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전문가, 랜섬웨어와 파밍 등 금전 노린 사이버범죄 기승 ‘이구동성’
보안인력 임금체계 개선, 중소기업 보안투자 확대, R&D 확충 등 기대
[보안뉴스 김경애] 2016년 병신년(丙申年) 새해가 밝았다. 올해는 R&D 투자 확대 소식으로 보안 분야 신기술 개발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되며, 이전보다 보안인력도 증원되는 분위기다. 하지만 각종 보안위협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어 보안 강화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할 한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본지는 국내 몇몇 보안전문가들에게 새해 소망을 담은 메시지를 들어봤다.
1.“랜섬웨어와 파밍 등 보안위협 조심 또 조심”
파워블로거 울지않은벌새: 2015년은 랜섬웨어(Ransomware)와 같은 개인 파일 암호화를 통한 금전 협박형 악성코드 유포가 새롭게 부상했어요. 기존의 금융 피해를 유발하는 파밍(Pharming) 악성코드와 랜섬웨어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도 일반인이 보안에 관심을 가지는 한 해가 되었죠. 2016년 새해는 PC, 모바일 환경에서 더욱 교묘하게 사용자 기기를 감염시켜 금전적·정신적 피해를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용자에게 당부하고 싶은 점은 첫 번째로 보안의 기본인 자신의 기기에 설치된 응용 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의 최신 업데이트 정보에 관심을 가지고, 보안에 취약한 제품에 보안 패치를 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두 번째는 인터넷 상에서 자극적인 콘텐츠, 메시지를 보고 의심없이 클릭해 다운로드되는 파일(EXE, APK 등)을 무조건 실행하는 잘못된 습관을 고치는 것이 자신의 디지털 자산을 보호하는 길이라는 점을 인식하는 겁니다.
세 번째는 최근 이슈가 되는 랜섬웨어 악성코드는 다른 악성코드와는 다르게 일단 감염된 후에는 기존 상태로 복구할 수 없다는 점에서 사전 방어 및 백업(Backup)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겁니다. 그러므로 악성코드 변화 추세에 따라 사용자 스스로가 능동적으로 보안위협에 대응해야 합니다.
2016년에는 사이버 범죄로부터 피해를 당하지 않기 위해 더욱 안전한 보안환경을 구축하는 데 좀더 신경 쓰는 한해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엠시큐어 홍동철 대표: 랜섬웨어나 보이스피싱처럼 금전을 노린 사이버범죄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엔 가정용 기기까지 네트워크로 연결되면서 해킹 위협 경로가 더욱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보안위협에 대한 최소한의 피해예방을 위해 백신과 소프트웨어를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하는 데 좀더 신경써야 할 것으로 봅니다.
기업, 공공기관 등에서는 사용자들이 이러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보안정책 마련과 보안 솔루션 도입, 그리고 연구개발 투자 등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 주셨으면 합니다. 새해는 보안사고 없이 모두 안전한 한해되길 기원합니다.
보안전문가 Auditor Lee: 현장 점검을 하다보면 보안관제를 아웃소싱하고 전혀 신경 쓰지 않는 기업이 있어요. 자사의 시스템은 스스로 지킨다는 마인드로 새해를 맞이했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새해에는 기업에서 방화벽 룰셋의 이력 관리를 잘 하셨으면 좋겠어요. 누가, 언제, 어떤 용도로 룰을 업데이트했는지 알 수 없어 불필요한 IP와 포트가 열려 있는 경우가 있거든요. 심지어 방화벽이 해킹 당해 해외 IP(c class)가 등록된 경우도 있습니다. 새해에는 모든 보안담당자들이 보안 솔루션의 각종 룰 이력관리에 신경 써주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새해에는 자사의 정보자산담당자를 지정해 관리되지 않고 방치되거나 누락되는 자산이 없도록 체계적으로 관리될 수 있길 바랍니다. 2016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한해 동안 보안사고 없이 무탈하시길 기원합니다. 화이팅!!!
