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웨어 프로그램 통한 악성코드 유포 기승

PC의 파일 정리·청소한다며 ‘스마트 프로세스’ 프로그램 설치 유도

[보안뉴스 김경애] 특정 소프트웨어를 실행할 때 자동으로 활성화되는 광고프로그램인 애드웨어(Adware)를 통해 악성프로그램 및 악성코드가 유포되고 있어 프로그램 설치시 이용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보안전문 파워블로거인 ‘울지않는벌새’(이하 벌새)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PC의 불필요한 파일들을 정리 및 청소해 준다며 이용자에게 ‘스마트 프로세스(Smart Process)’ 프로그램 설치를 유도하고 있는데, 전형적인 악성코드 유포행위가 의심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설치 과정을 살펴보면 네이버(Naver) 서버와의 통신 확인을 통해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는지 확인한 후 일본(Japan)에 등록된 ‘118.103.126.141’ IP 서버와 통신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를 바탕으로 실행하는 파일이 공격자의 파일인지, 사용자 IP는 무엇인지, 사용자 PC 환경이 무엇인지 등을 확인해 공격자가 설치하고 싶은 PC 환경에서만 설치하고 동작한다는 것이다.

특히, 벌새 측은 악성(광고) 프로그램 문의시 활용하는 Runscanner 프로그램과 바이러스 제로 시즌 2 보안 카페 매니저가 제공하는 Malware Zero Kit 도구를 체크하는 등 이들을 교묘히 피해 설치하려는 공격자의 의도를 엿볼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분석 도구(네트워크, 루트킷(Rootkit), 프로세스 정보 확인)와 가상 환경(Microsoft Virtual PC, VMware, Oracle VM VirtualBox)을 체크해 설치(동작)를 중지하기도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경찰청, 보호나라(KISA), 국내 유명 보안 블로그, 포털 사이트 고객센터, 국내 보안 업체 등에 대한 URL 감시를 통해 접속 방해 또는 접속시 프로그램 동작을 중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설치되는 PC에서 한게임, 피망 등의 도박성 온라인 게임에 대한 프로그램 체크를 수행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관련 벌새는 “시스템 시작시 서비스 파일로 자동 실행되는데, 아마 특정 조건에서는 추가 다운로드가 이루어질 듯하다”며 “배포 파일은 수천건 이상인데 추가 다운로드되는 건 매우 적은 걸 봐서는 최근에 추가했거나 또는 특정 조건에 맞는 사용자에게만 다운로드가 되는 것 같다”고 추정했다. 또한, 게임프로그램이 설치되어 있는 등의 특정 조건에서만 설치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즉, 부팅시마다 은밀하게 동작해 사용자 PC 환경을 체크해서 추가적인 다운로드를 통해 또 다른 악의적인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듯 다양한 변종이 지속적으로 유포되고 있는 스마트 프로세스(Smart Process) 프로그램의 설치 및 동작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백신 또는 웹 보안 및 침입차단(방화벽) 시스템에 ‘118.103.126.141’ IP 정보를 차단 값으로 추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와 관련 벌새는 “해당 파일이 차후 어떤 행위를 하는지 불분명하기 때문에 파일을 인터넷 상에서 다운로드해 실행시 추가 설치될 수 있는 제휴 프로그램이 있는지 잘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애 기자(boan3@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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