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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사고 시 컨트롤타워 역할 수행한다
  |  입력 : 2014-08-18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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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화학물질안전원 김균 원장


[보안뉴스 김영민] 중국, 미국, 일본, 독일에 이어 세계 화학시장의 약 4.3%를 점유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세계 5위의 화학산업 강국으로 약 4만 3,000여 종의 화학물질이 유통되고 있다. 더불어 매년 200~300여 종의 화학물질이 신규로 유입되고 있다. 하지만 이처럼 사용량이 증가하는 만큼 화학사고 발생건수 역시 지난 10년간 약 10배가 증가했다.

 


아무리 잘 관리한다고 해도 계속적으로 발생하는 화학사고는 사회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지난 2012년 발생한 구미 불화수소 누출사고가 대표적인 사례로 당시, 관리규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은 기업이나 국민들에게 경각심을 울렸지만 화학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다.


화학물질안전원이 새롭게 조직됐습니다. 소개를 부탁드리겠습니다. 

화학물질에 대한 관리의 필요성과 사고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환경부에서는 유해화학물질관리법을 전부 개정해 화학사고의 예방 및 대응, 사후관리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고 이를 전담하기 위해 2013년 9월 화학물질안전원이 설립됐습니다.


이제 막 걸음마 단계이지만 환경유해물질과 화학사고로부터 안전하고 건강한 삶을 실현하고 세계가 배워가는 화학안전 글로벌 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안전원은 화학사고 및 테러 대응뿐만 아니라 사고예방을 위한 제도정비와 연구개발·교육기능도 수행하고 있습니다.


우선 화학사고 및 테러에 대응하기 위해 화학사고·테러 대비 전문기술과 인력을 제공하고 있으며 사고나 테러가 발생한 경우에는 인력과 장비 동원, 사고 위험범위의 예측과 평가, 전문적 대응 방향과 기술정보를 제공합니다. 또한 평소에 24시간 비상상황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대형 화학사고나 테러발생 시에는 현장대응 및 사고 수습의 컨트롤타워의 역할을 수행합니다.   


화학물질안전원 설립 이후, 어떤 변화를 있었습니까.

화학사고 발생건수가 지난해 87건에서 올해 5월 기준 21건으로 사고발생 건수로는 큰 변화가 없습니다. 하지만 평소 24시간 비상상황실 운영, 유관기관과의 화학사고 재난방재 종합훈련 실시, 사고대응 매뉴얼 개정 등을 통해 철저한 사고대응 체계를 갖춰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사고 발생 시에는 각 지역의 환경청, 합동방재센터 등 현장대응기관에 화학물질 및 방재정보 피해예측범위 등을 신속하게 제공해 적시에 사고를 대응해 인명과 재산의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최근 대형 재난·재해 등이 빈번한데 문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화학사고를 예로 들면, 2003년부터 2014년 5월 현재까지 발생한 화학사고는 총 241건이 발생했고 그 중 시설관리 미흡이나 작업자 부주의 등의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아 발생된 사고가 167건으로 전체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고객과 국민의 안전보다는 기업의 이익에만 눈이 멀어 안전수칙을 준수하지 않는 안전불감증과 책임의식 결여가 주요한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발생했던 사건이 똑같이 재현되는 것은 한마디로 안전불감증 때문입니다. 과거 삼품백화점과 성수대교 붕괴사고, 구미 불화수소 누출사고, 세월호 참사 등은 분명히 자연재난이 아닌 인재의 성격이 강합니다. 성장과 효율 중심의 산업화 과정에서 안전을 경시하는 풍조가 만연했고, 사고는 고의가 아니라 우연히 발생하므로 어쩔 도리 없다는 운명론적 의식이 안전사고를 가져온 주된 원인이라 생각합니다.


부실시공, 안전점검 소홀, 안전지침 미 준수 등 원칙을 무시하고 기본을 지키지 않아도 된다는 잘못된 의식이 안전사고를 가져옵니다. 법과 규정 등 원칙과 기본을 준수하지 않은 채 경제적 이익만을 추구하려는 행태가 지속되는 한 안전사고는 끊이지 않을 것입니다. 


재난·재해를 방지하기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국민 개개인이 안전의식을 견지하고 안전문화를 정착해야만 화학사고를 비롯한 안전사고를 방지하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우리는 세월호 침몰과 같은 대형 안전사고뿐만 아니라 가정안전, 학교안전, 교통안전, 산업안전 등 각종 위협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루 동안 다양한 종류의 안전에 직면하게 되는데 이를 구분하여 생각하고 있습니다.


가정이나 학교에서 안전을 소홀하게 인식하던 사람들이 갑자기 산업현장에서 높은 수준의 안전생활을 실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세살 버릇이 여든 간다’는 속담이 있듯이 어릴 때부터 안전을 자연스럽게 익히고 생활하게 하는 안전생태계의 조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재난·재해가 발생했을 때 우왕좌왕 하지 않도록 지속적인 교육·훈련이 필요합니다. 실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무엇을 해야 할지를 알고 있는 것과 모르는 것은 확연한 차이가 납니다.  


컨트롤타워의 역할을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화학사고 발생 시, 안전원은 컨트롤타워의 역할을 수행합니다. 현장에서 지시를 하기 보다는 관련정보의 제공, 대응방안의 마련, 역량을 예측해 현장을 지원합니다. 상황실에서 사고를 접수받으면 어떻게 대응을 할 수 있는지, 그리고 어느 정도의 피해가 발생할지를 파악하고 이를 유관기관에 전달합니다. 그리고 수시로 정보대응을 실시해 현장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사고현장은 시시때때로 변하는데 이를 보고받아 지휘하려고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현장은 현장지휘관이 가장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컨트롤타워에서 정보를 제공하면 그 결정은 현장에서 하는 것이 맞습니다. 협업의 개념으로 봐야 합니다. 현장에서 움직이는 이들이 정보를 취합해서 결정을 해야 하는데 결정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정보를 제공해 서포트하는 것이 컨트롤타워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영민 기자(sw@infh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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