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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산업과 보안산업의 결합을 향한 움직임은 두 산업 사이의 차이에 주목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이러한 차이점들이 종종 논쟁의 원인을 제공하는 동시에 각각의 산업이 서로에게서 배울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하기도 한다.
보안산업은 IT 업체들에 의해 사용되는 ‘개방성(Openness)’의 정도를 채택해 IT 산업으로부터 배울 수 있다. IT 제조사들이 오랜 동안 다른 제조사들에 의해 만들어진 시스템과 연동될 수 있는 시스템들을 생산하는 동안에(‘개방적’ 제품), 물리적 보안산업은 역사적으로 개방성이 부족한 제품들을 생산해왔다(‘폐쇄적’ 제품).
하지만 물리적 보안시장의 최근 추세는 보안산업이 성장을 위한 새로운 모델로 IT 산업의 개방적 시스템을 향해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 그리고 이것이 보안산업의 큰 변화를 이끌었고, 제조사와 사용자 모두에게 이익을 준다는 것이 입증되고 있다.
IT 분야에서 ‘개방(Open)’은 ‘자율적으로 얻을 수 있는’ 또는 ‘이용할 준비가 돼 있는’ 것을 의미한다. 오랜 기간동안 IT 산업은 산업 내에서 모두가 따라야 하는 특정 기준들을 개발했고, 이러한 기준들은 누가 그것을 만들었는가에 상관없이 상호연동을 가능하게 했다.
그리고 제조사들이 새로운 제품들을 개발할 때마다 이러한 기준을 고수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메이저 제조사들은 그렇게 하고 있다. 기준을 따르지 않는 회사들은 때때로 주류 업체와 협력하고 이를 통해 이윤을 창출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를 놓칠 수 있다.
작은 회사들이 이로부터 얻는 이익은 명백하다. 하지만 메이저 제조사들은 왜 참여하기로 동의했을까. 시장이 빠르게 진보하고 유행이 빠르게 변하는 IT 산업에서 제조사들은 이러한 흐름에 뒤쳐지지 않는 최고의 방법은 다른 제조사들과 제휴를 맺는 사실이라는 것을 배웠다. 제휴로 인해 제조사들은 새로운 제품들을 보다 빠르게 개발할 수 있게 되며, 초기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함으로써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간 보안분야 제조사들에게는 시장은 매우 천천히 변화하는 경향이 있었다. 이로 인해 대부분의 제조사들은 그들의 제품사양을 자신들만 간직하는 것에 만족했고, 보다 나은 제품개발을 위해 다른 제조사 제품과 통합되는 것을 차단하면서 시장점유율을 지켜나갔던 것이다.
공교롭게도, 폐쇄적(Closed) 제품 전략을 가진 메이저 보안업체들과 함께 하는 고객들은 시스템을 구매하는 것은 고객들이 해당업체에게 매이는 것을 의미하며, 부가적인 제품도 오직 해당 제조사에게서만 구매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했다.
오늘날 보안업계의 고객들은 다른 기대치를 갖고 있다. 보안산업 내의 요구가 크게 증가함은 물론, 물리적 보안제품 및 서비스 시장의 성장은 새로운 고객들을 끌어들이게 됐다. 이들 새로운 고객들 중 대부분은 IT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으며, IT 산업 내에서의 구매에 익숙하므로 호환성이 높은 최상의 소프트웨어를 제시하기를 기대한다.
이러한 상황은 보안분야 제조사들을 보다 개방적인 시각으로 유도했으며, 고객들 입장에서는 단지 ‘적합한’ 제품이 아닌 최고의 제품을 생산해내는 제조사들에게로의 접근이 보다 수월해지도록 했다. 보안제품 제조사들이 개방형 제품들을 만들기 위해서는 몇 가지 기준이 있지만, 개방성을 향한 요구는 IT 산업에서와 마찬가지로 형식적인 기준만을 의미하는 건 아니다. 개방성은 산업 전반적인 기준을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니라 정보를 자진해서 공유할 수 있는 마음가짐이다.
오늘날 거의 모든 제품 분야에서 개방형 제품들을 볼 수 있다. 제조사들에게 이러한 제품군의 개발은 이익의 기회가 더 커진다는 것을 의미하고, 이용자들에게는 문제점에 가장 적합한 해결책을 얻을 수 있게 됨을 의미하게 된다. 보안 분야에서 개방성이 하나의 기준이 되기까지는 아직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기는 하지만 고객들이 개방성을 요구할수록 보안제품들은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글: John L. Moss S2 Security Corporation CEO>
[월간 시큐리티월드(info@boannews.com)]
권준기자 기사보기
[2024-10-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