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7,459개 PC방 약 47만대 좀비PC로 감염, 7.7 디도스보다 많은 사상 최대
PC방 보안관리 허술...관리프로그램 점검·감독 등 보안 강화 시급
[보안뉴스 김경애] 전국에 분포된 PC방 절반 이상이 악성코드에 감염되고, 좀비PC로 악용되고 있어 보안관리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와 관련 전국 7,459개소 PC방을 타깃으로 약 47만대의 PC를 감염시켜 4년간 좀비PC로 악용하고, 사기도박으로 부당이득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에 따르면 이들은 2012년 1월경부터 지난 5일까지 PC방 관리프로그램 업데이트를 통해 악성코드를 유포해 총 466,430대의 PC를 감염시키고, 감염된 PC로 도박하는 이용자를 타깃으로 인터넷 사기를 저질렀다고 밝혔다.
PC방 관리프로그램 업데이트를 통해 악성코드가 감염된 곳은 전체 PC방 중 60%이며, 과거 북한발 7.7디도스(27만대)와 3.4디도스(10만대) 때보다 많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들은 PC방 관리프로그램 및 업데이트 권한을 점유율이 높은 개발업체로부터 5억원에 인수해 업데이트 시 악성코드를 유포했으며, PC방 관리프로그램 운영업체에게 정상 프로그램인 것처럼 속였다.
또한, 이들은 좀비PC, 좀비PC 통계서버, 화면중계서버, 사기도박 작업장 서버를 종합적으로 관리했으며, 감염된 PC로 이용자가 도박을 할 경우 패 화면을 캡처해 실시간으로 중계서버를 통해 작업장으로 전송시켰다. 작업장에는 일명 선수들이 상대 패를 보면서 사기 도박에 참여했으며, 약 4년간 40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
이번 사건을 통해 전국 PC방 보안문제에 빨간불이 켜졌다. 우선 PC방의 차단 검증 장치 마련과 관리프로그램 제작 및 운영업체의 관리·감독이 시급한 실정이다. 또한, 정부의 PC방 관리프로그램 안전성에 대한 인증 등 제도화와 함께 PC방 업주들의 경우 검증된 프로그램 사용, 백신 설치 및 지속적인 보안관리가 필요한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대해 사이버안전국 오규식 경감은 “PC방의 경우 하드웨어 없이 중앙서버에서 관리하고, 네트워크로 통신한다”며 “이럴 경우 만약 중앙서버에 악성코드가 감염되면 PC방의 모든 PC가 감염된다. 또한 검증하는 단계에서 악성코드 감염여부를 걸러내야 하는데 관리 부실로 인해 제대로 걸러내지 못하는 문제점이 있어 차단 검증 장치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결국 관리 프로그램과 노화된 시스템의 문제로 언제든지 다시 악성코드가 뿌려질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 사이버안전국은 지난 12일 미래창조과학부(이하 미래부), 한국인터넷진흥원(이하 KISA) 등 관계기관과의 회의를 통해 공동 대처하고, 관련 범죄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이번 사건으로 파악된 도박 사이트 운영자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악성코드를 제작하고 유포하는 등 사기도박 총책을 맡은 36살 A모씨는 IT 벤처 사업가와 수도권 지역의 유명 대학 컴퓨터학과 중퇴 출신으로 알려졌다. 그는 16년간 프로그래머로 활동한 경력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백신 등 보안프로그램 탐지를 우회하는 고도의 기술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범행 동기에 대해 오규식 경감은 “경제적인 이득을 위해 지난 2012년부터 사이버범죄에 가담하기 시작했으며, 2014년 공범으로부터 이어받아 이번에 사기도박 총책을 맡게 됐다”며 “범행에 가담한 이유는 악성코드가 뿌려지는 과정에서 방지 장치가 없는 PC관리 취약점을 악용한 것으로 처음에는 관리프로그램을 영세한 업체에서 만들어 악성코드 주입이 쉬웠으나, 대형업체로 바뀌며 악성코드 삽입이 어려워지자 노후된 프로그램을 감염시키는 수법으로 바꿨다”고 설명했다.
