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층빌딩에서 화재가?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현장을 가다

국민안전처와 서울시, 도심 초고층 빌딩 화재 대피 실전훈련
25일 방재의 날 앞두고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일환으로 진행  

# 5월 20일 오후 2시,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 7층에서 리모델링 공사 중 원인미상의 화재로 공사 자재인 시너 및 도료에 착화·발화되어 건물 상층부로 급격한 연소로 인해 대형화재가 발생했다. 지상 55층, 지하 2층으로 이루어진 무역센터 빌딩에는 입주사 직원 1300여명이 상주해 있다.

[보안뉴스 김태형] 국민안전처와 서울시, 강남구청은 20일, 서울에서 8번째로 높은 215m 높이의 다중밀집시설인 ‘무역센터’ 빌딩에서의 화재발생 상황을 가정해 인명 대피 및 화재진압 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서울특별시 소방재난본부, 강남구청, 무역회관이 주관했으며, 26개 기관·단체 1,591명과 장비 50대가 동원되어 다중밀집시설 대형화재 상황을 가상해 진행됐다.

오후 2시 화재 발생 동시에 신고가 접수됐고 화재신고 5분 안에 소방차, 구급차 수십대가 현장에 출동했다. 동시에 입주자·관계자 등 시민 1,300여명이 건물 자체 대피방송과 피난 유도요원의 안내에 따라 건물 전면과 후면 등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고 건물 자위소방대가 무역회관 자체 비상대비 계획이 가동됐다. 또 소방당국은 긴급구조 통제단을 가동하고 통합지원본부를 현장에서 운영했다.

초고층건축물 대형화재 상황인 만큼 고가사다리차 활용이 불가능한 지역(18층 이상)의 인명구조 및 화재진압을 위해 소방헬기 등 3대의 인명구조 헬기와 150m까지 송수가 가능한 고압 펌프차 등 특수차량도 동원됐다.

20일 진행된 초고층건물 대형화재 대피·소방 훈련은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국민안전처는 오는 25일 ‘방재의 날’에서 앞서  국가·사회적인 대형재난이 발생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또한 실제 상황에서 골든타임(Golden Time)을 놓치지 않도록 정해진 매뉴얼에 따른 대응방법을 익히도록 하기 위해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을 전국적으로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