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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I:CYBER 리뷰 3] 택시 앱, 악성코드, 살인 그리고 휴머니즘
  |  입력 : 2015-07-03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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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와 해킹수법과 보안기술, 사건 해결 위한 부차적 소재

결국은 부모와 아들 잃은 이들의 슬픔 그려낸 휴머니즘 드라마   


[보안뉴스 권 준] 지난 2012년 SBS를 통해 인기리에 방영됐던 드라마 ‘유령’을 한회씩 꼼꼼히 챙겨보면서 공부하듯 썼던 드라마 감상평을 3년 만에 ‘울며 겨자먹기(?)’로 다시 쓰려 하니 머리가 지끈하다. 2015년 현재 국내에서 방영 중인 미드 ‘CSI:CYBER’에 대한 릴레이 감상평 얘기다. 두 번째 릴레이 주자였던 주소형 기자가 다음 주자로 지목하리라고 감히(?) 생각지도 못했던 데다가 앞장서서 기획해 기자들에게 지시했던 터라 빠져나올 구멍이 없었던 탓이다.

  ▲ ‘CSI:CYBER’ 시즌1이 방영 중인 OCN 공식 블로그 화면


피할 수 없다면 즐기라고 했지만, 드라마를 즐길 만한 여유가 없었던 탓인지 드라마 흐름이 뻔히 보여서 그랬는지 몰라도 몰입도가 높진 않았다. 그러나 최근 보안이슈와 관련해서 관심을 끌 만한 내용들이 많이 등장했다.

 

우버 앱을 연상케 하는 ZOGO라는 택시 앱, 악성코드를 삽입한 메일을 통한 APT 공격과 전체 네트워크 해킹, 이를 악용한 살인사건. 그리고 FBI 요원들의 수사과정 속에서 등장하는 보스턴 교통체계 스카다 해킹, 휴대폰 위치추적 등이 CSI:CYBER 3회를 관통하는 보안 키워드다. 그럼에도 해킹과 보안은 수사과정에서 나오는 부차적인 소재일 뿐 이번 3회의 가장 큰 주제는 결국 ‘부모와 자식을 잃은 이들의 슬픔’이었다. 모든 드라마의 주제가 ‘휴머니즘’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각인시키듯 말이다. 


처음엔 미국 군사기관 및 항공우주국과 일하는 최고의 화이트해커가 ZOGO 앱을 활용해 이동하다 살해당하는 사건으로 시작된다. 더욱이 드라마 초반 ZOGO 앱을 통해 택시를 찾는 사람들의 모습을 계속 보여주면서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그러나 화이트해커를 살해하는 장면으로 시작하면서 거대한 집단의 음모로 발전할 것 같았던 드라마는 결국 ZOGO 앱의 운전자에게 아들을 잃은 아버지의 무차별적인 복수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막을 내린다.


그 과정에서 ZOGO 앱 회사로 인해 살 길이 막막해진 택시회사 사장의 해킹을 통한 복수와 ZOGO 앱 개발회사 직원에게 악성코드를 첨부한 ‘무료 세금 보고서’라는 제목의 메일을 보내는 사회공학적 공격이 소개되는 등 소소한 재미를 선사한다. 여기에 ZOGO 회사 직원에게 메일로 보낸 악성코드를 다른 직원들에게 확산시키고, 이를 바탕으로 전체 네트워크를 감염시키려는 시도는 지난해 말 한수원에서 발생했던 사이버공격을 연상시켰다.


이와 함께 범인을 잡기 위해 보스턴 지역의 교통체계를 마비시키는 스카다 해킹을 감행하는 모습에서는 사회 정의나 범인을 잡는다는 명목으로 수사기관에서 자행하는 해킹 등의 불법행위가 어느 정도까지 용인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화두를 던지기도 했다.


결국 휴머니즘으로 마무리됐다는 것보다 이 드라마를 보면서 내내 아쉬웠던 점은 아직 해커나 보안전문가들이 해당 팀 내에서도 보조적인 역할에 머무른다는 점이었다. 해킹·보안기술을 써서 수사에 필요한 정보를 주거나 결정적인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할지언정 사건 자체를 해결하는 메인 주인공은 결국 범인을 체포하고, 감정의 동요를 일으켜 이들을 설득하는 수사관들이라는 점이다.


이러한 장면을 보면서 아직은 기업 내에서 경영진의 지시에 따라 수동적인 역할에만 머무는 경우가 많은 보안담당자들의 모습이 오버랩 됐던 것이다. 해킹·보안기술이 뛰어나다고 해서 사람 심리를 꿰뚫는데 익숙하지 않거나 실제 범인을 검거하는 능력이 부족하다고 단정할 수 없는데도 말이다.

드라마에서도 이들이 수사 해결의 주체로서 오롯이 서야 하는 것처럼 기업에서도 경영의 한 주체로 당당히 설 수 있는 그날이 좀더 빨리 오기를 기대하면서 다음 릴레이 바통을 우리 회사 열혈 미드팬인 원병철 기자에게 넘기고자 한다.    

[권 준 기자(editor@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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