[김경애 기자(boan3@boannews.com)]
PC방 보안관리 허술...관리프로그램 점검·감독 등 보안 강화 시급
[보안뉴스 김경애] 전국에 분포된 PC방 절반 이상이 악성코드에 감염되고, 좀비PC로 악용되고 있어 보안관리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와 관련 전국 7,459개소 PC방을 타깃으로 약 47만대의 PC를 감염시켜 4년간 좀비PC로 악용하고, 사기도박으로 부당이득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에 따르면 이들은 2012년 1월경부터 지난 5일까지 PC방 관리프로그램 업데이트를 통해 악성코드를 유포해 총 466,430대의 PC를 감염시키고, 감염된 PC로 도박하는 이용자를 타깃으로 인터넷 사기를 저질렀다고 밝혔다.
PC방 관리프로그램 업데이트를 통해 악성코드가 감염된 곳은 전체 PC방 중 60%이며, 과거 북한발 7.7디도스(27만대)와 3.4디도스(10만대) 때보다 많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들은 PC방 관리프로그램 및 업데이트 권한을 점유율이 높은 개발업체로부터 5억원에 인수해 업데이트 시 악성코드를 유포했으며, PC방 관리프로그램 운영업체에게 정상 프로그램인 것처럼 속였다.
또한, 이들은 좀비PC, 좀비PC 통계서버, 화면중계서버, 사기도박 작업장 서버를 종합적으로 관리했으며, 감염된 PC로 이용자가 도박을 할 경우 패 화면을 캡처해 실시간으로 중계서버를 통해 작업장으로 전송시켰다. 작업장에는 일명 선수들이 상대 패를 보면서 사기 도박에 참여했으며, 약 4년간 40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
이번 사건을 통해 전국 PC방 보안문제에 빨간불이 켜졌다. 우선 PC방의 차단 검증 장치 마련과 관리프로그램 제작 및 운영업체의 관리·감독이 시급한 실정이다. 또한, 정부의 PC방 관리프로그램 안전성에 대한 인증 등 제도화와 함께 PC방 업주들의 경우 검증된 프로그램 사용, 백신 설치 및 지속적인 보안관리가 필요한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대해 사이버안전국 오규식 경감은 “PC방의 경우 하드웨어 없이 중앙서버에서 관리하고, 네트워크로 통신한다”며 “이럴 경우 만약 중앙서버에 악성코드가 감염되면 PC방의 모든 PC가 감염된다. 또한 검증하는 단계에서 악성코드 감염여부를 걸러내야 하는데 관리 부실로 인해 제대로 걸러내지 못하는 문제점이 있어 차단 검증 장치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결국 관리 프로그램과 노화된 시스템의 문제로 언제든지 다시 악성코드가 뿌려질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 사이버안전국은 지난 12일 미래창조과학부(이하 미래부), 한국인터넷진흥원(이하 KISA) 등 관계기관과의 회의를 통해 공동 대처하고, 관련 범죄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이번 사건으로 파악된 도박 사이트 운영자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악성코드를 제작하고 유포하는 등 사기도박 총책을 맡은 36살 A모씨는 IT 벤처 사업가와 수도권 지역의 유명 대학 컴퓨터학과 중퇴 출신으로 알려졌다. 그는 16년간 프로그래머로 활동한 경력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백신 등 보안프로그램 탐지를 우회하는 고도의 기술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범행 동기에 대해 오규식 경감은 “경제적인 이득을 위해 지난 2012년부터 사이버범죄에 가담하기 시작했으며, 2014년 공범으로부터 이어받아 이번에 사기도박 총책을 맡게 됐다”며 “범행에 가담한 이유는 악성코드가 뿌려지는 과정에서 방지 장치가 없는 PC관리 취약점을 악용한 것으로 처음에는 관리프로그램을 영세한 업체에서 만들어 악성코드 주입이 쉬웠으나, 대형업체로 바뀌며 악성코드 삽입이 어려워지자 노후된 프로그램을 감염시키는 수법으로 바꿨다”고 설명했다.
[김경애 기자(boan3@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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