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 반경내의 핸드폰 이용자들에게 스팸 문자 발송 가능
이용자 유혹하는 사기성 문자, 스미싱에 주의해야
[보안뉴스=BLACKGUEST] 특정 장비를 이용해 일정한 반경 내의 핸드폰으로 문자를 보낸다. 한 시간 안에 몇 만개의 문자를 보낼 수 있으며 이는 사용자에게 스팸메일과 같은 불편함을 야기시킨다. 또한, 이러한 문자가 스미싱 등 사기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데, 중국 일부 도시에서의 이러한 ‘의사 기지국’ 범죄 현상은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8분에 1만여 개의 문자전송이 가능하고 순간적으로 일반 정상신호를 차단하고 강제로 신호를 보내 반경 3킬로미터에 있는 신호를 방해해 2시간 만에 10만개의 문자 전송이 가능하다.
중국 매체 PCHome 보도에 따르면 이러한 범죄의 심각성을 해당 기자가 직접 경험했다는 것. 최근 발신번호 13800138000으로부터 온 문자내용은 “반경 3킬로미터 이내의 한 구역을 선택하면 고객이 광고하고 싶은 상품을 십만 명의 사용자에게 광고 문자를 보낼 수 있습니다”였다. 이를 본 PCHome 기자는 이 번호로 전화를 걸어 베이징의 한 상점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잡았다.
그들과 만났을 당시 2명의 남자가 1대의 자가용을 타고 있었으며 1명은 운전석에 또 다른 1명은 뒷자리에 타고 있었다. 뒷자리에 탄 남자 주변엔 노트북 1대와 안테나 등의 장비가 있었고 그들은 기자에게 트렁크에 아직 더 많은 장비들이 준비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이 일이 있은 후 해당 기자는 전문가의 자문을 구했고 그 후 이들이 ‘의사 기지국’ 범죄자들이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뒷자리에 앉아있던 남성은 해당 기자에게 문자는 자신이 타고 있는 승용차 안에서 어디로든 발송이 가능하다고 했다. 그들은 가격은 1000위안부터이며 2시간 안에 10만개의 문자 전송이 가능하다고 했다. 휴대폰이 완전한 정보를 수신할 수 있도록 문자는 70자 이내여야 하며 발송번호는 맘대로 설정이 가능하다고 했다.
그들은 테스트를 위해 직접 시범을 보였는데 발송번호를 13800138000이라 설정한 후 ‘발송’을 눌렀다. 2분 뒤 해당 기자에게 문자가 전송됐고 또 다시 2분 뒤 운전석에 앉아있던 남성에게도 문자가 전송됐다.
하지만 뒷자리에 앉아있던 남성에게는 문자가 가지 않자 남성은 이런 종류의 문자는 신호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신호가 좋은 휴대폰일수록 문자 수신이 더 쉽다고 했다. 접선한 날 두 남성은 그들의 사장은 이러한 장비가 수십 대가 더 있으며 매달 몇 십만 위안의 수입이 있다고 했다.
해당 기자는 이런 방법이 불법이 아니냐고 묻자 두 남성은 이동회사나 공안국은 어쩌다 한번 조사에 나선다며 만약에 걸리더라도 5~6만 위안 정도의 장비 압수와 자신들이 10일간 구속되어 있을 뿐 다른 고객들에겐 피해가 없다고 말했다.
또한 이런 일을 하는 사람들이 많기에 경쟁도 치열하다고 했다. 그리고 자신들도 이러한 장비를 구입 할 수만 있다면 고향에 돌아가서 하고 싶다고 했다. 그 이유는 지방의 감시가 베이징보다 더 소홀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범죄자들은 인터넷뱅킹 사용자가 주요 목표가 된다. 중국 장수성 공안국의 한 인사는 ‘의사 기지국’을 통해 발송되는 문자는 정보기록이 없고 통신사에서도 그 정보를 찾아낼 수가 없다고 했다.
이러한 허점을 이용해 ‘의사 기지국’은 새로운 문자사기의 도구로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사기행각의 주요 목표는 큰 은행의 인터넷뱅킹 사용자들이다.
중국 이동회사 관계자는 ‘의사 기지국’이 발송한 문자 대부분은 가상 메시지 포트를 이용해 발송된다고 했다. 95588등의 번호로 예를 들면 대부분의 내용이 연락처나 인터넷 주소 등의 정보이므로 사용자들은 이러한 문자에 대한 경각심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공안국 형사는 은행카드 인터넷뱅킹 업그레이드 같은 문자를 믿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러한 업그레이드는 개인이 하는 것이 아니라 은행에서 실행하는 것이라는 조언도 덧붙였다.
얼마 전 중국 장수 난통시의 한 남성은 은행카드를 업그레이드 하라는 문자 1통을 받았다. 이 남성은 문자에 보내진 지령에 따라 실행했고 그 후 자신의 카드에서 4만 9900위안이 빠져나간 것을 확인했다.
광저우의 또 다른 남성도 이와 같은 문자를 받았다. 발신번호는 중국 이동서비스의 발송 번호인 10086이며 문자내용은 399위안의 통화료를 충전하면 스마트폰을 선물로 준다는 내용이었다. 확인 사실을 위해 10086으로 전화한 남성은 그러한 사실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됐고 어떻게 이동서비스의 번호로 가장해 사기를 칠 수 있는지 의아해했다고 알려졌다.
이러한 사기성 문자는 모두 ‘의사 기지국’이란 장비를 통해 강제로 사용자들에게 사기성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다.
‘의사 기지국’이란 장비에 대해 한 전문가는 이는 일종의 특수한 이동통신장비로, 특별한 기술을 통해 이동통신 사이트로 가장해 범위 내에 있는 핸드폰들이 이 장비에 접속하도록 유도한 뒤 대량으로 스팸 문자를 보내고 문자 발송 후 다시 빠르게 원상복귀시키는 장비라고 설명했다.
‘의사 기지국’ 장비의 구성은 의외로 간단하다. 신호 발송기, 노트북 1대, 핸드폰 1대, 안테나, 배터리 전력변환기로 구성되어 있다. 원래는 중소기업이 광고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스스로 불법 안테나 장비를 구입해 스팸 문자를 보내면서 알려졌는데, 점차 이 분야에 전문기업이 생겨나고 더 나아가서 이 기술을 이용해 불법으로 사기를 벌이는 행각이 늘어나고 있다. 이미 중국의 광둥, 장수, 베이징, 상하이, 쓰촨 등 지역에서 이러한 사건이 대량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에 중국 공안국은 이러한 사기성 문자는 유혹성이 강하기 때문에 사용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출처: PCHome(www.pchom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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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기자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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