+는 졸업하자마자 현업에 투입될 수 있는 인력을 만드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한 가장 대표적인 것이 종단형 PBL이다. 종단형 PBL 과목은 정보보호학과 2, 3, 4학년 학생들이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인데, 기획 및 개발을 통한 실무형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쉽게 생각하면 졸업작품 같은 개념이다.

일반적으로 졸업작품은 4학년때 진행하는 것이지만 여러 학년의 학생들이 함께 모여 프로젝트를 진행함으로써 결과물을 업체와 직접적으로 연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경험은 매년 롯데정보통신, 컴투스, 지란지교, EY한영, SK인포섹 등에 꾸준히 인턴십을 진행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

또한, CES+에서는 사회기여형 활동을 수행하고 있는데, 이러한 활동은 초급·중급·고급으로 나누어 진행된다. 초급 단계로는 지역사회 정보보호 인식 확산에 기여하고자 초·중·고등학교에서 정보보호 지원교육을 하고, 정보보호 캠페인 UCC 등을 제작한다.

중급 단계의 활동으로는 중소기업 웹 취약점 점검을 진행하고 있는데, 지난 2014년도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웹 취약점 분석 업무를 함께 수행하고, 지난해에는 서울여자대학교의 웹사이트에 대한 점검을 수행하기도 했다. 이는 올해에도 계속 진행될 예정이며, 취약점 점검 업무를 수행하는 학생들에게는 사회기여 장학금이 수여된다.

고급 단계 활동은 정보보호 관련 중소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을 PBL로 개발하는 사회기여 프로젝트다. 프로젝트 결과는 무상으로 제공하며, 이 또한 참여자에게 사회기여 장학금을 지급한다.

CES+ 사업을 통해 정보보호학과 학생들에게 다양한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는데, 사회기여형 활동을 하는 학생들에게 매학기 50만원씩을 지원해 주거나 자격증 취득, 공모전 지원·수상, ASPECT 인증 획득, 취약점 발견, 논문·특허 발표, 소프트웨어 등록, 개발 결과의 기업 활용 등에 있어서도 마일리지 장학금을 수여한다. 공모전이나 각종 콘테스트 참가 시 지원 활동비를 지급하기도 한다.

또한, 김 단장은 여성 인력에게 지적되는 경력단절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강의 시 경력이 단절되지 않도록 노력하라는 말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출산, 육아에 있어서도 사회로 복귀하려는 의지를 계속해서 유지하라고 강조합니다. 여기에는 기업들의 이해도 필요합니다. 신입사원이 입사했을 때 적응시간을 주듯, 경력단절자에게도 시간적 여유를 주는 배려가 필요합니다. 여성과 남성은 분명히 성 역할의 차이가 있습니다. 기업에서는 이런 부분에 투자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왼쪽부터)서울여자대학교 CES+ 성윤기 교환교수, 김형종 사업단장, 서울여자대학교 정보보호학과 조시행 교수


김 단장은 “실력 없는 여성 인력들을 끼워달라는 게 아니라 실력 있는 여학생들이 제대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주자는 것”이라며, “현재 CES+ 사업을 시작한 지 3년이 됐는데, 학부 과정에서 여성 공학인재들이 활발하게 산학협력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세아 기자(boan5@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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