빛스캔 문일준 대표: 2015년도에는 3.20사이버테러와 같이 큰 보안이슈는 없었지만, 국민 피해는 여전히 컸습니다. 특히, 파밍이나 스미싱을 통한 금전적 피해는 물론 국가기반시설 해킹으로 인한 보안위협 등이 지난 한해 동안 우릴 괴롭혔습니다. 보안은 보안전문가만의 영역이 아닙니다. 이젠 국민 개개인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국민들도 보안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특히, 새해부터는 핀테크 등 새로운 기술들이 출현하면서 이와 관련된 보안사고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새해에는 보안위협으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모든 분야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했으면 좋겠습니다.
2. 기업에서의 보안인력의 처우 개선과 보안인식 제고 중요
경찰청 사이버안전국 홍성진 경감: 2016년 새해에는 보안 분야에서 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문화가 자리 잡았으면 좋겠습니다. 보안인들 보면 다들 야근, 잔업으로 고생을 하시는데, 그에 합당한 임금 지급 등 보상이 체계화됐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정보보호 관련 기관에서 묵묵히 자기 일에 매진하고 있는 전문가들이 인정받고, 리더로 세워질 수 있는 한해가 되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한국의 정보보호산업이 경기 침체를 극복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김기종(nonfind): 새해에는 첫 번째로 보안 종사자의 처우 변화가 있길 소망합니다. 보안업무는 개인정보 유출 사고나 여러 침해사고 등의 사례를 보면 알 수 있듯이 평소 아무리 잘 한다고 해도 사건 하나만 발생하면 책임져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해킹사건과 새로운 취약점이 발생했을 때 솔루션이나 보안 관계자 탓 보단 서로 협업해 신속히 효율적으로 대응하는 부분에 주안점을 두는 식으로 인식이 전환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보안전문가를 계약직으로 채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기업에서 보안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라고 생각합니다. 보안문가를 계약직으로 채용하는 관행은 보안전문가들의 고용불안을 야기시키는 구조로 기업 자체로써도 손해를 볼 수밖에 없습니다. 앞으로는 이러한 부분들이 많이 개선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두 번째로 새해에는 보안전문가들의 전문성을 개발하고 유지할 수 있도록 환경이 개선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보안 인력은 운영체제, 시스템, 프로그래밍 및 네트워킹 등 다방면에 높은 수준의 전문지식이 요구될 뿐만 아니라 리버스 엔지니어링 및 해킹기술에 대한 전문지식도 필요합니다. 하지만 기존 전문 인력은 과중한 업무로 인해 연구를 할 수 없어 전문지식이 하향 평준화가 되어가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따라서 전문성을 유지하기 위한 보안관련 서적이나 교육기관의 다양화 등 보안 인력 발전을 위한 제도개선과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기업에서 보안을 보안팀 혼자가 아닌 같이 가는 문화로 정착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회사에서 아무리 보안 시스템을 구축해 회사의 보안 레이어를 두텁게 하더라도 보안의 가장 기본은 임직원의 보안 인식입니다. 보안은 혼자가 아닌 다수가 같이 해결해 나갈 때 회사 전체를 보호할 수 있는 강력한 자물쇠가 완성될 수 있습니다.
익명의 보안전문가: 새해에는 보안 업계와 보안 인력이 정당한 대가를 받았으면 합니다. 그리고 랜섬웨어 이슈가 더욱 커질것으로 보이는데 보안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더욱 커져 피해가 최소화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3. “전 세계로 뻗어가는 한국 보안기업과 우수 인재 많아지길”
NSHC 허영일 대표: 새해에는 보안분야 중소기업들의 설 자리가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우선 최저가 입찰 형태의 기술 평가방식으로 인한 사업의 질적 저하와 출혈 경쟁이 줄어드는 한해가 됐으면 합니다. 이와 함께 청년 창업을 비롯해 좀더 많은 보안사업가들이 발굴될 수 있길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스타트업 발굴, 투자 유치, 글로벌 진출, M&A로 이어지는 성장단계별 지원체계 구축과 상생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봅니다. 특히, 다양한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보안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이 활성화될 수 있는 한해가 되길 소망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미국 Kaprica Security 박세준 연구원: 새해에는 보안을 공부하는 우수한 인재들이 많이 배출됐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보안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겐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고 끈질긴 지구력, 즐길 줄 아는 여유, 그리고 탄탄한 기본기를 갖췄으면 좋겠습니다. 해킹, 보안을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아요. 그만큼 고민하는 학생들이 많다는 얘기죠. 제일 중요한 것은 조바심 내지 않고 꾸준하고 즐겁게 공부하고 연습하는 거에요. 주위에 실력 좋은 분들을 보면 어려운 문제이던 포기하지 않고 될 때까지 이것저것 시도해본다는 공통점이 있어요.
