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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해킹 조직의 원전자료 공개, 그들의 노림수는?
  |  입력 : 2015-07-08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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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혼란 야기 목적...관계기관간 긴밀한 협력과 차분한 대응 필요  
국가안보 차원에서 법·제도적 수사지원 강화, 보안의식 향상돼야 

 

[보안뉴스 김경애]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정보보호의 날인 8일 오전 8시 25분경 한수원 해킹 조직으로 추정되는 원전반대그룹의 John이 트위터에 원전관련 설계도면과 이미지 파일, 공문 등을 또 다시 공개해 큰 파장이 일고 있다. 유출된 파일은 ‘전군 주요지휘관 오찬’이라는 제목의 파일과 ‘월성 1호기’ 관련 사진, ‘CANDU6-4g.PRR’ 제목의 메모장, mcnp5 폴더, moderator analysis 폴더, ‘data-2’ 등 총 19개 파일이다. 이어 오전 11시쯤에는 17개의 파일 리스트를 추가 공개하고 나섰다.
 
지난 3월 개인정보범죄 정부합동수사단(이하 합수단)에서 2014년 12월 15일부터 2015년 3월 12일까지 총 6회에 걸쳐 한수원 관련 자료를 공개하며 원전중단을 협박한 사건에 대해 북한 소행으로 수사결과를 공식 발표한 이후, 3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다시 한번 자료 공개와 함께 정부와의 협상을 요구하며 고도의 심리전을 펼치고 있는 셈이다.
  

 ▲John 계정 트위터에 공개된 문서 파일 리스트  

특히, 8일인 정보보호의 날을 택해 트위터에 한수원 원전자료를 올림으로써 국내 혼란을 부추기려는 의도라는 게 보안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공개자료 분석 필요하지만, 차분히 대응해야

트위터 계정명으로 John을 쓰는 자칭 원전반대그룹의 일원은 지난 6일 오후 5시 29분경 트위터에 점을 찍었다가 삭제한 바 있다. 여기에다 최근 국내 특정기관을 대상으로 노린 악성코드 유포가 잇따라 탐지되고 있어 우리나라의 사회적 혼란을 노린 목적이라는 점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이와 관련 고려대학교 김승주 교수는 “이번 한수원 사건은 심리전의 형태로 심리전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원전 해킹 카드는 공격자 입장에서 최적”이라며 “심리전은 그동안 해킹으로 인해 유출된 외부자료들을 적시에 활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더욱이 이번에 트위터에 공개된 군지휘관들의 오찬관련 파일의 경우 한수원의 원전자료와는 상관없는 군관련 파일이라는 점에서 이들의 목적과 함께 해킹 공격의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이렇듯 한수원을 해킹한 원전반대그룹의 실체가 북한이라고 추정되는 상황에서 보다 냉정한 대응과 접근이 필요하다고 보안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최근 북한사람들이 잇따라 귀순의사를 밝히는 등 김정은의 공포통치로 인해 북한 내부 사정이 매우 불안정하다는 점에서 내부의 혼란을 우리나라에 대한 사이버공격으로 돌리려는 시도일지 모른다는 분석이다.   

북한의 사이버위협은 7.7디도스 공격이나 3.20 및 6.25사이버테러, 소니해킹 사고, 한수원 해킹 사건 등을 통해 갈수록 노골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순천향대 염흥열 교수는 차분
한 대응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한수원 해킹 조직으로 추정되는 John이 트위터에서 다시 활동을 재개한 의도를 먼저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정보보호의 날에 트위터에 공개한 것을 보면 경사날을 방해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지난 번처럼 심리전에 휘둘리기 보다는 사이버안보비서관의 지휘 하에 관계기관 간의 긴밀한 협조를 바탕으로 신속하면서도 차분한 위협정보 분석이 이루어져야 한다.” 


다른 보안전문가는 이러한 공개적인 움직임 아래에서 진행되는 악성코드 유포 움직임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7월 1일과 3일, 그리고 6일에도 관련 기관을 대상으로 북한발로 추정되는 악성코드가 유포된 정황이 포착됐으며, 정보보호의 달이 시작된 7월 초부터 악성코드 유포 행위가 활발하게 탐지되고 있다”며, “미국의 독립기념일, 광주유니버시아드 개막일에도 악성코드가 뿌려졌기 때문에 이번 트위터 공개를 단발성으로 보지 말고, 이와 관련된 해커 조직의 움직임을 지속적으로 관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북한의 사이버공격 준비 기간은 통계적으로 평균 4개월로 과거에 비해 길어진 반면, 실제 공격시간은 치고 빠지는 시간이 30분 내외로 매우 짧아졌다는 게 김승주 교수의 설명이다. 이는 그만큼 지능적인 공격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북한의 사이버위협, 보안의식 중요

이번 트위터 공개와 관련해서 우리 국민들간의 신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도 제기됐다. 또 다른 보안전문가는 “북한의 사이버테러 사건을 수사하는데 있어서는 무엇보다 신뢰가 중요하다. 최일선 담당자와 수사결과에 대해 신뢰할 수 있어야 한다”며, “해외에서의 증거물 수집에 있어 여러 가지 어려움이 발생하는 등 국제적인 수사협조에 한계가 있다. 따라서 국제협력 수사에 있어 권한 확대과 예산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前 대통령실 국가위기관리실장을 역임했던 안광찬 단국대 석좌교수도 이번 한수원 내부문서 노출과 관련해 북한의 사이버공격이 사이버남침 수준이라고 할 정도로 심각하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사이버전은 총칼 없는 전쟁으로 북한은 사이버공격에 굉장히 집중하고 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평상 시에도 국민들이 북한의 사이버위협에 대해 깊이 인식하고, 보안의식이 고취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승주 교수는 “한수원의 경우 지난 해킹사고 발생시 유출된 자료와 보유자료에 대해 전수 조사한 내용을 토대로 정확하게 유출된 자료가 무엇이며, 유출됐을 때 위험도나 파급력은 어느 정도인지 신속하게 발표해서 국민들의 불안감을 불식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수원 측은 현재 트위터에 올려진 자료를 분석 중에 있으며, 분석이 끝나는 대로 해당 자료에 대한 설명과 향후 대응조치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애 기자(boan3@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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