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지역 대표로서 인터넷 거버넌스 논의에 기여
[보안뉴스 김태형]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원장 이기주)은 아·태지역국가도메인협의체(APTLD:Asia Pacific Top Level Domain Association) 신임이사로 강혜영 책임연구원이 선출됐다고 10일 밝혔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인터넷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에 대해 논의하는 인터넷 거버넌스 이슈가 부각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4월 브라질 ‘인터넷 거버넌스 미래를 위한 글로벌 멀티스테이크홀더 회의’, 10월 부산 ‘ITU 전권회의’ 등 굵직한 국제회의 개최를 앞두고 있어, 인터넷 거버넌스 정책의 전환점이 되는 시기로 주목받고 있다.
APTLD는 .kr(한국), .cn(중국)과 같은 국가도메인을 관리하는 아·태지역 기관 간 협력을 목적으로 1998년 설립된 비영리기구다. 매년 2~3회 정례회의를 개최해 인터넷정책, 시스템 개발 등 인터넷주소 관련 주요 이슈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KISA를 포함해 37개 기관이 정회원으로, 10개 기관이 준회원으로 참여중이다.
KISA는 APTLD 설립 초기부터 이사로 활동했다. 중국, 일본과 함께 아?태지역 입장을 대변하며 한글도메인 ‘.한국’ 등 비영어권 국가의 자국어 국가도메인 우선 도입에 기여했다. 또한 지난해 9월 ‘2013 아·태지역 인터넷거버넌스포럼(APrIGF) 서울회의’를 개최를 통해 아·태지역 특성에 맞는 인터넷 거버넌스 논의를 주도했다.
지난 2009년 ICANN은 아·태지역을 대표하는 APTLD 등 비영어권 국가들의 자국어 국가도메인 우선 도입 주장을 받아들여, ‘.닷컴’과 같은 자국어 일반도메인 보다 ‘.한국’과 같은 자국어 국가도메인 우선 도입을 승인했다.
이번에 선출된 강혜영 책임연구원은 올해 1월 개소한 국제인터넷주소기구(ICANN)의 서울사무소장을 겸직하고 있어, 국제 인터넷사회에서 아·태지역의 영향력을 높이는 교두보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ICANN(국제인터넷주소기구, Internet Corporation for Assigned Names and Numbers)은 도메인이름 및 IP(인터넷 프로토콜) 주소 등 글로벌 인터넷주소자원 관리를 목적으로 1998년 설립한 비영리 민간법인이다.
황인표 KISA 도메인팀장은 “아·태지역 국가들은 전 세계 인터넷 이용자의 44%를 차지한다”며, “APTLD 이사 활동을 통해 아·태지역 인터넷 주요이슈에 대한 입장을 대변하고 인터넷 거버넌스 논의에 전략적인 참여를 도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태형 기자(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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