그리고 건강엔 해로울지 모르겠지만 이 과정을 누구보다 즐긴다는 점이죠--; 물론 해결했을 때 결과가 통쾌한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그 과정 속에서 ‘배움’에 희열을 느끼는 점이 중요합니다. 누가 봐도 어려운 것들을 도전하세요. 사람들이 ‘저건 거의 불가능’이라고 말하는 문제들을 해결하세요. 그러다보면 어느새 성장해있는 자신을 발견할 거예요. 비록 천천히 꾸준하게 끝까지 완성시키는 게 중요합니다.
다음으로 개인적으로 또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점은 ‘탄탄한 기초’에요. 요즘엔 정보가 넘쳐흘러서 기본적인 것들을 제대로 이해하기도 전에 기본에서 파생 및 심화된 개념들과 기술들을 익히기가 쉬운데, 그냥 이 기술들을 익혀서 1차원적으로 사용하는 ‘사용자’가 될 것인지, 이에 기반해 새로운 개념과 기술들을 만들어내는 ‘개발자’가 될 것인지는 기본을 얼마나 정확히 이해하고 있느냐에 달렸어요. 보안을 공부하는 학생 여러분 응원하겠습니다. 화이팅!!!
[김경애 기자(boan3@boannews.com)]
보안인력 임금체계 개선, 중소기업 보안투자 확대, R&D 확충 등 기대
[보안뉴스 김경애] 2016년 병신년(丙申年) 새해가 밝았다. 올해는 R&D 투자 확대 소식으로 보안 분야 신기술 개발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되며, 이전보다 보안인력도 증원되는 분위기다. 하지만 각종 보안위협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어 보안 강화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할 한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본지는 국내 몇몇 보안전문가들에게 새해 소망을 담은 메시지를 들어봤다.
1.“랜섬웨어와 파밍 등 보안위협 조심 또 조심”
파워블로거 울지않은벌새: 2015년은 랜섬웨어(Ransomware)와 같은 개인 파일 암호화를 통한 금전 협박형 악성코드 유포가 새롭게 부상했어요. 기존의 금융 피해를 유발하는 파밍(Pharming) 악성코드와 랜섬웨어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도 일반인이 보안에 관심을 가지는 한 해가 되었죠. 2016년 새해는 PC, 모바일 환경에서 더욱 교묘하게 사용자 기기를 감염시켜 금전적·정신적 피해를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용자에게 당부하고 싶은 점은 첫 번째로 보안의 기본인 자신의 기기에 설치된 응용 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의 최신 업데이트 정보에 관심을 가지고, 보안에 취약한 제품에 보안 패치를 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두 번째는 인터넷 상에서 자극적인 콘텐츠, 메시지를 보고 의심없이 클릭해 다운로드되는 파일(EXE, APK 등)을 무조건 실행하는 잘못된 습관을 고치는 것이 자신의 디지털 자산을 보호하는 길이라는 점을 인식하는 겁니다.
세 번째는 최근 이슈가 되는 랜섬웨어 악성코드는 다른 악성코드와는 다르게 일단 감염된 후에는 기존 상태로 복구할 수 없다는 점에서 사전 방어 및 백업(Backup)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겁니다. 그러므로 악성코드 변화 추세에 따라 사용자 스스로가 능동적으로 보안위협에 대응해야 합니다.
