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여성안심 귀갓길’에 셉테드 적용...범죄 사각지대 최소화
[보안뉴스 원병철] 우리나라 흉악범죄 발생 빈도는 OECD 평균보다 높다. 더욱이 2000년 이후 범죄관련 지표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주민들의 불안감이 늘어가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민 73%가 범죄예방을 가장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다.
이에 강남구는 지역내 강남·수서경찰서와 함께 범죄예방을 위해 ‘여성안심 귀갓길’에 범죄예방기법인 셉테드(CPTED)를 적용해 범죄취약 지역과 다세대주택 밀집지역을 대상으로 환경 개선에 나선다고 밝혔다.
강남구는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이해 지역 내 설치된 ‘여성안심 귀갓길’에 범죄예방 환경디자인 기법(CPTED)을 도입한 환경개선을 통해 밤늦은 시간 여성들의 안심귀가를 돕는다고 밝혔다.
CPTED는 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 Design의 줄임말로 도시 환경의 범죄에 대한 방어적인 디자인을 통해 범죄가 발생할 기회를 줄이고 도시민들이 범죄에 대한 두려움을 덜 느껴 안전감을 유지하도록 환경설계를 통한 종합적인 범죄예방 전략을 말한다.
이를 위해 강남구는 우선 ‘여성안심 귀갓길’ 40개 노선 중 12개 노선에 △ ‘여성안심 귀갓길’ 노면 표시 △112신고 안내표지판 설치 △LED 보안등으로 교체하여 야간에도 노면과 표지판이 잘 보이도록 하고 나머지 노선들은 LED 보안등 교체를 실시한다.
또한 ‘여성안심 귀갓길’ 내 다가구·다세대 밀집 지역에는 가스배관, 방범창 등에 ‘특수 형광물질’ 도포를 통해 외부 침입을 방지하고, 여성 가구와 한부모 모자가정 등에는 ‘창문 열림 비상경보기’를 설치해 성범죄 예방에도 힘쓴다.
한편, 지난해 지역 내 설치된 보안등 중 293개를 대치동 학원가, 청담공원, 논현동 영동시장, 치안 강화지역을 중심으로 나트륨 등을 LED등으로 교체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주택가 창가로 퍼지는 빛을 차단해 빛공해 방지에도 기여하고 있다.
아울러 어두운 골목길의 밝기를 높여 부녀자의 안전보행 확보에 주력했는데 최근 포이동 구룡초교 통학로에서 심야시간대에 자주 출연하는 바바리맨을 검거하는 등 골목길 환경개선으로 인한 범죄예방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앞으로 강남구는 셉테드(CPTED)의 안정적인 도입과 확산을 위해 범죄예방 디자인 유관기관인 강남경찰서, 수서경찰서, 아동보호 지역연대와 업무협약을 맺고 순찰과 범죄예방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주민 공감을 이끌어 낸다는 계획이다.
강남구 관계자는 “강남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CCTV가 설치된 구지만, 골목골목에는 아직도 사각지대가 많아 밤길을 걷는 여성들이 불안할 때가 많은데, 이번 환경개선을 통해 늦은 시간에도 여성이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안전하고 쾌적한 밤거리 보행환경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원병철 기자(sw@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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