2016년에는 사이버 범죄로부터 피해를 당하지 않기 위해 더욱 안전한 보안환경을 구축하는 데 좀더 신경 쓰는 한해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엠시큐어 홍동철 대표: 랜섬웨어나 보이스피싱처럼 금전을 노린 사이버범죄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엔 가정용 기기까지 네트워크로 연결되면서 해킹 위협 경로가 더욱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보안위협에 대한 최소한의 피해예방을 위해 백신과 소프트웨어를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하는 데 좀더 신경써야 할 것으로 봅니다.
기업, 공공기관 등에서는 사용자들이 이러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보안정책 마련과 보안 솔루션 도입, 그리고 연구개발 투자 등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 주셨으면 합니다. 새해는 보안사고 없이 모두 안전한 한해되길 기원합니다.
보안전문가 Auditor Lee: 현장 점검을 하다보면 보안관제를 아웃소싱하고 전혀 신경 쓰지 않는 기업이 있어요. 자사의 시스템은 스스로 지킨다는 마인드로 새해를 맞이했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새해에는 기업에서 방화벽 룰셋의 이력 관리를 잘 하셨으면 좋겠어요. 누가, 언제, 어떤 용도로 룰을 업데이트했는지 알 수 없어 불필요한 IP와 포트가 열려 있는 경우가 있거든요. 심지어 방화벽이 해킹 당해 해외 IP(c class)가 등록된 경우도 있습니다. 새해에는 모든 보안담당자들이 보안 솔루션의 각종 룰 이력관리에 신경 써주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새해에는 자사의 정보자산담당자를 지정해 관리되지 않고 방치되거나 누락되는 자산이 없도록 체계적으로 관리될 수 있길 바랍니다. 2016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한해 동안 보안사고 없이 무탈하시길 기원합니다. 화이팅!!!
빛스캔 문일준 대표: 2015년도에는 3.20사이버테러와 같이 큰 보안이슈는 없었지만, 국민 피해는 여전히 컸습니다. 특히, 파밍이나 스미싱을 통한 금전적 피해는 물론 국가기반시설 해킹으로 인한 보안위협 등이 지난 한해 동안 우릴 괴롭혔습니다. 보안은 보안전문가만의 영역이 아닙니다. 이젠 국민 개개인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국민들도 보안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특히, 새해부터는 핀테크 등 새로운 기술들이 출현하면서 이와 관련된 보안사고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새해에는 보안위협으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모든 분야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했으면 좋겠습니다.
2. 기업에서의 보안인력의 처우 개선과 보안인식 제고 중요
경찰청 사이버안전국 홍성진 경감: 2016년 새해에는 보안 분야에서 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문화가 자리 잡았으면 좋겠습니다. 보안인들 보면 다들 야근, 잔업으로 고생을 하시는데, 그에 합당한 임금 지급 등 보상이 체계화됐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정보보호 관련 기관에서 묵묵히 자기 일에 매진하고 있는 전문가들이 인정받고, 리더로 세워질 수 있는 한해가 되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한국의 정보보호산업이 경기 침체를 극복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김기종(nonfind): 새해에는 첫 번째로 보안 종사자의 처우 변화가 있길 소망합니다. 보안업무는 개인정보 유출 사고나 여러 침해사고 등의 사례를 보면 알 수 있듯이 평소 아무리 잘 한다고 해도 사건 하나만 발생하면 책임져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해킹사건과 새로운 취약점이 발생했을 때 솔루션이나 보안 관계자 탓 보단 서로 협업해 신속히 효율적으로 대응하는 부분에 주안점을 두는 식으로 인식이 전환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보안전문가를 계약직으로 채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기업에서 보안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라고 생각합니다. 보안문가를 계약직으로 채용하는 관행은 보안전문가들의 고용불안을 야기시키는 구조로 기업 자체로써도 손해를 볼 수밖에 없습니다. 앞으로는 이러한 부분들이 많이 개선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두 번째로 새해에는 보안전문가들의 전문성을 개발하고 유지할 수 있도록 환경이 개선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보안 인력은 운영체제, 시스템, 프로그래밍 및 네트워킹 등 다방면에 높은 수준의 전문지식이 요구될 뿐만 아니라 리버스 엔지니어링 및 해킹기술에 대한 전문지식도 필요합니다. 하지만 기존 전문 인력은 과중한 업무로 인해 연구를 할 수 없어 전문지식이 하향 평준화가 되어가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따라서 전문성을 유지하기 위한 보안관련 서적이나 교육기관의 다양화 등 보안 인력 발전을 위한 제도개선과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기업에서 보안을 보안팀 혼자가 아닌 같이 가는 문화로 정착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회사에서 아무리 보안 시스템을 구축해 회사의 보안 레이어를 두텁게 하더라도 보안의 가장 기본은 임직원의 보안 인식입니다. 보안은 혼자가 아닌 다수가 같이 해결해 나갈 때 회사 전체를 보호할 수 있는 강력한 자물쇠가 완성될 수 있습니다.
익명의 보안전문가: 새해에는 보안 업계와 보안 인력이 정당한 대가를 받았으면 합니다. 그리고 랜섬웨어 이슈가 더욱 커질것으로 보이는데 보안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더욱 커져 피해가 최소화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3. “전 세계로 뻗어가는 한국 보안기업과 우수 인재 많아지길”
NSHC 허영일 대표: 새해에는 보안분야 중소기업들의 설 자리가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우선 최저가 입찰 형태의 기술 평가방식으로 인한 사업의 질적 저하와 출혈 경쟁이 줄어드는 한해가 됐으면 합니다. 이와 함께 청년 창업을 비롯해 좀더 많은 보안사업가들이 발굴될 수 있길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스타트업 발굴, 투자 유치, 글로벌 진출, M&A로 이어지는 성장단계별 지원체계 구축과 상생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봅니다. 특히, 다양한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보안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이 활성화될 수 있는 한해가 되길 소망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미국 Kaprica Security 박세준 연구원: 새해에는 보안을 공부하는 우수한 인재들이 많이 배출됐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보안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겐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고 끈질긴 지구력, 즐길 줄 아는 여유, 그리고 탄탄한 기본기를 갖췄으면 좋겠습니다. 해킹, 보안을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아요. 그만큼 고민하는 학생들이 많다는 얘기죠. 제일 중요한 것은 조바심 내지 않고 꾸준하고 즐겁게 공부하고 연습하는 거에요. 주위에 실력 좋은 분들을 보면 어려운 문제이던 포기하지 않고 될 때까지 이것저것 시도해본다는 공통점이 있어요.
그리고 건강엔 해로울지 모르겠지만 이 과정을 누구보다 즐긴다는 점이죠--; 물론 해결했을 때 결과가 통쾌한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그 과정 속에서 ‘배움’에 희열을 느끼는 점이 중요합니다. 누가 봐도 어려운 것들을 도전하세요. 사람들이 ‘저건 거의 불가능’이라고 말하는 문제들을 해결하세요. 그러다보면 어느새 성장해있는 자신을 발견할 거예요. 비록 천천히 꾸준하게 끝까지 완성시키는 게 중요합니다.
다음으로 개인적으로 또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점은 ‘탄탄한 기초’에요. 요즘엔 정보가 넘쳐흘러서 기본적인 것들을 제대로 이해하기도 전에 기본에서 파생 및 심화된 개념들과 기술들을 익히기가 쉬운데, 그냥 이 기술들을 익혀서 1차원적으로 사용하는 ‘사용자’가 될 것인지, 이에 기반해 새로운 개념과 기술들을 만들어내는 ‘개발자’가 될 것인지는 기본을 얼마나 정확히 이해하고 있느냐에 달렸어요. 보안을 공부하는 학생 여러분 응원하겠습니다. 화이팅!!!
[김경애 기자(boan3@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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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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